oasis3239 [956248]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1-04 08:47:43
조회수 30,085

강대생 수능 조지고 한탄해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718502

현역때 수학 3점짜리 3개 실수로 재수를 결심했다

아무에게도 안일어날듯한 실로 병신같은 일이 나한테 일어났다


개 ㅈ같아서 정시 원서고 논술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학원부터 알아봤다

다른 과목은 그나마 사람같이 봤기에 강남대성에 들어갈수 있었다


재수를 사작한 첫 날 새벽 강남역의 매연같은 아스팔트 향은 심리상태와 어우러져 특유의 ㅈ같은 매캐함을 유발했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비속어 없이 이 느낌을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진짜 네이버 사전에 좆같다라고 치면 가장 먼저 뜨는 

그거랑 그나마 비슷해 보인다


강남역에서 좀 걸어가니 학원 건물이 보였다

많아 봐야 200명 남짓 들어갈만한 5층 건물에 2000명이 넘게 들어간단다

교실을 찾아가보니 학교 교실의 절반도 안되는 교실에 60명이 꽉차있었다


아침 8시부터 그 ㅈ만한 교실에서 오후 3시까지 수업이 이루어졌고 자습은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재종에 처음 들어간 사람들의 반응은 항상 같았다

나중에 2월달에 나보다 늦게 들어간 애들의 반응도 이보다 일관될순 없었다

그냥 학원 딱 나오는 순간 자살해야지 생각밖에 안든다

집에 가야지도 아니다 자살해야지다

대학이고 뭐고 그냥 생을 바로 마감하고 싶어진다


번화가 중심에 있는 학원에서 물밀듯 쏟아져 나오는 2000명의 학생들 사이에 있다보면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당시 내 상황에대해 누군가의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실수에 무감각했던 나 자신에게 있다고 믿었다

아무리 머저리 같은 짓이여도 결국은 내 업보라고 생각했다


그냥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좀 적응이 됐다

그 뒤로 별 다른 짓 안하고 걍 묵묵히 할 일만 했다

코로나땜에 별일이 다 있긴 했는데 내가 공부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칠건 없었다

첫 일주일은 제외하면 딱히 힘들다라고 억지로 떠올리진 않은거 같다

뭐 다들 하는 짓인데 내가 무슨 숭고한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주접떨게 뭐있나 싶었다


그렇게 묵묵히 지내다보니 6,9평도 금방 지나갔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야 없진 않았으나 그정도면 납득하고 대학에 갈 정도였다

그리고 10월이 지나면서 슬럼프 한 번 겪고 개떡상했다

그러다보니 행복회로에 기름칠이 오지게 됐다

별별 설레발을 다 쳤다

만약 의대 점수 나오면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연고대중 어디가 더 좋지 등등 진짜 개병신 같은 망상만 골라서 했다

수능 전날까지만 해도 뇌 상태가 그랬다

1교시 국어가 끝났을때도 그랫고


문제는 수학이었다

나를 재수하게 만든 근본 원인인만큼 1년동안 강박에 가까울만큼 실수 안하는거에 집착했다

와 근데 실수 여부를 따지기 전에 문제가 이따구로 나올지 상상도 못했다

내가 킬러로 나와도 맞출수 있다 장담할정도로 자신 있었던 ㄱㄴㄷ, 삼도극, 무등비 죄다 3점짜리에 쳐박혀있었고 정작 준킬러에는 자연수 분할 노가다랑 본 적도 없는 경시대회식 문제, 뜬금없는 다항함수 미분 가능성, 정수조건 노가다 등등 6,9평에서 본적도 없는 씹노근본 나형식 문제들만 즐비했다


여기서 멘탈이 터졌다

진짜 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뽐낼수 있어야 하지만 태어날때부터 수학이랑 담쌓은 재능인 나는 그정도가 아니었다

미친듯이 머리 굴려가며 킬러 빼고 다 풀긴 했는데 검토를 못했다

근데 아무리 검토를 안했어도 2,3,4점짜리 골구로 실수할줄은 몰랐다

3×3=2+3+4라 결국은 현역때랑 똑같은 짓을 한거다

9평이랑 비교하면 3등급이 떨어졌다


여기까지면 그나마 본전인데 현역때랑 달랐던 유일한 점은 멘탈이 터져버려 과탐 2개도 같이 ㅈ박았던 것이다


결국 나는 수험생활 하면서 역대 2번째로 낮은, 재수 시작하고 가장 낮은 점수를 수능때 받고 말았다

수능 전날까지 설레발의 극치를 보여주던 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만큼의 충격을 받았다


망칠수는 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건 존나 선을 넘었다

걍 존재하지 않는 가능세계인줄 알았다

남은건 그나마 논술이었는데 최저 못맞춘것들이랑 수능 전에 납치라고 ㅈㄹ하면서 시험보러 안간거 제외하면 몇 개 남지도 않았다

9평 끝나고 내가 원하는 대학을 논술로는 절대 못갈것 이라는 생각에 원서도 개대충 쓴 것이다


어떻게든 논술 시험을 보면서 한 달동안 방구석 폐인으로 지냈다


사람이 무서웠다

사람이 무서워서 남녀노소 할거 없이 모든 지인들의 연락을 씹었다

물론 내 주변에 내 점수를 문책할 정도로 썩어문드러진 인성의 소유자는 없다

다 좋은 사람들뿐이다

근데 그냥 사람 자체가 무서웠다

지나가던 사람도 술취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도 칼들고 쫒아 오는 사람도 걍 시발 다 무섭다

만약 용기를 내서 누구를 만난다 해도 그 사람한테 민폐일거 같았다

내가 사람을 만나 뭘 해봐야 머저리 같은 신세한탄과 주접 떨기 말고는 뭘 하겠는가

민폐를 끼칠바엔 걍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게 모두를 위해 좋은것 같았다

그건 지금도 그래 보인다


어찌어찌 하다가 논술 2개를 각각 예비 1번이랑 5번을 받았는데 설마 시발 아무도 안빠질줄은 몰랐다

미친새끼들이 떨어트리려면 빨리 떨구던가 희망고문 존나게 좋아하는거 같다

1에서 4차까지 추합 발표가 있었는데 그 한 번 한 번이 수능 조진거랑 같은 급의 충격을 몰고왔다


이쯤 되면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다


지금 상황에 내 책임이 어디까지 있는지 참 의문이다

내가 수험생활 하면서 억지로 눌러놓는 생각들이 연기처럼 피어올랐다

'객관적으로 나 열심히 했는데?'

원래 저게 수험생에겐 엄청 위험한 생각이다

안주하는 그 순간이 퇴보의 순간이다

뭘 해도 다 내탓으로 돌려야한다


아니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밥먹는 시간이랑 인강듣는 시간 빼고 하루에 10시간 남짓 매일 공부했는데 이게 내 노력이  부족해서 결과가 이런건지는 의문이 든다

그게 과연 내탓인건가


원래 인생 다 그런거다라고 하면 할 말 없겠지만 그래도 이건 시발 너무한거 아닌가


대학이 인생에서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는 요소이고 더군다나 요즘같은 세상에선 취업에 지장될거 아무것도 없는거 매우 잘 안다


근데 그거랑 별개로 적어도 내가 노력한 만큼만 보상을 받고 싶었다

내가 뭐 기적이나 로또를 바란것도 아니고 걍 내 실력만큼만의 결과를 원한건데

그게 되게 대단한거 였나보다

시발


이젠 삼수도 자신 없다

부모님이 반대하는걸 떠나서

2번 조졌는데 3번이라고 안될거 뭐있겠는가


결정적으로 이젠 나도 너무 지쳤다


단 한 번이라도 그 많고 많았던 기회들 중에서 단 한 번이라도 결과물이 주어졌다면 이렇게 무력하진 않았을성 싶다


이대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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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급도둑 · 1011488 · 21/01/04 08:52 · MS 2020 (수정됨)

    와 저랑 상황...정말 똑같으시네요 수학 조지고 멘탈 나가서 탐구까지... 태어나서 처음 받는 점수였는데

  • 주급도둑 · 1011488 · 21/01/04 22:36 · MS 2020

    여기 왜 조아요 박히는거....?

  • winsugar dl · 1017862 · 21/01/04 08:52 · MS 2020

    하....2월부터 대성가야 되는데...

  • winsugar dl · 1017862 · 21/01/04 08:53 · MS 2020

    벌써 두렵네요 삼수가

  • oasis3239 · 956248 · 21/01/04 09:07 · MS 2020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개 ㅈ될수도 있겠다 염두 정도는 해놓으세요

  • ㅇㅎㅇㅎㅇㅎ · 945079 · 21/01/04 12:03 · MS 2019 (수정됨)

    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 아님 좀 더 ㅈ같은 상황일 수도 있어요(저는 삼수때 님께서 한 짓을 했음...) 그래서 군 입대하고 그곳에 집중할 것을 만들려고요... 화이팅 입니다.

  • eqeqer · 846750 · 21/01/04 08:59 · MS 2018

  • 올르르를 · 905763 · 21/01/04 09:02 · MS 2019

    진짜 수능이 사람 미치게 하는 듯..
    고생하셨습니다ㅠ

  • 국어개족망 · 1018397 · 21/01/04 09:05 · MS 2020

    그러게말입니다 싯팔ㅠㅠ

  • 인서울의대가자 · 1013235 · 21/01/04 09:06 · MS 2020

    저도 두번째 수능에서 평상시보다 훨씬 못본 5등급떠서 멘탈박살났었는데...그래서 수능엔 소질없나보다하고 접고 한양대공대 목표로 편입준비했는데 한참 공부하던 8월쯤에 한양대가 문과출신 이공계열 지원자는 안뽑는대서 공부를 아예 때려쳤었죠ㅜㅠ엉엉 울기도했고...근데 아버지따라 등산도 자주다니고 여행도 다녀보니 멘탈이 다시 회복돼서 작년에 수능봤어요 님도 진짜 다 내려놓고 푹쉬셔요 수능이 안맞으면 다른 방법으로 대학 갈수도있고 길은 많은것같아요 파이팅

  • oasis3239 · 956248 · 21/01/04 09:07 · MS 2020

    감사합니다

  • 교대가고싶다보내줘 · 979020 · 21/01/04 09:14 · MS 2020

    고생하셨어요 당분간 아무생각없이 쉬면서 생각도 정리해보고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 결정해보세요 화이팅

  • 마크양띵도티TV · 998447 · 21/01/04 09:47 · MS 2020 (수정됨)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왔는데 한글자 한글자 적어내리신 글이 너무 마음 아파서 댓글 달아봅니다 ... 지금 겪고 계신 아픔 반의 반도 저는 알지 못하겠지만 정말 고생 많으셨고 정말 응원합니다. 이곳에도 수많은 도전을 반복하고 있는 분들이 계세요. 재수뿐만 아니라 삼수, 사수, 오수 ... 그분들처럼 꿈에 다가가기 위해 본인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삼수를 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본인에게 너무 가혹해지지 마시라는 이야기에요 ... 본인이 모자라서가 아니에요. 두번의 기회에서 떨지 않고 모든 역량을 펼쳐낼 수 있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아직 시작일 뿐이에요 ... 조금만 더 묵묵히 견디면 분명 지금의 시련이 더 멋지게 나아갈 발판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줄겁니다. 푹 쉬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길 빕니다. 힘냅시다.

  • 재이재이 · 1001257 · 21/01/04 10:59 · MS 2020

    닉좀 어케 해보셈

  • 마크양띵도티TV · 998447 · 21/01/04 11:01 · MS 2020

  • 강대 가는 홍다희 · 934913 · 21/01/04 10:02 · MS 2019

    강대 가는데..크허허헙..

  • egoism · 898329 · 21/01/04 10:06 · MS 2019

    와 근데 글 되게 잘쓰시는거같아요! 이런 재능 살려보시는것도 좋을듯요

  • xyzwx · 946446 · 21/01/04 14:32 · MS 2020

    ㅈ같음이 와닿음 ㅋㅋ

  • 여행하고픈 · 1020504 · 21/01/04 10:11 · MS 2020

    읽는 내내 1년내내 어떤맘으로 재수생활햇는지 느껴지고 지금 어떤맘일지 가슴에 절절히 느껴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멀리보세요.꼭 살면서 지금 노력한게
    헛되지않을 날이 꼭 올거믿어요.인생길답니다.
    당신의 노력은 절대 헛된노력이 아니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훌륭한 밑거름이 될거예요~

  • opman · 519049 · 21/01/04 10:14 · MS 2018

    지금 너무 위축되어 계신데 , 님이 남에게 피해를 준것은 없어요
    단지 부모님에게 미안할순 있죠, 그렇다면 더 힘내 다음을 준비하세요
    삼수든 뭐든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빨리 자신감을 갖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하셨으면 합니다

  • 연세대지망생 · 1001910 · 21/01/04 10:28 · MS 2020

    종로갑니다....ㅠㅠ

  • NO접YES만남 · 951317 · 21/01/04 10:29 · MS 2020

    결과가 안좋다고 자신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무시하고 한심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해요..남들이 결과를 통대로 평가하고 무시해도 스스로 수고했고 충분히 열심히 했다고 토닥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달려달려 · 954912 · 21/01/04 10:35 · MS 2020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진인사대천명

  • 연세대지망생 · 1001910 · 21/01/04 10:40 · MS 2020

    인간의 일은 하늘이 결정한다 맞나요

  • 달려달려 · 954912 · 21/01/04 11:45 · MS 2020

    인간으로서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면 나머지는 하늘에서 결정해줄 것ㅇ다 이런 뜻인데
    수능판에서는 약간 너가 최선을 다했으면 결과가 잘 나올것ㅇ다 이렇게 많이 쓰이더라구용

  • 거창대성고 · 828760 · 21/01/04 14:36 · MS 2018

    진인사대천명은 운명론이랑 반대되는내용이에요. 포커싱이'할수있는모든것을다하고
    '에 잡혀있어요

  • 연세대지망생 · 1001910 · 21/01/04 14:58 · MS 2020

    아.....완전히 잘못 알고있었네요

  • 오로라1 · 942485 · 21/01/04 11:21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일단 밥부터 먹고 생각하자 · 943722 · 21/01/04 10:36 · MS 2019

    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은 게 아니라, 결과가 좋으면 열심히 한 사람이 되는 세상이 엿같긴 하지만
    스스로를 그 틀 안에 박아두고 생각하지는 마셈
    나도 현역이랑 재수때 똑같은 미친 짓으로 탐구 말아먹어서 글쓴이 심정이 이해가 되는데, 한 번의 시험으로 일년동안 스스로가 했던 노력을 폄하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 대학가고싶어요 · 896189 · 21/01/04 10:39 · MS 2019

    수능은 어쩔 수 없이 그런 것 같아요. 누군 열심히 준비해도 안나오고, 누군 놀아도 잘 나오고, 누군 계속 잘하다 수능만 못 보고, 누군 계속 못하다 수능만 잘 보고. 그냥 운의 요소도 크고 변수가 많아요. 저도 끝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는 못 받았지만 이제 입시판 떠날 생각입니다. 제가 작년에 엄청 못봐서 님이랑 같은 생각이었는데, 그거 이제 사람도 좀 만나고 여행도 좀 가고 하다보면 많이 사라져요. 앞으로 님이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물론 힘을 내라한다고 힘내지지 않는다는 것도 제가 직접 경험했고, 자괴감, 열등감, 패배감에 찌들어 살던 때도 있었어요. 다만 변하지 않는건 님이 열심히 했다는거고 아직 기회는 열려있다는 거에요. 저는 결국 또 삼반수를 했고 원하던 곳은 아니지만 하여튼 학교 옮기게 됐는데, 시작은 나중에 해볼걸 하는 미련이라도 없애려는 거였어요. 님도 너무 아쉽다면 마음 추스리시고 남들 신경쓰지 마시고 올 해 한번 후회없이 도전해보시길.

  • 하늬사시켜조 · 1009891 · 21/01/04 10:48 · MS 2020

    고생하셨습니다

  • 사랑해 · 984229 · 21/01/04 10:48 · MS 2020

    "Those who dare to fail miserably can achieve
    greatly" ==존F.케네디==

  • 서성한추노(진) · 1025168 · 21/01/04 10:50 · MS 2020

    이게 ㄹㅇ임 가끔 재수하면 노베도 메쟈의 씹가능~? 이러는 정신빠진놈들 있는데 진짜 줘패고싶음

  • Schadenfreude · 982005 · 21/01/04 10:50 · MS 2020

    자 이제 이런 글에도 네가 노력을 안 해서 그렇다고 씨부려들 보세요

  • 심찬우의 공감 · 873691 · 21/01/04 11:02 · MS 2019

    안돼요 그러면 그사람 바로
    갤주도먹고 욕도먹어서 탈르비하죠
  • 현수김 · 972209 · 21/01/04 11:00 · MS 2020

    이번 수학 출제는 너무하긴 했음...

  • 육개장칼국수 · 975128 · 21/01/04 11:01 · MS 2020

    저같아서 맘이 아픔 9평 의대-건동홍오고 정말 열심히했는데.. 9평잘보고 긴장 풀어서 그렇게 된거라고 열심히 안한거란 얘기들을때 깝깝하드라고요.. 힘내세요 진짜 노력하면 무조건 잘나온다고 하는 사람보면 한대따려쥬고싶음 ㅎㅎ

  • sappo · 1018894 · 21/01/04 12:52 · MS 2020

    긴장 풀어서라는 거 ㄹㅇ 죽빵각

  • mambaout · 904840 · 21/01/04 11:06 · MS 2019

    무슨 느낌인지 알거같네요...ㅠㅠ 힘내세요

  • Drastic · 680476 · 21/01/04 11:07 · MS 2016

    2월부터 재수종합반에서 공부한 거, 수능 때 예상치 못한 점수를 받은 것까지 너무 공감 되네요 ㅠㅠ 힘냅시다 저희

  • wuhihi03 · 890982 · 21/01/04 11:08 · MS 2019

    저도 받아본적없는, 선넘는점수받아서 흠...ㅠ 이해합니다진짜로...

  • stardusk15 · 932341 · 21/01/04 11:10 · MS 2019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세요 ㅠㅠ
  • 대학간다! · 889382 · 21/01/04 11:12 · MS 2019

    3수생으로써 한말씀 드리자면 그래도 실력이 출중하신거 같은데 내년 이과가 널널해지니 한번더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재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수면양말 · 886739 · 21/01/04 11:13 · MS 2019

    진짜 내 생각을 글로 풀었네 ,,
    수학 이 씨ㅡ발새끼

  • 수의뿌시러간당 · 968916 · 21/01/04 11:15 · MS 2020

    술술 읽힌다 진짜....

  • Nanananand · 874336 · 21/01/04 11:21 · MS 2019

    그대의 빛날 미래를 응원합니다...

  • 아이유무지한게 · 1024470 · 21/01/04 11:21 · MS 2020 (수정됨)

    정시 재수러들의 힘듦은 수시 재수하는 애들이랑 결이 다름

  • 써그니 · 799765 · 21/01/04 11:28 · MS 2018

    작년의 나랑 상황 100프로 일치
    올해삼수 드디어 입시판 떠남...
    저도 진짜억울했는데 진지하게 고찰해보니 문제점은 있더라구요
    사람만나기 두려운것도 공감 가봤자 축쳐져있어서 분위기 씹창낼거같아서 아무리 불러도 미안하다고 하며 틀어박혀있고...
    자존감 급하락해서 내가치가 병신되서 누굴만나도 심지어 가족한테조차도 버려질것 같고
    그나마 친구들 몇명이 끌어내서 밥도맥이고 위로해주고 같이여행도가서 겨우 우울떨친 기억이 있네요
    우선 푹쉬세요 그리고 이말이 뭔가 위로가 안될거같지만 위로가 되더라구요
    “뻥안치고 69사설 주루룩 잘나오다가 수능날 개조진건 너만이 아니라 주변에 존나많아요 나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다들 열심히했지만 뭔가 문제가 있던거다 “
    재수때 69사설 다 의대성적 안정적나오다가 수능날 개조진 사람으로서 위로드려요
    제가 작년에 쓴글보시면 비슷한 한탄글 많이올렸는데(삼수해야할까요?등등) 오르비분들이 댓글로 많이들 조언해주셨어요 푹쉬세요

  • Drastic · 680476 · 21/01/04 12:35 · MS 2016

    쓰신 글 조금 읽어봤는데 삼반수하신 건가요? 팁같은 거 올려주시면 정말 여기 학생들한테 도움될 거 같아요.

  • 써그니 · 799765 · 21/01/04 13:56 · MS 2018

    삼반수 고민하다가 주변조언과 교육과정바뀐거 다고려해서 쌩삼했어요!

  • 보약하나주기 · 909272 · 21/01/04 11:40 · MS 2019

    눈팅만 하다가 댓글 답니다... 글쓴이분 상황에 너무 공감합니다. 사실 뭐라 위로를 하려고 댓글을 달려해도 계속 썻다가 지우게 되네요... 할 수 있는 말은 결국 이겨내셨으면 좋겠다는 말뿐입니다. 저도 재수 열심히 하고 의대 최저 맞추고 제 앞앞에서 끊기면서 너무 세상이 싫었습니다. 다시는 수능 안보겠다고 다짐하고 제 평소 꿈과 큰 관련 없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열심히 해도 안되는게 있다...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다... 인정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주변에선 그러게 열심히 하지 왜 안했냐 등만 들으니까 원래 알던 사람들이랑도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3년 지나고 이번에 용기 가지고 다시 수능 봐서 나름 만족할 수 있는 대학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인생 길게 보셔도 되요. 그리고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분명 한줌의 거름과 씨앗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은 속시원하게 우시고, 한탄하고, 세상 미워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자격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그 후에 다시 일어서시고, 용기 가지시면 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글이 기만으로 들릴까, 적절한 위로가 되었을지 걱정도 많이 되지만 힘내십쇼 ㅜ

  • 삼트리 · 902069 · 21/01/04 11:42 · MS 2019

    세상사람들이 전부다 그렇게 각박하진 않아요 그냥 친구한테 신세한탄 하셔도 친구는 공감해줄거에요 절대로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유스티니아누스1세 · 1021975 · 21/01/04 11:43 · MS 2020

    근데 수학 ㄹㅇ 69평이랑 너무 다르긴 했음

  • 요리가 · 980003 · 21/01/04 13:13 · MS 2020

    ㄹㅇ 이럴 거면 69평을 왜 보는지....

  • 재수생의눈물 · 886541 · 21/01/04 15:49 · MS 2019

    죄송한데 본문에 경시대회식 문제가 몇번 문제를 뜻하는 건가요?

  • 유스티니아누스1세 · 1021975 · 21/01/04 15:58 · MS 2020

    그건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 Medical · 1025382 · 21/01/04 11:44 · MS 2020

    이 글 참 공감이 되네요 힘내시길

  • 복상사 · 607559 · 21/01/04 11:44 · MS 2015

    ㅅㅂ 재수 망했을때 생각나서 ptsd와서 눈물날뻔.. 님 대학 어디든 걸어두고 반수하세요. 대학가보면 또 느끼는게 여러모로 많아져서 반수를 하더라도 더 잘보게됨 이거ㄹㅇ임 경험담입니다..

  • 바움쿠헨 · 879881 · 21/01/04 11:44 · MS 2019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제가 겪었던 거랑 너무 같네요.
    그 일을 네번 겪었습니다. 노력을 해야 성공할 수 있지만 노력한다고 성공하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시험은 운도 필요해요. 마음 편하게 하고 한동안 푹 쉬세요!

  • 호우명그릇 · 860224 · 21/01/04 11:47 · MS 2018

    정말 수고했어요. 너무 자책하지마요 노력해서 바로 그 성과를 보는 사람은 정말 흔치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본인만의 길이 있기에, 진심을 다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보상을 얻게 되어있답니다..

  • Djfjjei · 906535 · 21/01/04 11:52 · MS 2019

    ㄹㅇ 멘탈약한애들은 재수하면 안 됨. 6,9 메이저의 성적 받아놓고 수능때 쌈.

  • wildflovver · 871397 · 21/01/04 11:55 · MS 2019

    와 저랑 진짜 비슷하시네요 막판에 설레발 떤 것도 ㅋㅋㅋㅋ 님 진짜 정신적으로 힘드시면 그냥 참고용으로 사주같은거라도 보시는거 어떤가요 저는 작년까지가 공부가 안풀리는 운이고 올해부터는 좋을 운이라고 해서 멘탈잡는데 도움됐는데 확실히 사람이 안풀릴때는 끝까지 안풀리나봐요 운명앞에 나약한 인간이라 하.. ㅋㅋㅋ

  • 모히또애플민또 · 462930 · 21/01/04 11:55 · MS 2013

    ㄹㅇ ㅋㅋ 어케 좆박을지모르는게수능

  • chiral · 844327 · 21/01/04 12:00 · MS 2018

    사람들이 흔히 재수성공률이 10%라고 하지만 그 대상이 자신이 되면 상당히 절망적입니다...저도 그랬구요 1년동안 재수하면서 밥먹고 양치하는 시간 빼고는 전부 책상위에서 공부만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보상해주지 못할망정 제 현역때보다도 점수가 나오지 않게 되었죠...1년을 더한다고 해서 점수가 높아질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저는 그걸 재수를 망하고서 깨달았고요 다만 한 가지 얻은 점은 정말로 수능을 놓아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잠시 재수생각 버리고서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해 고민하시면서 부담을 조금만 덜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시는 길 항상 응원합니다:)

  • Hgw0522 · 936058 · 21/01/04 12:06 · MS 2019

    강대에서 재수하고 망한것까지 완전 저랑 같아요 ㅠㅠ 작년에 논술 예비 받았었는데 올해는 논술도 광탈해서 삼수 or 삼반수 준비중입니다 같이 화이팅해요

  • 1타황우재 · 862390 · 21/01/04 12:15 · MS 2018

    저도 강대에서 2020 재수 조지고 다음날 클럽 앞에서 술먹고 울던 생각나네요. 1년 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번에 3수해서 한의대 갑니다. 작년 이맘때 생각나서 오르비 댓글 처음 달아 보네요. 충분히 노력 하셨고, 이걸 계기로 더 성숙한 정신, 실패에서만 볼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될겁니다. 힘내시고 3수를 하면 더 마음 단단히 먹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정말 너무 공감가서 마음이 아픕니다.

  • 투슬리치 · 905086 · 21/01/04 12:18 · MS 2019

    저도 삼수생이고 현역 때 수학에서 실수 4개 해서 재수, 올해는 국어 박아서 삼수 예정입니다 본인 현역 때 수학 실수 ㅈㄴ 하는 거 보고 1년 내내 실력으로 틀리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맞힐 수 있는 문제를 실수해서 틀리지는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을 했는데도, 이번 수능 27번 숫자 잘못 세서 답을 14라 적어냈습니다 (정답은 13) 실수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건가 봅니다 그냥 정신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거 말고는 딱히 실수를 안 하는 방법 같은 거도 없는 거 같고... 비참하겠지만 걍 올해는 운이 없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는게 어떨까요

  • MB더맥스 · 1011001 · 21/01/04 12:24 · MS 2020

    망하지 않을 확률을 높이는게 재수, 삼수의 과정인거같음. 시험이 정말 말도안될만큼 ㅈ같이 나와도, 내가 전날 잠을 못자고가도, 내가 정한 하한선 이상의 점수를 받을 가능성을 높이는게 실력이고. 물론 아무리 잘해도 확률의 싸움이기 때문에 억울한 경우는 생길수밖에..

  • 밤랑이 · 979275 · 21/01/04 12:25 · MS 2020

    다 너무 맞는 말이긴 한데 수학이 나형식이라... 흠... 절대 아닌데...

  • 무친반수생 · 892487 · 21/01/04 12:27 · MS 2019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상황이... 10월떡상까지도..

  • 무지단단무지 · 926180 · 21/01/04 12:36 · MS 2019 (수정됨)

    이건 정말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수험생들만 공감할 수 있는 기분일듯...

  • 바안수공식 · 936524 · 21/01/04 12:43 · MS 2019 (수정됨)

    진짜똑같음 ㅋㅋㅋㅋ ㄹㅇ
    저도 약간 기피증생기고
    폐인처럼지내고
    예비 앞번호 남고 ..

  • 꿍꿍잉 · 1022982 · 21/01/04 12:43 · MS 2020

    저도 올해 강대다녓고 탐구 ㅈ박아서 망한사람인데 너무 공감가요.,시작할때는 의대목표로 햇고,11월에는 강모 빌보드에도 들어서 최소연고대공대는 갈줄알앗는데 탐구때문에 망햇어요,, 강대처음들어간날 자살하고 싶넛던 건 저 뿐만이 아니엇나봐요 진짜 왕복2시간걸라고 매일 새벽5시 반에 일어나서 집에 11시에 들어와가면서 살앗는데 결과가 이러니 진짜 죽고싶네요 수능은 운의 영역이 진짜 큰데 어른들은 그런거 모르고 니가 열심히 안해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그때 죽고싶더라고요 님마음 이해가요 힘내세요..

  • SYSKY · 742558 · 21/01/04 13:03 · MS 2017

    저도 올해 재수했는데 글 읽으면서 제 1년도 생각이 났네요
    수능 좆같습니다 정말 노력한 만큼만 나와준다면 성공인 판이 수능인데 수능을 보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단순히 몇글자만 봤지만 전 당신의 노력이 보였고 1년동안 정말 고생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요
    수능을 잘봐야만 성공일까요
    실패를 경험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는 삶에 대한 태도가 생겼다는 건 수능 성공보다 값질 겁니다
    이 능력은 수능판에서보다 사회에 나가면 더 도움이 될거라 믿어요
    수능을 다시 도전하든 수능을 포기하든 꼭 당신이 행복할 길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힘내셨음 좋겠습니다

  • 익머가고싶다 · 785571 · 21/01/04 13:16 · MS 2017

    ㅈ같은 시험이 맞습니다..
    힘내세요

  • wwjwj · 758798 · 21/01/04 13:17 · MS 2017

    이래서 인생은 실전입니다.

  • 뒤돌아보니 · 876066 · 21/01/04 13:34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기아안 · 904974 · 21/01/04 13:47 · MS 2019

    근데 진짜 저도 재수망하고나서는 자존감도 낮아지고 앞으로 뭐하고살아야하나 진짜 동떨어진기분을 느꼈는데 삼수끝낸요즘은 잘본것도아닌데 그냥 진로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유튜브로 학과별 브이로그라던지 진로관련영상들 여러개찾아보면서 진짜 대학이전부가아님을 알았어요 ㅠ ㅠ 학벌도 중요하고 서울라이프도 중요한데 그걸로 사람인생이 전부결정되는것도아니고 길은 진짜 다양하게존재하더라구요 진짜ㅜㅜ 그래서 이제까지 시야가너무좁았고 학벌에만 너무연연했던게 조금은 아쉽기도해요 수능망친거 훌훌털어내고 당장 앞길찾으세요 수능망하고 난후에 가장 힘든게 목표의식이 사라지고 본인 자존감 떨어져서 난뭘할까이제 이런생각만하고 삼수고민 징하게해대는데 그시간에 본인 진로를 길게생각해보고 또다른 길을 찾으려고 이것저것 찾아나가다보면 또다른 목표갖고 성공의길을 찾을거에요 파이팅 응원합니다

  • 꾸르미 · 1010939 · 21/01/04 13:50 · MS 202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수능끝난자유다! · 934761 · 21/01/04 14:14 · MS 2019

    힘내세요

  • 소드마스터고길동 · 980854 · 21/01/04 14:24 · MS 2020

    저도 문과지만 9평보다 등급이 7개가까이 떨어졌습니다...정말 무서웠어요 내 노력이 한번에 무너지는 느낌.... 정말 힘내시고 일어나세요

  • 시머띵jae · 899507 · 21/01/04 14:25 · MS 2019

    와 나랑 개똑같네 전 국어보고 ㅈ됬단생각들어서 수학 개열심히풀어서 수학은앵간히봤는데 탐구때 국어조진거땜에 무조껀다맞아야한다생각들어서 ㅈㄴ긴장해서 탐구 ㄹㅇ 2월에 재수시작하고 수능보기직전까지 본모고중에 가장낮은등급점수를 수능때 꼬라박아서... 삼반수하려구요..

  • 무우서기 · 813940 · 21/01/04 14:26 · MS 2018

    에구. 수능 망친 입장에서.. 너무 가슴아픕니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 a08121 · 1006943 · 21/01/04 14:31 · MS 2020

    수고 했다. 결과가 어떻던, 가까이에서 보지 않았던, 고등학교 때부터 봐온 너는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멋있었기에 지난 한 해도 '너 답게' 살아왔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저 이번에는 훗날의 잭팟을 위한 작은 불행이라고 생각하자.. 내가 열심히 살아오는데 본보기가 됐던 사람 중 하나가 '너'다. 너를 보며 살아온 나도, 너보다 멍청한 나도 해내는데, 너가 자격이 없었던게 아니라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두려운 것은 노력의 배신으로 너가 못 일어날까이다..지금 단편적인 실패로 너를 너무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본 너는 너가 바라보는 대학의 수준 이상의 사람이다. 주관적이 아닌 객관적으로,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렇다.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고등학교에서 만나본 친구 중에 좋은 사람을 꼽는다면 다섯손가락 안에 들을 정도로 정말 좋은 사람이다. 더이상 너를 깎아내리지 마라. 너의 주변 친구들은 모두 너를 응원하고 진심으로 잘 되기를 빈다. 만났을 때는 잘 표현 못하지만,나는 너를 정말 응원하고 그 누구보다 잘됐으면 좋겠다.나도 안다. 재작년에 누구에게 말은 못했지만, 공황장애 오고 누구도 보기 싫었다. 하지만, 주변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위로로 이겨냈다. 물론 너와 나의 고통의 깊이는 다를 수 있겠지만, 나도 이겨냈기에 나보다 강한 너는 이겨낼 것을 확신한다. 항상 너의 연락을 기다린다. 저번에 용기내서 우리 만나러 와줘서 정말 고마웠고, 행복했다. 담엔 제정신으로 너를 만났으면 좋겠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너가 연락해주면 바로 모자 쓰고 나갈 수 있다.^^ 언제든지 연락해라!

  • oasis3239 · 956248 · 21/01/04 15:47 · MS 2020

    고맙다 댓글보다가 갑자기 울뻔했는데 너였네

  • 고리어 · 838620 · 21/01/04 14:36 · MS 2018

    맞아요 1년더해서 실력이 상승할 수는 있는데 그게 성적상승으로 직결되는건 아니죠 저도 국어 평가원과 실모를 종합했을 때 재작년보다 실력이 올랐다고 장담할 수 있었지만 막상 수능점수는 재작년보다 조금 떨어졌네요 진짜 시험장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예요 저보다 더 심한 경우도 많을 겁니다

  • ㅁㄴㅇㅁㄴ · 828791 · 21/01/04 14:55 · MS 2018

    저도 제작년에 강대에서 재수를 준비했고 똑같이 재수를 망쳤던 입장이라 글쓴분의 심정이 정말 공감됩니다..작년에 제가 느꼈던 감정이랑 똑같아요. 노력이 결과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데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작년에 저는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삼수를 도전하게 되었는데 사람인지라 재수때의 그 끔찍한 기억도 공부하다보면 무뎌지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올해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망할 수도 있다는 그 사실은 일년 내내 저를 불안함으로 옭아맸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계속 이번 수능도 망치면 어떤 방식으로 자살할까 고민했습니다...
    결국 저는 올해로 입시판을 뜨고 삼수했던 것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글쓴이분도 진지하게 고민해서 다시 도전할지 말지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 아의가자 · 864986 · 21/01/04 15:55 · MS 2018
    블라인드 처리된 댓글입니다.
    -
  • 연대생명ㄱㄷㄱ · 902503 · 21/01/04 15:57 · MS 2019

    저도 재수마친 학생으로 가장 ㅈ같은거는 누구는 1년동안 ㅈ빠지게 공부했는데 실수 몇개로 원하는 학과, 원하는 대학 지원 못하게 생겼는데 어떤 친구는 일년동안 술마시고 놀거 다 놀면서 냥대 논술 붙고와서 한다는 말이 공부 왜했냐는거ㅋㅋㅋ 이거 듣고 친구들 같이 있는자리라서 참았는데 바로 손절각뜸ㅋㅋㅋㅋ

  • ㅁㄴㅇㅁㄴ · 828791 · 21/01/04 16:26 · MS 2018

    이건 진짜 빡치겠다...

  • 올해수능ㄱㄴ? · 903275 · 21/01/04 16:18 · MS 2019

    첨부터 끝까지 논술빼고 내얘기..
    시대에서 평균이상 꾸준히 뽑아서 괜찮겠다라는 안일함..
    수능 좆박고 수능에 트라우마가 옴.

  • 빼째 · 933027 · 21/01/04 16:53 · MS 2019

    작년에 입시를 시원하게 말아먹고 재수를 결심하던 때가 떠올라서 괜히 싱숭생숭하네요. 진짜 수능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69잘 수망인 케이스인데 항상 잘봐서 당연히 잘 볼꺼라 생각했던 과목을 꼭 못 보게 되더라구요.
    혼자만의 실수, 부족함이 절대 아니니까 너무 상실감에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qwerasdf1 · 1011059 · 21/01/04 17:15 · MS 2020

    i'll be waiting for the happy ending~

  • 땋쥐 · 907514 · 21/01/04 17:42 · MS 2019

    난 삼수했는데 나랑 완전히 똑같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 우리 살아남자

  • 에베벱베베 · 851301 · 21/01/04 19:06 · MS 2018

    저도 가형 주관식 22번빼고 3점짜리 다 나갔어요 글 너무 공감되네요

  • 바나나ㅏㅏ · 860405 · 21/01/04 20:36 · MS 2018

    물론 저보다 더 잘하셨겠지만 상황은 진짜 똑같네요.... 현역때 개망해서 재수때는 아무리 못해도 이거보단 잘보겠지 했는데 수능점수 받고 나서 진짜 이점수가 가능세계인거였나 싶더라구요..... 삼수를 하고싶어도 자신이 하나도 없어요 수능을 제외하면 재수 동안 그래도 목표한 점수 언저리로 받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진짜 잘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또한번 수능을 망하고 나니 그냥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수능을 그냥 잊고 어디든 대학을 가야하나봐요

  • ❤️샤샤랑연대가자❤️ · 858337 · 21/01/04 20:53 · MS 2018

    너무 공감갑니다..저도 2020 강대 6야에서 반수했거든요.. 진짜 친구들이랑도 말 안하고 밥 먹고 공부만 했고 성적도 쭉쭉 상승세였어요.. 그런데 결과는 현역때보다 전과목 한등급씩 떨어졌죠.. 심지어 같이 6야 다닌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들 원하는 학교 붙은 모습 보면서 자괴감도 많이 들고 이 시기엔 정말 죽고 싶었어요..거의 3월초까지 매일매일 울었습니다.. 복학하기에는 너무 미련이 남아서 올해 독재로 공부했고 드디어 올해는 원하는 학교를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1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너무나 미련이 남으신다면 한 번 더 해도 괜찮아요!! 제가 삼수를 결정했을 때 든 생각은 딱 이거 하나였어요. 나중에 늙어서 죽기 직전일때 지금 이 순간을 떠올렸을 때 후회 안할 자신이 있는가? 이 생각이었어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한 번 더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글쓴이님께도 한 번 더 수능을 선택하시든 그렇지 않든 좋은 길이 열릴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기운내세요!!

  • 120 · 946798 · 21/01/05 00:41 · MS 2020

    아니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밥먹는 시간이랑 인강듣는 시간 빼고 하루에 10시간 남짓 매일 공부했는데 이게 내 노력이 부족해서 결과가 이런건지는 의문이 든다

    그게 과연 내탓인건가

    -- 이 부분 완전 공감이요 ,, 정말 노력과 결과는 독립적인거 같아요
    예전에는 그리고 69사설 모고때만해도 노력한만큼 비례해서 점수가 나와줘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는데
    막상 수능시험장에서 평소실력이 안나와버리고 점수도 많이 떨어졌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논술자체도 준비 안했고 오직 수능에 올인했기때문에 더 현타가 많이오더라구요 이럴줄은 몰랐어서 !
    괜히 주변사람들 만나기 꺼려지고, 다 좋은 친구들인데 자격지심생기고 참,,
    그치만 나중에 더 좋은 운이 따라줄거라고 믿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어요
    3수 열심히할자신은 있지만 수능을 잘 볼 자신은 없어서 ,, 정말 고민중이지만 !
    글쓴이님두 잘 생각하시고 우리 모두 힘내봐요 ::))

  • 내가간다한의머 · 954397 · 21/01/05 04:10 · MS 2020

    "망칠 수는 있는데 이건 ㅈㄴ 선을 넘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공감하고 갑니다 ㅠㅠ

  • 웃참 · 1015898 · 21/01/06 21:45 · MS 2020

    글쓰신거 보니까 정신이 이상해지는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