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kkia [332350] · MS 2010 · 쪽지

2021-01-03 16: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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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쩌는 국어 강의란? (Feat, 강민철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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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이원준

최인호

박담

박광일

김승리

찬우


김영준(아는 사람 있을까? 존경했던 강사님)

성권(아는 사람 있을까? 존경했던 선생님2)

성권쌤 제자 강사님(한때 유명했던 쌤인데 혀짧고 엄청 친근하던 강사님인데 이름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정지웅(지금 정지웅 말고 옛날에 꽤나 귀엽고 잘 가르치던 정지웅 쌤 계셨음)

추경문(한 10년전에 장학금 빵빵 쏘는게 유행하던 시절 성젹향상 장학금 200만원 받음)

권규호(어디가셨지? 안보이네)


그리고 '강민철'




위 강사님들의 강의 풀커리 혹은 잘가르치는 분야 과목들 싹 다 들어봤음


많이 들어본게 자랑은 아니지만, 

이정도 들어보니 대충 국어 강의라는게 학생들에게 무슨 의미이며, 어떤 식으로 활용되어야 할 지

말 할 깜냥은 된다고 생각함






강민철T 정말 잘 가르침


장담컨대 강민철T 인강 들어오면 전체 1타는 몰라도, 해당 업체 1타는 단숨에 먹음


현강빨? 인기빨? 그런거 둘째치더라도, 강의 몰입력 / 본인만의 국어사상 / 교재퀄 / 동기부여 => 훌륭함


박광일보다 강렬하고 

이원준보다 섬세하며

김동욱보다 실전적임


(비교우위를 말한 것이며 위 강사가 뒤쳐진다는 것은 절대 아님. 

각자 특징이 있으며, 그 특징에 대해 짚어준 것 뿐)




다만, 내가 저 위에 언급함 수많은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성적이 많이 올랐고, 좋은 성적을 받았던 때는 추경문쌤 강의를 들었을 때인데


추경문 쌤 강의가 좋아서 그랬을까?


'알 수 없음'


진짜 미안한 말이지만, 이제서야 고백하는거지만 그당시 국어 강의를 거의 듣지 않았음


재수할 떄였나?? 기억이 잘 안나는데, 6모 마치고 장학금이 있다는 말에 덜컥 결제부터 해버렸고, 

시간이 얼마 없어서 그 마저도 듣다말다 반복하다가 혼자 공부했음


사실 추경문 쌤이 아니고 다른 썜이더라도 그랬을거고, 똑같이 좋은 성적이 나왔을 것임


왜냐?


나에 대한 자신이 없는 상태에 (= 기출을 거의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

공부할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기출을 강의로 듣자니 진도가 너무 안나가서 내가 원하는 만큼의 분량을 소화하기엔 시간이 모자라다고 판단했기때문에




근데 시부레 이 후부터는 이 때 기출을 워낙 빡세게 공부해놔서, 혼자 공부하자니 진짜 답이 그냥 다 보임


물론 답이 보여서 똑같이 복기해보고, 분석해보는게 중요한거라고 나도 잘 알고 있었고,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냥 처음 공부하고 분석하고 조정하는게 막 다 아는데 모르는척 분석하고 하는 것보다 천만배 재밌더라


이때 진짜 힘들었음


여기에 점수 뽕까지 취해서 마치 국어 신이라도 된 듯 강사님들과 맞다이를 뜨고 다님


강의를 들어재끼는데 '아 너는 그렇게 생각해?'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ㅋㅋㅋ 미친놈임


무조건 강의 2배속으로 틀어놓고, 문제 보자마자 '이거이거잖아' 혼자 생각하며 넌 어떻게 풀래? 라는 마음으로 강의들음


1년간 국어 일기토 뜨는 중인데 국어 성적이 잘 나올리가


이렇게 강의수강 -> 국어망침 -> 강의수강 -> 국어망침 반복되더니 슬슬 나한테 문제가 있나 생각이 듦


그리고 수능 시험장 공포증 생김




강민철 강의를 들을 때가 3년전 8수떄였나? 기억이 잘 안나는데


강의듣는 내내 이 생각이 떠나질 않음

'내가 저걸 과연 시험장에서 떠올릴 수 있을까?'


사실 5수때부터 국어 강의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찢어갈겨버림


국어라는 시험은 수능 1교시이라는 것, 이걸 절대 잊으면 안됨


다시말해서 내가 그동안 준비한 모든 공부가 그 시간 한번에 끝나버린다는, 미친듯한 광기의 긴장감이 도사리는 시간이라는 말


사실 현역때, 재수때 그래... 삼수때까지도 별로 긴장되는 것 없었고 망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잘 안했음


그런데 그 후부터는 뭔가 인생도박하는 기분이고, 이번에 망하면 진짜 인생이 짓밟히는 느낌임(그렇게 몇번을 더했노 ㅅㅂ)


여기서 무슨 스킬? 전략? 전술? ㅋㅋㅋㅋㅋ


그딴거 없음


글자 읽기 바쁘고, 뇌는 반쯤 정지되어있고, 지문의 그림보다 엄마아빠 얼굴이 더 잘 보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민철씨가 잘 가르치는건 분명함


내가 들어본 강사들중 가장 깔끔하게 분석되어있고, 공부하게 좋게 교재가 정리되어있으며, 가장 많은 문제가 실려있지않나 싶음


막말로 강민철 현강 A to Z 로 싹다 흡수하면 국어 1등급, 98%수준으로 안나오는게 이상할 정도


이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하는게

강민철 스킬이 좋아서? 분석이 좋아서? 뭐 어마어마한 비기를 알려줘서? ㅋㅋㅋ 그런게 아니고


숙제량, 학습량이 조오오 홀라러 많아서


사실 강민철T 숙제량 보면 국어 실력을 급상승 시켜서 논술로 대학보내려는 생각인가 싶기도 했음


내가 공부를 존나 안해서 그런가...




진짜 좋은 강사라면 스킬과 전략 전술을 알려줄게 아니라 

근본적인 글 읽는 사고방식 자체를 개조해줘야 하며, 논리적으로 틀린 것과 옳은 것을 분간하는 힘을 길러줘야 함


그리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내 뇌가 반쯤 정지됐을 때 무의식적으로 이 능력을 발휘하게 해줘야하고

본인의 실력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오답 선지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해줘야 함


마지막으로 이러한 것들을 기르는데 큰 시간을 들이지않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함


나는 그렇게 생각함




그런 강의와 강사가 있긴한데... 광고는 하지 않을게요


한낯 마케팅에 놀아나질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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