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의미있어보이는 것은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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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요즘 글을 보면 일단 끄덕이는걸 알 수 있따. 뭔가 그럴 듯한 말이 있으면 생각도 안하고 끄덕끄덕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타인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게 옳을까?
자왈
공자께서 하셨다고 했으니 저 말을 수용해야할까?
뭐 저게 실제로 얼토당토 않는 것이란 것은 둘쨰 치고, 실제로 저런 말을 했다 치고, 저게 말이 되는 듯 하더라도, 청자는 그것을 생각없이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흔히 발화자,글쓴이가 고학력일 수록, 간혹은 나이를 기준으로, 또는 유명/권위자가 말할 수록 수용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그게 바람직한 것일까?
학력을 기준으로 보자. 학력은 수능 또는 내신을 기준으로 하여 특정 대학, 대학원 등에 들어간 것을 통해 생성된다. 그러나 가치판단이든, 사실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이든 학력은 이에 무관하다. 사실에 대한 것일 경우 사실 말 그대로 사실이니까 학력에 무관하고, 가치판단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대생이 유니바머처럼 행동하고 상대적으로 저학력자가 그를 반대하면 서울대생의 행위는 정당화 될까?
나이를 기준으로 보자. 20대 또는 10대가 가장 많은 오르비에서 나이가 20후반 이상의 사람들의 주장은 뭔가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그러나, 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몇가지 문제가 생김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나이는 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20살이 A를 주장했다 할때 30살이 A가 옳지 않다 하면 후자를 맞다 해야하나? 그렇다면 40대가 A를 다시 옳다하면 어쩔 것인가? 결국 연세가 지긋하신 노인들의 의견을 수용해야 옳을까? 아니면 사회생활을 가장 활발히 하는 30~40대? 아니면 사회생활을 다 겪은 50~60대?
유명/권위자를 기준으로 보자. 사실에 관련된 것일 경우 권위자가 옳을 것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다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제학자가 경제 관련 A정책에 반대할 경우 유념할만 하다. 그러나 체육계 관련 정책에 갑자기 반대하면 그것을 수용해야 할까? 유명 물리학자 프레드 호일은 진화론을 싫어했다. 그러나 물리학자의 생물학에 대한 주장은 수용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권위자의 가치판단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권위있는 경제학자가 낙태를 반대한다고 하면 우리는 낙태 반대를 해야하나? 유명 생물학자가 반출생주의를 주장했다 치자. 그렇다면 남자는 당장 정관수술을 해야하나? 아니면 극단적 가이아 이론의 신봉자의 말을 듣고 집단 자살을 해야할까?
결국 위의 내용의 정답은 스스로 생각해야한다 일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모택동을 찬양한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그를 들은 사람은 그냥 생각 없이 오오 마오쩌둥 사마 이러거나, 저는 빨갱이가 싫어요가 아니라 나는 모택동의 대약진 운동의 제사해 운동과 같은 삽질을 보고 싫다라던가, 아니면 그래도 국공내전에서의 몇몇 공들이 있으므로 좋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발화자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또는 뱃지를 달았다고 해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는 이상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글 역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나는 생각을 하는 과정이 귀찮으니 그냥 안할래 라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이 글을 무시하면 옳겠지만, 어? 의 뱃지를 달고 있네? 뭔가 그럴듯하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이 글에서 주장하는 바가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므로 비판적으로 봐서는 안되는 모순같은게 생긴다. 그러므로 답은 크툴루 님이시다. 이야 이야 크툴루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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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하느저 말은 수용할수없음 왜냐하면 한자를 못 읽기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