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낭인 [918643] · MS 2019 · 쪽지

2020-12-30 14: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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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수능후기-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504338

어제 제가 쓴 글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기도 하면서 놀랐네요.
오늘은 제가 올해 공부하며 느낀 점 및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몇가지 과목별 공부태도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뭐니뭐니해도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그 공부법을 찾는 참고용으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전과목 공통

 

1) 최소한 6월 모의고사 후에는 전과목 Balance 공부가 중요하다.


저는 실질적 공부가능한 시간이 평일 퇴근 후 8시에서 새벽 1시정도까지 5시간이었습니다.
물론 5시간을 나눠서 국수영탐 모두 나눠 볼 수 있었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쉬는 과목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공부하지 않은 과목은 계속 하지 않게 되어서 결국 감이 떨어지게 되고 그 감을 찾느라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업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최소한 하루에 30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실력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결국에 시간을 버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Balance공부를 하지못해서 거의 수능치기 2주전까지도 감을 올리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2주전 부터는 전과목 모두 꼭 한번씩 복습을 했지만 많이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2) 학습 Content를 아끼지 말자


제가 학습 계획을 세울 때 저만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책을 사놓고 풀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실모는 매우 많았습니다.
사논 것이 아까워서 수능에 가까워 져서 푸니까 제대로 집중도 안되고 많이 틀리면 멘탈도 나가고 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올해 잘 못 학습한 방법인데 N제의 경우 아끼지말고 빨리빨리 풀도록 합시다.
N제의 경우 푸는 것이 중요 한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모르는 내용을 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 풀고 모르는 것 위주로 복습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수능 한달 전부터 규토 고득점 N제를 풀었는데 제 생각보다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좋은 내용이 많았는데 제가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연초에 계획한 N제나 일반 문제집들은 9모 전까지 모두 한번은 풀고 9모뒤에는 새로운 Content보다는 실모나 이제까지 풀었던 것 중 모르는 것을 위주로 복습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미루지 말자


제가 잘 지키지 못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문제를 푸는 것이 공부의 완성이 아닙니다. 틀린 문제는 왜 틀렷는지 명확히 알아야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 맞은 문제또한 정말 찝찝한 것이 없는지 확인 후 넘어가야합니다.
저는 쎈 b단계를 풀때도 대부분 맞았지만 맞은 문제에도 별표쳐져있는 것이 평균 3문제에 1개는 되었습니다. 정말 단순하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본인이 찝찝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미루지 말고 넘어가야합니다.
물론 어느 경지 이상에 이르면 어떤 과목이든 본인이 찝찝한 부분이 해설지에 명확히 나와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국어 수학 과학(특히 지구과학)에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 데
솔직히 저도 해설지에 바로 나와있지 않으면 다음에 다시 하고 넘어가야지라 하고 넘기거나 아니면 어려운 내용이면 모르겟다..
수능 나올 가능성도 적은데 그냥 넘어가고 다음에 다시 볼때 하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넘어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다시 안봅니다. 그러니 한번 할 때 미루지 말고 꼭 체크하고 넘어갑시다.
특히 하루에 목표한 학습량을 채우려고 넘어가는 것 보다 학습량을 차라리 내일로 미루더라도 학습내용은 미루지 않는 것이 결국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2. 국어


서론 : 저는 소위 여기서 말하는 재능충이라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때도 딱히 언어 공부를 하지 않았고 2013년도 98점을 받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때도 오르비에서 많이 언급되는 구조독해나 뭐 다른 기술들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올해 6평 94?95? 9평 93 수능 97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말이 제가 국어를 아예 놨다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현역때는 언어 기출도 안풀고 들어갔을만큼 기본도 하지 않고 들어갔고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국어가 어려운 추세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국어는 기출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어 공부는 오로지 기출로만 했습니다. 기출을 공부하면 할수록 과거 고3때 나는 국어 공부를 정말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07학년도부터 20학년도까지 6, 9 수능만 2회독을 돌렸고 그 외에도 기출 분석서 등을 포함하면 3~4회독은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EBS는 사놓고 풀지 않았습니다. 수능치기 2주전에서야 수특과 수완에서 문학부분만 강사들이 정리해놓은 자료를 산문 1회독 운문, 고전시가 2회독 하고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많이 언급되는 한수, 이감 등 모의고사는 평가원과 보는 시각이 다르다 여겨서 풀지 않았습니다.


1. 화작


화작에서 시간을 줄여야 한다. 빠르고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들 인강이나 오르비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방법이 있을 수도 있고 제가 시간이 없어서 그 분들의 수업을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방법이 있으면 쓰시면 되고 무엇보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꼭 명심해야할 사항은 그 방법을 내가 수능장에 가서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방법을 체화해야합니다. 모의고사, 평가원, 실모를 풀 때와 수능장에서는 마음가짐이 다릅니다.
아무리 평소에 할 때 실전처럼 마음을 먹는다고 해도 수능장에서의 마음가짐과 동일 할 수는 없습니다. 수능장에 가면 한문제 한문제가 정말 부담감이고 평소에는 당연히 이거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수능장에서는 이거일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확실한 근거가 있지 않으면 굉장히 찝찝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선지 중 1번이 90%로 맞고 5번이 10%로 맞는 것 같을때도 쉽게 1번으로 답을 확정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그럴때 마다 1번으로 답을 적고 넘어가면 답이 5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답을 확정할 수 있는 본인만의 근거를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것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기출분석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수능 2번문제에서 막혀 시간이 많이 걸리신분들 있으실 겁니다. 저 또한 2번을 본 순간 당황했습니다. 평소에 30초 걸릴 것을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2분정도 걸리고 넘어 간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제 생각에는 2019학년도 수능 로봇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처음 로봇세지문의 악명을 듣지못하고 그냥 풀었을때는 아주 쉽게 고민안하고 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후에 여러 사람들이 19수능이 불수능이었던 원인 중 하나가 로봇세라고 분석하는 것을 보고 이게 왜??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두번째 기출을 풀때 로봇세 지문에서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답을 찾아 내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에 로봇세 지문을 풀 때는 제가 화작이라는 문제유형이 익숙하지 않아 꼼꼼히 읽어서 쉽게 찾아낼 수 있었고 두번째 풀때는 화작이라는 문제유형에 익숙해져서 여긴 여기서 나오겟지 이선지는 여기서 나오겠지 이런 생각이 무의식에 반영이 되어 있어서 선지를 제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혼란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제가 분석한 로봇세 지문이 어려웠던 이유는 답처럼 보이는 내용이 답이 아닌 문장의 근처에 붙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데 제가 잘 설명을 하지 못하겠어서.. ㅠㅠ 잘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이번 수능 2번도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꼼꼼히 읽었으면 답이 아닌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대충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읽다보니 사신수얘기도 맞지 않나? 이런 사고가 들어서 대부분 헤맸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이런 것을 볼 때 기출 분석은 절대 국어에서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2. 문법


문법은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가장 자신없었기도하고 이번 수능에서도 14번만 틀렸을만큼 마지막까지 괴룝힌 녀석입니다.
제가 수능을 봤던 13학년도는 문법공부를 하지않아도 쉽게 풀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기본적이고 보기에 의존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수능 국어는 문법적 배경지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국어공부의 70~80%는 문법으로 했다고 과언이 아닐만큼 시간투자를 많이했습니다.
먼저 저는 전형태 선생님의 문법강의를 2회독 들었고 유현주 선생님의 문법의 끝을 주문해서 2회독을 하고 박광일 선생님의 백문일답과 문법100제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문법에 관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조차도 방법을 깨우치지 못하고 수능장을 들어간터라..


3. 문학


전 과목중에서 국어가 기출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국어 안에서도 기출분석을 가장 열심히 하셔야 하는 놈이 이놈입니다.
흔히들 문학의 허용가능성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얼마나 허용가능한지 특히 문학개념어가 평가원에서는 어떤 의미를 쓰이는지 면밀히 분석해야합니다.
저는 기출을 풀 때 대부분의 문학은 답을 명확하게 주기 때문에 정답을 맞히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오답이 왜 오답인지를 확실한 근거를 세워가는 형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여러 해설이나 자료를 통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마닳, 피램, ebs해설, 인강강사들의 해석 그리고 수많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 기출분석을 할 때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기술하였다.'와 같은 서술이 저를 처음엔 혼란스럽게 했는데 이정도면 의식의 흐름인 것 아니야?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왜 틀렷다고 보는지 마닳, 피램,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을 검색해서 그 분들의 의견과 관점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습니다.(Ebs는 상당히 서술이 부실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선생님들의 의견이나 관점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진 않았습니다.
이것은 그 선생님들의 말씀이 틀린 것이라기 보다는 문학에서는 관점에따라 이것이 맞고 틀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5번선지가 틀렷다 가정했을때 5번이 틀린것은 확실한데 A때문에 틀린것인지 B때문에 틀린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 발생합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A때문에 어떤 선생님은 B때문에 어떤선생님은 A,B둘다 틀린 것이다. 이런 식으로 5번이 틀린 것은 확실한데 무엇때문에 선지가 틀린 이유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경우입니다.
일단 평가원은 문학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답을 주는 편이기 때문에 이 것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확실한 근거나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 틀릴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관점을 키울때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참고하면 실력을 더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 문학적인 관점은 앞서 서술한 수능장에서 사용가능한 것이어만 합니다.
저는 이번 6평에 조지훈의 시 중 아기별?? 향기로운 싸릿순을 사양하라 문제를 풀고 복기를 할 때 평소 하던데로 다른 해설지를 보던 중 피램 선생님의 풀이 사고방식을 보고 납득하기 힘들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허용가능할 수 없는 것을 허용가능하다고 써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사고방식으로도 풀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실제 수능장에서 이런 생각을 할 수는 없을 지라도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이었다 생각합니다.
그 후에도 박광일 선생님의 해설강의를 들어보니 박광일 선생님은 저와 비슷한 관점으로 해석한 방법또한 해설해주셔서 정말 문학은 각자의 관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6평 정철의 작품의 대상의 영속성??문제또한 부용을 박차는 듯이 허용가능하다 안된다 등(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참고만..) 여러선생님들의 해설방식이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문학의 경우는 여러 선생님의 해설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올해 수능을 풀면서 문학의 트렌드가 저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년도 이전의 수능의 경우 사실 시나 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더라도 보기에서만 근거해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종종 출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보기만 보고 보기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답으로 고르는 것이 통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 국어는 그렇게 허접하게 내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능을 풀며 45번이었나 이기영의 고향에서 보기를 주고 틀린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풀때는 다 맞을수 있는 것 아닌가? 라는 허용가능성을 두었는데 이상해서 보기를 다시 읽고오니 고향은 이미 없어졌는데 무슨 귀향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 이런 생각으로 정답을 확정한 기억이 납니다.
이런식으로 문학 트렌드가 다시 예전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보기문제뿐아니라 문학문제를 내는 스타일이 13학년도 이전 문학이 어려웠을때와 비슷한 추세로 가고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출분석을 할 때 최소한 문학만큼은 최소 07학년도 혹은 그보다 더 오래된 문제도 꼭 접해보길 바랍니다.


4. 비문학

비문학에 관해서는 제가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그읽 그풀을 하는 사람이고 운이 좋게 이 방법으로 했을때 잘 풀렸습니다.
그러나 비문학은 배경지식이 정말 중요한 과목이니만큼 자신이 평소에 자신없는 주제는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그나마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매일 네이버 법률, 경제, 과학란을 심심하면 들어가서 비문학을 읽는 느낌으로 아무생각없이 읽었습니다.
그래서 운좋게 올해 수능 법지문에서 채무불이행과 불법행위??손해배상책임??의 차이를 바로 알아채고 쉽게 3점 보기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하지는 못했지만 기출에 여러번 나온 금리, 채권, 법 지문 관련 용어는 숙지하고 들어가는 것이 운이 좋다면 시간단축을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오늘 국수영탐 모두 올릴 계획이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힘들어서 나머지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이 가는데로 서술해서 문장이 이상할 수도 있는데 고려해주시고 궁금한점잇으면 댓글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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