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공부를 할땐 하더라도 진짜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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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을 하면 할 수 있어요!!같은 단순한 소리를 하려는게 아니에요.
오히려 저는 노력 만능론을 혐오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사실 공부가 유전이다/노력이다/노력도 유전이다 등등 공부와 유전을 연관짓는 순간 투기장이 열리게 마련인데, 오랜 기간의 입시와 또 여러 학생들을 가르쳐보면서 제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일정 티어까지는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노력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확 감소합니다.
저는 그 티어를 이렇게 정의하는 편입니다. '몇 개를 더 맞아야 갈 수 있는 대학은 타고난 공부머리가 좋지 않더라도 수험생활때의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근데 몇 개를 덜 틀리느냐가 중요한 최상위권 입시는 수험생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노력 이외의 여러 변수들이 있죠. 어려서부터 공부 환경이 갖춰져서 베이스가 있다던지, 유전자 영향으로 공부머리가 좋다던지, 시험 당일날 컨디션이 좋다/나쁘다, 시험장에서 멘탈 터질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등등
진짜 상위권들은 저런 돌발변수도 각자의 방법으로 커버하려 하지만, 그게 노력만으로 쉽게 해결되면 돌발변수라고 하지 않겠죠.
그래서 역설적으로 빡세게 일년을 달리는게 중요한거에요. 후회없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는 결국 노력밖에 없기에 후회없을 만큼 열심히 했다면 내 한계점도 어느정도 파악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제대로 된 진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나의 상한점이 어느 정도인데, 이것을 돌파할 수 있을지, 또 돌파가 안될 것 같으면 대학에 가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던지.
그런데 후회가 남는 일년을 보낸 사람들은 이런 진단이 제대로 될 수가 없어요. 노력부족은 타인이 나를 비난하기 위해 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지만, 내가 나에 대해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할 수 있는 원인이기도 하거든요. '내가 올해는 좀 공부를 덜한거 같아. 내년에 더 열심히 빡세게 달리면 이것보다 오를 수 있을거야' 이게 완전 아무것도 없는 노베에서(오르비식 노베 말고) 어느 정도 선으로 올린다에서는 통용 가능한 말일지 모르나, 상위권으로 갈수록 노력이 배신할 확률도 커집니다.
이렇게 안일한 판단을 토대로 보내는 일년은, 말이 좋아서 수험공부지 일년이라는 코인을 슬롯머신에 넣고 돌려서 111뜨기를 기도하는 것 하고 다를바가 없다고 전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일년은 수험생활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유익한 곳에 충분히 쓸 수 있는 시간이에요. 그런 소중한 시간을 쓰는 건데, 자기 자신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내리지 않고 시작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또 본인을 지원해 주는 사람에게도 못할 행동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고삼 학생들을 가르칠때도, 수능 직전에 재수 얘기 하면 헛소리 하지 말고 올해 갈 생각이나 하라고 합니다. 재수를 나중에 고민하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해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날리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테니까요.
과거의 저 자신도, 또 제가 봤던 수많은 실패 사례들과 같은 경우가 더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습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동기부여를 이끌어주는 드라마틱한 성공담 한명의 뒤에는, 남에게 말도 못한 채 혼자 눈물을 삼키며 입시판을 뜬 수십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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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지금은 자책보다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성찰해보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금 공부한다고 해도 시험 전에 빡세게 하는것만 못하기도 하고요.
되게 의미 있는 말이네요
곱씹어 보겠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회없는 수험생활을 한다는 것도 힘들지만..그렇게 나온 나의 한계점을 받아들인다는것도 몇배는 더 어렵죠ㅋㅋㅋ
공감합니다. 그걸 인정하는게 어찌보면 진짜 큰 용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맨날 동기부여 한답시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예를 들어 밥먹고 나거나 친구들이랑 얘기좀 하고 나면 의지가 또 약해져 안일하게 공부하는 요즘이었는데 열심히 하고싶은 마음은 크지만 생각보다 열심히하는거같지가 않네요.. 모순일까요
평소에 열심히 하던 습관이 들어 있는것이 아니라면 풀어지는게 대부분입니다. 진짜 사람이 바뀔 정도의 큰 동기부여가 있는게 아니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