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바람° [910816] · MS 2019 · 쪽지

2020-12-25 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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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자 한 글자 : 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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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독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 김영랑, <독을 차고> 中 -



문득 생각해보니 저도 언제부터인지 독을 차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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