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내년에 선택할지 안할지 고민인 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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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수시러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저는 표점이 얼마가 나오고 백분위가 얼마가 나오고의 입장에서는 잘 알지못하네요ㅠㅠ
1) 본인의 성적
저는 3수생입니다! 현역 재수 삼수 동안 69수능 등급 적어볼게요
1-1-4 (19수능 -1컷 50점, 본인 40점)
1-1-1 (20수능 -1컷 47점, 본인 50점)
1-1-1 (21수능 -1컷 50점, 본인 50점)
입니다. 성적 양상을 보시면 제가 금머갈 또는 재능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그럼 이제 물리 선택에 따른 득과 실을 따져보겠습니다.
단점부터 적어볼게요!!
2) 물리 선택의 단점
a) 출제진들이 난이도 조절을 줮나 못한다.
물리 선택의 가장큰 위험요소입니다
이건 그냥 출제진의 무능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당장 9평만 보아도 1컷 45에다가 신유형 2개정도 나오는,
아주 깔끔한 시험지를 출제했으면서, 가장 중요한 수능에서 왜 1컷 50을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다만, 1컷이 50인 이유가 "표본이 너무 잘해서" 가 아닌, "시험지 자체가 지나치게 쉬워서" 라는 점에 주목해 봐야합니다. 만약 제 동생이 물리1을 선택하고자 하는데, 그 표본이 너무 잘해서 1컷이 난이도 상관없이 매번 47이상으로 잡힌다? 극구 만류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리학 선택자의 표본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이건 6/9 난이도 대비 등급컷을 아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것 같습니다.) 즉, 평가원이 제대로 출제해주기만 한다면, 표본의 수준은 그럭저럭 이므로 충분히 변별이 가능한, 꿀 빨수있는 과목이라는 점입니다.
b) 불안정한 등급컷으로 인한 백분위, 표점 불안요소
물리학1 시험지가 지속적으로 이번수능 처럼 출제된다면, 이는 명백히 물리 선택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것입니다.
만점 기준 백분위가 97, 표점은 64점이며 이는 지과 2등급인 42점의 표점 65점보다도 낮은 점수입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선택자가 아무리 물리황이라 하더라도, 타 과목 1등급컷~2등급중반 정도의 점수밖에 획득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내년에도 이렇게 출제된다면, 물리는 "대학을 올려주는 역할"은 하지 못하더라도,
"님 대학을 나락으로 떨구기에는 충분한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3) 물리 선택의 장점
a) 가성비 끝판왕 과목.
저는 물1 지1을 선택하였고, 지난 1년동안 공부한 양을 비교해보면,
1:3 정도 인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본인은 수능에서 지과 2등급을 받았습니다.
물리는 그냥 틈틈히 연초에 개념인강 돌리고, n제 풀고, ebs 개념 정리하고(사실상 지엽) 끝이었던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기출분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평가원 물리에서 고정 50이었습니다. 물리가 가성비가 좋은 과목인 이유에는, '역학을 정복한 자와 정복하지 못한자 간의 수준차가 매우 큼' 과 '출제진이 지엽을 굳이 출제하지 않음' 인것 같습니다. 전자는 선택자의 물리 센스로 결정될것 이므로 물리학의 장점이라 할수는 없으나, 후자는 명백히 물리학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수능장 들어가기 전에, 지엽에 대한 불안이 없다는 것은 안정적은 수능등급을 만들어주고,
실력대로 성적이 나오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지엽에 대한 대비에 자신이 없다, 또는 역학에 자신이 있다 둘중 하나만이라도 해당이 된다면, 충분히 매력있는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b) 표본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
앞서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물리 만큼은 표본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옆동네 화학, 생명, 요즘은 지구과학까지,
표본의 수준이 꽤 높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물리 시험을 꽤 많이 치뤄본 입장에서 물리 응시자의 수준은 생명, 화학에 비해서는 확실히 낮은 것 같습니다. "고정1등급 층"과 그외 간의 수준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과목인것 같습니다.
c) "정복"이 가능한 유일한 과목
저는 수험생활중에 자신있게 정복했다고 말할수 있는 과목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물리학을 꼽을것 입니다
신유형의 부재, 지엽은 건들지도 않음, 오개념도 잘 건들지 않음, 타임어택 없음.
지과, 생명의 경우 끝도 없는 지엽, 끝도 없는 유전타임어택으로 인해 정복이 불가능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물리의 경우 어느 벽만 넘는다면, 정복이 충분히 가능한 과목입니다.
d) 과목의 분량이 매우 매우 적다.
3단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1과목 중에 가장 적은 분량을 지니고 있을 것 같습니다.
분량도 적은데, 지엽은 또 건들지도 않습니다. 매번 나오던 문제들만 나옵니다.
e) 타임어택 요소가 없다.
사설모의고사는 모르겠지만, 평가원 한정해서는 타임어택 과목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요즘 지과가 더 타임어택적 요소가 강화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은 올해 수능 15분만에 풀고, 4바퀴 검토하여 3번문제를 틀리게 풀었던 것을 고쳤습니다.
4) 그렇다면, 내년 수능 물리학은 어떠한 난이도로 출제 될것인가?
저는 올해처럼 쉽게 내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변별은되는, 20수능 처럼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저 올해가 개정 첫해인 점도 있고, 코로나 시국도 있고 해서 출제진들이 과도하게 쉽게 출제하였다 생각합니다. 내년에 출제하실때는 올해의 비극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을 것 입니다. 실제로 19수능때 1컷 50이 잡힌후,
20수능때는 아주 괜찮은 시험지를 출제한 이력도 있는 만큼, 내년 물리가 또 터질것이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1컷이 50인 이유가 "표본의 수준이 높아서"가 아닌, "시험자체가 너무 쉬워서" 이기 떄문입니다.
이상입니다. 더 쓰고 싶지만 글이 난잡해질것 같아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물리의 장/단점은 대충 다 적은것 같네요.
단점은 한마디로, "출제자들이 수능을 지나치게 쉽게 출제하여 백분위 표점 불안정"
장점은 한마디로, "공부하기 매우 수월하며 가성비가 좋으며 정복이 가능한 과목임" 정도로 요약될 것 같습니다.
장 단점 잘 고려하시어서 내년에 물리를 선택할지말지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사항은 댓으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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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표점으로 보면 20수능도 잘낸 시험지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당시에 지구과학이 표점 얻기에는 너무 사기긴했지만, 물생화 간의 유불리는 없었다 생각합니다.
공부시간이 매우 부족한 환경에서는 표점을 떠나 물리를하는게 효율적이겠죠?
네 그렇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쪽지로 여쭤봐도 되나요
넵
수학 좋아하는 문돌이가 과탐선택시 생vs물 고민하면 물리 추천하시나요?
제가 내신 공부를 물리로 선택 했었고 지구를 한번도 해본적아 없는데요. 물리가 표점이 불안정하니 기초부터 지구과학을 시작할까요? 아니면 지금 공부해둔 물리로 수능을 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