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쁘니 [845862] · MS 2018 · 쪽지

2020-12-18 01:26:11
조회수 3,019

독서실 n수 시 보면 좋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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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당연한거지만 한번 적어봅니당 저도 독서실에서 5개월동안 혼자 달리느라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휴학 삼반수였습니다!


1. 생각보다 많이 외롭습니다 멘탈 잘 잡으세요

'나는 원래도 집순이야 연락도 귀찮고 혼자도 잘 놀아~' 네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1학기때 비대면 강의 할때도 한달에 한 번 나갔나? 근데 확실히 자발적으로 혼자일때랑 강제로 혼자일 때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탈주도 몇 번 했습니다 친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달리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중간에 친구를 몇 번 만났지만 그냥 외로움은 수험생의 고질병이라...ㅠㅠ안고쳐지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진짜 미친척하고 행회 돌렸습니다!


2. 자괴감이 많이 들겁니다

저는 삼반수에 재수 폭망까지 겪은 사람이라 정말 멘탈 바사삭이었어요 '내 친구들은 내년이면 고학년인데 나 혼자 뭐하는거지?' '어차피 작년에도 잘 나오다가 수능 때 망했는데 공부해봤자 뭐해?'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등등.. 혼자 공부하다 보니 잡생각도 많이 나서 갑자기 우울해지고 조용히 울고 그랬습니다 


3. 의지가 부족하면 강제로라도 절제하세요

저는 노는거 좋아하고 의지박약이라 스마트폰을 아예 독서실 바깥 사물함에 넣어놓고 했습니다 이동할 때랑 쉴 때만 했고요 탭으로는 아예 그냥 처음부터 유튜브를 안들어 갔습니다  


4. 적당한 휴식은 필수! 시간만 잘 정하세요 

저는 휴대폰 썼습니다 아이돌 덕질하는 사람이라 맨날 직캠도 봤고요 대신 딱 시간 정하고 그때만 봤습니다 공부할 땐 절대 안봤어요 저같은 경우는 집에서 식사를 했기 때문에 이동하는 시간 왕복 30*3(이렇게 보니 많네요ㅠㅠ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걸어다녔어요) 그리고 밤에 와서 훌라후프 돌리면서 30분 자기 전 누워서 30분정도 딱 3시간 반정도 했네요 많이 했네요 써보니까... 그리고 친구들도 이주에 한번씩 만났어요 대신 공부 빡세게 하고 딱 6시부터 만났습니다!


5. 꾸준히 하세요

저는 절대적인 공부량이 많았던 것 같진 않습니다 9~10시간 정도 했고 친구 만나는 날은 6~7시간 많으면 8시간 했네용 대신 풀로 쉰 날은 한번도 없습니다 저는 머리가 ㅁ안좋아서 하루라도 안하면 감이 떨어지더라고요ㅠㅠ 아무리 적게해도 5시간은 했어요 단 하루도 안빠지고!


6. 공부시간 균등하게 배분하시길..

저는 아예 국어 수학 영어 과탐 시간을 딱 정해놨어요 그리고 그때만 그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상황따라 유도리있게 했어요 아니면 아무래도 이과다 보니 수학에만 몰빵하게 돼서ㅠㅠ 


7. 생활패턴은 고정적으로 

저는 수능 직전을 제외하고는 항상 7시에 기상해서 8시 10~20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2~1:10 점심시간 5~6:10 저녁시간이었어요 집에서 밥 먹었는데 왕복 30분이라 좀 길었습니다 그리고 딱 10시되면 퇴실하고 집 갔어요 이건 사바사겠지만 전 잠이 정말로 많은 사람이라 하루 7시간은 자야 다음 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서 잠 많이 잤습니다..


8. 이런 생각이 들면 일단 결과에 상관없이 성공한겁니다

수능공부를 3년 하면서 처음으로 이런 기분을 느꼈어요 '난 누구보다 꾸준하고 정직하게 공부했다 결과가 안좋으면 당연히 슬프겠지만 과정에 충실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내가 이렇게 끈기있고 열심히 살 수 있는 사람이니까 나는 뭘 하고 살아도 잘 살거다' 정말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이번에도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반수한 그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 5개월동안 제가 느낀 감정과 경험들은 그 전 20년간 제가 느꼈던 그 어떤 것 보다도 가치있는 것들이었거든요 재수 폭망과 삼반수의 과정을 거치며 저는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건 이까지네요ㅎㅎ 생각나면 추가할게요! 다들 파이팅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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