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온느 [985789] · MS 2020 · 쪽지

2020-12-15 18:28:51
조회수 1,461

이과->문과 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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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때 과학중점반을 선택했지만 3학년때 문과로 바꾸기로 정하긴 했는데

이게 잘하는 짓인지 좀 고민이 되네요..

내신은 3후반이고 고2 11모는 321이고 수시를 그래도 어느정도는 챙겨놓으면서 정시를 준비할 생각이에요


1학년때부터 미디어학과를 지망했는데 문이과로 고민할때 주변에서 이과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 이과쪽에도 미디어학과가 있으니 거기를 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과를 왔어요.


1학기때 과탐을 심화까지 끝내고 온 다른 애들과 다르게 학기중에 개념부터 배워야만 했고 국영수 내신에 투자할 시간도 줄어들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과탐도 국영수도 등급이 잘 안 나왔고요

그러다보니 과탐에 대한 의욕도 상실되고 막 보기도 싫어지고ㅠㅠ


사실 과중반을 간 건 학교에 이과랑 과중반 구분이 없어서 이과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과중반에 들어가야만 했던것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공계열에 생각이 없는데도 물화생지를 다 배우고 있는것에 좀 현타를 느끼기도 하고 이과지만 사탐 섞어서 배우는 다른 학교들이 부럽기도 하고ㅠ


그리고 이건 저도 잘 모르는거지만 문과에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라는 정형화된 학과가 있지만 이과에서 미디어학과는 높은 학교들에는 없고 좀 정형화되지 않은 그런 느낌의 학과들로 존재하는데 이런 식의 학과는 가면 안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3학년때 투과목들과 미적 기하를 전부 내신으로 해야한다는것도 부담이 되고 그런 공부를 하다보면 정시 공부할 시간을 빼앗기겠다는 생각에 문과로 옮기게 되었어요. 국어 등급도 올리는게 시급하고 영어도 꽤나 부족한데 수학 과학만 공부할 순 없잖아요ㅠㅠ


과탐 공부한게 아깝기도 하지만 국어 비문학 지문을 위한 배경지식 습득이었다고 합리화중이고 혼자서 나름 문이과를 오가는 융합형 인재라고 망상하면서 융합형 인재 컨셉으로 생기부 채우고있는데


수능 그냥 1 가져가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던 생윤 사문이 올해 어렵게 나와서 공부한만큼 등급이 안 나온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ㅠㅠ


그리고 워낙 문과 정시가 빡세다보니 제가 가장 지망하는 서강대 지융미나 한양대 중앙대 등등 높은 미디어학과들은 상당히 가기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내신이 이과에서 3등급이랑 문과에서 3등급은 그 무게가 분명히 다르다보니 내신을 그래도 챙긴다고 문과로 온건데 아무 소용이 없는건 아닌지..ㅠㅠ


괜히 과중왔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다른 학교에서 생1 지1 정도 공부하면서 이과했으면 할 만 했을 것 같은데.. 물리 화학은 정말 싫어요ㅠㅠ


그냥 이과에 남아서 3학년 내신은 좀 포기하면서 생지골라서 이과수능을 봤어야 했는지 아니면 문과로 와서 3학년 내신도 챙기면서 문과수능을 보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문과로 바꾼 제 선택이 옳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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