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효의 상승효과 [99494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07 19: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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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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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2020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였죠.

저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런 한해는 겪어본적이 없네요.

황당하죠 정말. 이런 판국에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을 보면

참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한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라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때려쳤을거 같은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힘든 한해이긴 했지만, 

오르비에 와서 행복한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추석 특강부터 시작해서 미적분 8주 특강,

16점을 올리기 위한 16시간 4주 특강까지

많은 학생들을 오르비를 통해 만나게 되고,

2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100명에 달하는 수강생들을 만나면서

강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많은 자극을 받았고

정말 보람차고 즐거운 2달을 보낸것 같습니다.


비대면 강의를 통해 얼굴도 모르는 학생과

카톡으로 질의응답을 하게 된 것은 

수년간 강사생활을 해온 저에게도 처음 있는 경험이었어요.

그런 학생들이 제 수업이 너무 도움되었다고 후기를 보내주고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며 모르는 내용을 설명해주고 소통하면서

현장 수업의 느낌과는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특히, 공개된 수능시험지를 보면서 제 수강생들이 어땠을까,,

수업이 도움이 되기는 했을까 라는 걱정을 하고 있을 때

21번, 29번을 수업 덕분에 맞추었다는 비슷한 내용의 톡이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오르비에서 파이널 하길 잘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습니다. 



사실 수업을 개설하고 홍보하면서도 걱정이 많았거든요.

제가 강사생활하면서 지금 이시기에 학생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은 분명히 갖고 있었지만,

실전모의고사 수업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수능 직전에

개념 설명과 기출 문제를 분석해 주는 수업을 제공했을 때

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런 걱정이었죠.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수업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들었는데

그런 순간에 수강생들이 저에게 보내준 메세지들이 큰 힘을 주었습니다. 

그 메세지들이 마지막 수업까지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밤새워 교재를 수정하고 새벽까지 카톡으로 질문에 답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학생들의 후기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저에게 진심어린 메세지를 보내주고 응원해준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후기를 보내지 않았더라도 끝까지 저를 믿고 따라와준

모든 수강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수업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수업을 할 수 있어서,,

그리고 제 수업에 함께 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한 파이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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