પ નુલુગ ખਅ [100548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06 23:41:29
조회수 3,230

[2021 단과 및 컨텐츠 리뷰 - 02] 코난(홍지운)T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3641407

(다른 [2021 단과 및 컨텐츠 리뷰] 시리즈는 '2021 단과 및 컨텐츠 리뷰 - 검색 - 오르비 (orbi.kr)' 이 링크를 클릭하셔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쓸 단과 후기는 올 한 해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제 국어 실력에 도움을 주신 코난T 강의에 대해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분이 워낙 불리는 이름이 많기는 한데 (코난, 야난, 홍지운 등등..) 편의상 본문에서는 코난쌤으로 그 호칭을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1. 어쩌다가 이 강사를 듣게 됐는가?


2020년이 되며 저는 '내가 계속 이렇게 국어를 풀어도 될 것인가?'라며 국어 풀이 방식에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 2019년 11월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시험지를 집에서 혼자 풀어보았습니다. 그 당시 80분을 꽉 채워서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88점이라는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국어에 나름 알량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1등급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이 점수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고, 수능 국어, 나아가 수능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재수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작년에 탈르비한 것도 이 점수에 충격받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원래는 수능 국어 강의를 따로 수강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상술했듯 저는 국어에 대해 알량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냥 하던대로 하면 수능도 무난하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2020 수능 국어 집모의 점수를 보니 더 이상 저 생각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전 2019년에 듣던 국어 선생님과 가장 유사하기도 하면서, 더 실전적으로 모든 영역을 가르쳐주실 수 있는 강사님을 찾게 되었고, 그것이 코난 선생님이었습니다.


2. 그래서 괜찮나? 커리큘럼이나 강의 스타일은 어떤가?


커리큘럼은 Act1부터 Act5라는 이름의 커리큘럼을 통해, 그리고 Act5 이후에는 한수 모의고사 파이널 시즌과 선생님 자체 교재를 통해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Act1 커리큘럼에서는, 겨울 방학 시기 동안에 어떻게 수능 현장에서 문장을 오독하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렇게 배운 문장 읽는 방법을 통해 어떻게 수능 현장에서 일관된 패턴과 행동으로 글을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에서 배우는 글을 읽는 태도, 즉 행동영역이 이후 Act2~Act5까지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이기에 저는 이 시기의 커리큘럼이 어찌 보면 1년 중 코난 선생님의 가장 중요한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는 거시 독해나 미시 독해와 같이 거창하고 복잡한 방법과 이론을 도입하지 않고도 시험장에서 글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한 행동영역을 제시해 주십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해라.)


그리고 그 행동영역이라는 것이 이번에 논란이 된 모 생명과학I 선생님의 방법론과는 다르게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글이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저는 이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방식을 수능장에서도 일관되게 적용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1년 동안 이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주로 비문학 수업 방식에 대해 길게 글을 쓰기는 했지만 이 시기에는 문학 문제를 읽고 푸는 법에 대한 벙법도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화작언과 같은 경우에는 자신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자체 교재를 나눠주셨는데, 학생들이 헷갈려할 법한 내용을 '심화'라는 이름으로 각 단원마다 별도의 섹션을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학습 할 수 있도록 교재가 구성되어 있어서 이 부분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Act2 커리큘럼에서는, 3월 초중반부터 한달 동안 제재별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Act1 커리큘럼과는 달리 Act2에서는 매주 주간지 형식으로 교재를 배부해주셨습니다. 1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계속해서 배워왔던 방법을 기반으로, 논리학, 법/경제, 과학/기술과 같이 수험생들이 현장에서 주로 접할 법한 주제의 글을 어떻게 과거에 뚫어야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런 주제로 글이 나온다면 어떤 식으로 글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비문학 글에서 나오는 용어 중 어느 정도 수준의 단어까지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중 어느 정도 수준의 지식까지 글을 독해하는 데에 있어 꺼내서 써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수준의 지식부터 자신이 지식이 아닌 글이 제시해주는 지식에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수 있기에 이 부분 또한 이 커리큘럼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학의 경우 이 시기에 수능특강에 수록된 작품을 위주로 다뤄주기 시작하십니다. 수능특강에 수록된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구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르쳐 주시고 과거 기출에서는 어떻게 출제되었는지를 일일이 찾아서 모아 주시기 때문에 '이 작품이 수능에 출제된다면, 나는 이 작품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를 리마인드할 수 있는 중요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Act3 커리큘럼에서는 4월부터 6평 직전까지 Act2에서 다뤘던 제재가 응용되어 출제되어 나온다면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미학+건축, 음악 등등..) 이 소재들을 다른 글들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전형적으로 출제되던 주제가 변형되거나 융합되어 나오면 당황하는 수험생들이 많은 만큼, 이 시기의 독서 커리큘럼도 Act2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학 수업의 경우는 역시 Act2 때와 마찬가지로 수능특강에 실린 작품을 위주로 진행해주셨습니다.


그리고 Act3 커리큘럼의 마지막 두 주 동안은 한수 모의고사를 통해 6월 모의평가를 대비한 시험장 대응 연습을 합니다. 이 시기를 통해 6월 모의평가를 위해 시험장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6월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 두 주 동안 Kice Trend 2021이라는 이름으로 강의를 진행하셨습니다. 첫번째 주에는  6월 모의평가의 해설 강의가 진행되었고, 두번째 주에는 2022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을 2021학년도 수능 시험지의 틀에 맞게 편집된 것을 기반으로 2022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을 해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이후에 Act4 커리큘럼이 계속되었습니다.


Act4 커리큘럼에서는 6평 이후부터 8월 초까지 다시 기본적인 주제를 다뤘주셨지만, 이전과는 달리 이 기본적인 주제들 자체가 많이 힘들게 나온다면 어떻게 뚫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이 시기에는 단순한 기출이 아닌 평가원에서 개발한 Leet, MDeet 문제 중 수능 수험생들이 풀 수 있어야 할 법한 지문과 한수에서 개발한 문항들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Act5 커리큘럼은 8월 한달 동안 고난도 독서 지문 수업과 함께 수능완성 수록 작품들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수능완성 분석은 이전의 수능특강과 같은 스타일로 진행되었습니다. 12월부터 8월까지 배워온 것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시기였기에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이널 시즌은 한수 모의고사와 선생님의 자체 파이널 교재들을 통해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한수 모의고사에 대한 리뷰는 별도의 글에서 기회가 있으면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체 파이널 주간 교재는 중요한 EBS 문학 작품들이나 혹시나 헷갈릴 수도 있는 화작 개념들과 같이 파이널 시기에 취약할 법한 내용을 마무리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선생님 자체 교재로 취약한 부분을 보충하고 한수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끝까지 극대화할 수 있었기에 수능 시험장에서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선생님께서는 시험장에서 시험을 망칠 수 있는 안좋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가이드해주시고 시험장에서 할 수 있고,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하여야만 하는 행동들을 계속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행동 영역'입니다. 이 행동 영역을 통해서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문장과 글을 읽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 선생님의 강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그래서 어디서 어디까지 올랐나? 누구에게 추천하나? 


국어 6월 5등급, 9월 원점수 95, 수능 원점수 93

 

저는 시험장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1과 고2 시절에는 이 습관들을 가지고 있어도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제가 가진 이 습관들이 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지를 푸는 과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전 코난 선생님이 제가 가진 이 안좋은 습관들을 교정해주실 수 있다고 보았기에 1년 동안 묵묵히 따라왔습니다.


비록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아직 선생님이 습관을 교정해주신 것이 몸에 온전히 베어들지 못했는지, 저는 시간 관리에 실패하여 25번까지 밖에 마킹하지 못하고 결국 성적표에 5등급을 띄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해서 꾸준히 선생님께서 나쁜 습관은 버리고, 시험장에서 하여야만 하는 행동영역을 계속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신 결과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는 마킹 및 가채점까지 끝내고 5분을 남긴 상태로 95점을 받게 되었고,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5분을 남기고 현장에서 93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선생님의 강의를, 시험장에서 글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읽어야 할지 감을 잡기 힘들어하시는 분들과, 저처럼 글을 읽는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감은 오지만 정작 시험장에서 시간이 부족하여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문장과 글을 읽는 태도를 교정해낸다면 수능 시험장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1년 간의 코난 선생님의 수업을 들은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