પ નુલુગ ખਅ [100548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05 23: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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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단과 및 컨텐츠 리뷰 - 01] 김범준T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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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마운 선생님 분들과 저자 분들이 있었기에 누구의 수업, 또는 어떤 컨텐츠에 대한 후기를 가장 먼저 써야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일단 단과 후기 -> 컨텐츠 후기 순으로 적기로 결정하였고, 단과 후기 중에서도 가장 먼저, 제 수능 준비 기간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해주신 김범준 선생님에 대한 후기를 적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 어쩌다가 이 강사를 듣게 되었나?


어쩌면 교육과정이 바뀌는 혼란의 시기였기에 김범준T라는 감춰진 보석과도 같은 선생님을 들을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오르비의 고인물 분들이 아시다시피 전 고1 말에 수시를 손절했고, 고2 초부터 모든 것을 정시에 올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시에 올인하고 있는 와중에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교육과정이 바뀌는 해에 고3으로 올라가는 제가 들을 수 있는 여름방학 수능 강좌는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기껏해야 수능 국어 강좌 정도였는데 이건 이미 듣고 있던 것이 있던지라..


그런데 찾아보니 '김범준'이라는 분이 고2를 위한 강의를 열어주셨더라고요. 그것도 내신이 아닌 수능 강의를. 


일단 기본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는데 '깊은 생각'과 '강남대성'에 출강하는 학원 강사다.. 라는 정도의 정보 밖에 안나오더라고요. 좀 의심스럽긴 했지만 일단 컨텐츠와 강의가 전무한 상황에서 뭔가를 가릴 처지가 아니었기에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2. 그래서 괜찮나? 커리큘럼이나 강의 스타일은 어떤가?


처음부터 빡세게 달리더라고요. 고2를 대상으로 한 8월 스타팅 블록 강의부터가 약간 매운 맛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뉴런을 빡세게 압축한 다음 남은 공간에 드릴을 첨가한, 매운맛 뉴런 느낌? 하여튼 교재 자체도 뉴런보다 더 구성이 좋은 느낌이었어요.


근데 무엇보다 좋은건 교재가 아니라 선생님의 강의 그 자체. 목소리도 수업 전달력에 있어서 최적화된 목소리이신데다가, 수업 중에 학생들이 수업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분위기도 잘 캐치하셔서 집중을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이 최대한 수업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학 가형(=미적분)에서 주요 스킬(특히 합성함수 그리기의 n축 풀이)을 선생님 특유의 방식으로 변형하여서 학생들이 현장에서 더 잘 써먹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셨습니다. (이후에도 여러가지 합성함수 그리기 방식을 접한 바 있지만 여전히 저는 이 선생님의 합성함수 그리는 방식이 제일 좋다고 생각힙니다.)


하여튼 고2 8월에 이 선생님의 강의에 대해 매우 좋은 경험을 하고 전 다시 학교로 복귀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시간이 흘러 2019년 12월이 됩니다. 저는 고2 8월에 김범준쌤 수업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기에 12월에도 

김범준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로 하였습니다.


12월부터 3월 후반? 그 쯤까지는 Starting Block이라는 책을 통해 진도를 나가십니다. 여기에서 기출 소재부터 미출 소재까지 전부 다뤄주시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신에서 다룰 법한 소재도 깔끔하게 정돈하여서 다뤄주십니다. 말 그대로 에이 설마 여기까지 나오겠어? 싶은 소재 (예를 들어 함수 없이도 함숫값만 구할 수 있다! 라는 기출 소재를 상상도 못할 수준까지 뒤틀어서 출제되는 상황을 보여주신다거나, 정적분으로 표현된 함수 구간에 새로운 함수를 포함시킨다던가..) 까지 소개시켜주시기에 수능 뿐 아니라 내신 대비에까지 최적화된 느낌의 강좌였습니다. 더군다나 매주마다 기출부터 보지도 못한 신기한 문제까지 담아서 배운 것을 복습할 수 있는 주간지 형식으로 과제까지 주시기에 복습까지 한번에 할 수 있었습니다.


4월부터 6월? 7월?까지는 The Hurdling이라는 이름으로 커리큘럼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이 시기에는 수능에 나올 법한 소재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여 주셨습니다. 이 시기에 비록 고정된 하나의 주 교재는 없었지만, 매주 나가던 주간지에 주요 수업 테마를 포함하여 수업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엔 제가 가장 수학 실력을 많이 쌓은 시기가 이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선생님께서 핀포인트 식으로 어느 출제 가능한 주제에 대해 수업을 해주시는 시기였기에, 저도 제 약점을 제일 잘 파악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해 집중적으로 학습하여 약점을 봉합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8월부터 종강 때까지는 Final Spurt라는 이름으로 강대모의고사K 교재와 선생님 자체 주간지를 이용하여 진도를 나가게 되십니다. 이 시기는 다른 파이널 시즌이 그러하듯이 실전 감각을 기르고, 시험장에서 낯선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야할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김범준쌤은 준킬러 문제에서 이런 식의 풀이도 가능하다. 혹은 준킬러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 이런 식으로 대처를 하면 괜찮지 않았을까? 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식으로 모의고사 해설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모의고사 해설이 끝나게 되면 선생님 자체 주간지에서 수능에 나올 법한 주제를 별도로 골라서 강의해주시고요.


하여튼 이런 커리큘럼 하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적분 기호가 주어지는 상황에서의 해석 능력과, 극한의 도형에서의 활용, 그리고 무한등비급수의 도형에서의 활용에 대한 부분에서 선생님께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록 커리큘럼 설명 중에는 말하지 못했지만, 선생님께서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애착 또한 꽤 강하십니다. 6월 및 9월 모의고사 이후에 선생님께서 직접 방향성을 잡아주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재도 완벽하고 강의까지 완벽하지만 학생 한명 한명이 방향성을 잃지 않고 수업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부분도 김범준 선생님의 무시못할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그래서 어디서 어디까지 올랐나? 누구에게 추천하나?


수학 가형 6월 원점수 77. 9월 원점수 84. 수능 원점수 96.


이 선생님의 수업을 22수능에 미적분을 응시할 예정이고 자신이 어느 정도 미적분에 대해 윤곽이 잡힌것 같다 싶은 수험생에게 무조건 추천합니다. 기하는 제가 수업을 듣지 못해 판단할 수 없겠지만, 선생님의 이전 경력과 같은 여러 부분을 고려해보았을 때 기하 응시 예정인 학생들도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을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1년+1달 간의 김범준 선생님의 수업을 들은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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