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바람° [910816] · MS 2019 · 쪽지

2020-12-04 23: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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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한 글자 : 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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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처음 알게 된 사람을 바라볼 때 우리는 숫자를 보게 될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숫자만큼 한 개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집약적으로 표현해주는게 없죠.

나이, 키, 성적, 건강상태, 재산...


심지어는 자기 이름을 잃고 수능 수험번호나 학교 학번처럼 

우리 자체가 숫자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죠.



물론 숫자는 그 사람의 인격이나 살아온 발자취, 그 사람의 강점을 모두 말해주지 못해요.

그저 어떤 기준에 따라 측정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그 숫자를 위한 치열했던 노력, 과정을 다른 사람은 볼 수 없고

그 과정이 부정되기도 해요. 이게 타인의 한계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구별하고 커트라인을 싹둑 자르기 위해 숫자만큼 편한게 없지만 

그만큼 매정하고 잔인해질 수 밖에 없죠..


그 몇 안되는 숫자를 위해 우리는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야만 합니다.


숫자가 목표했던거보다 낮을 수 있지만 그건 당신이 못났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의 과정을 하나하나 다 볼 수는 없지만 각자마다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예전에 썼던 글인데 조금 바꿔서 다시 한번 가지고 돌아왔어요. 

하루 한자 오늘부터 다시 꾸준히 써볼게요



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어제 수능 치신 모든 분들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년에 수능 치고 다른 말 없이 수고했다고 토닥여주던 위로가 제일 기억에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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