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팔레트 [741744] · MS 2017 · 쪽지

2020-11-19 2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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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시데 반수반 144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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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하루는 정말 최악이었어요;; 그냥 하루 집에서 쉬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ㅜ


1. 밤새 비가 많이 와서 등원길이 험난했어요.. 집 나선 직후엔 공기가 시원해서 좀 좋았는데 학원가 사거리쯤 가니까 물웅덩이 미쳤네요;; 


요새 낙엽이 많아서 걸어갈 때도 자주 밟히곤 했는데 오늘 드뎌 낙엽들이 한 건 했습니다.. 배수구를 막아서 내가 횡단보도를 걷는건지 강을 건너는건지 혼란스럽더라고요 허허.. 


최대한 얕은 곳만 밟으려 했는데 맘처럼 되지 않고 땅 딛자마자 신발 전부가 흙탕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진시황릉의 수은강에 빠지면 이런 느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름끼치는 느낌이었어요


2. 그동안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곤 했는데 슬슬 빵도 질리고 삼각김밥도 질리고 끌리는게 없더라고요. 그렇게 오늘은 아침을 걍 굶었는데 그게 이유인지 오전 내내 어질어질했어요. 진짜 사고라는걸 뇌가 거부하는 느낌이랄까요? 수학을 풀어도 1차원 이상의 사고가 안되고 화학 풀어도 1~2패이지에서 버벅이는거보고 헛웃음만 나왔어요. 


조퇴가 이리도 마려운 적이 없었는데.. 결국 점심을 먹고나서야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3. 다행히 화학 쓰바이벌 풀 때는 정신이 돌아와서 제대로 시험읗 볼 수 있었어요. 이번 22회차 4페이지가 수능이랑 가장 유사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수능이 좀 더 어려우려나) 


근데 2페이지인가에 Ph2랑 Ph5 동일 부피 섞어서 Ph 3.5 나온다는 선지 저만 골랐나요? ㅋㅋㅋㅋ 왜 또 이건 3점짜리냐..


오늘도 해설 끝나니까 교실 인원의 거의 3/4 정도가 자습하러 가시더라고요 ㄷㄷ 한 10명 남았나 모르겠네


4. 오늘 좀 배고파서 그랬나 저녁이 너무 맛있었어요. 그냥 무난한 한정식으로 보였는데 불고기 비슷하게 나온거 간도 적당했고 연두부랑 밥 그리고 국 다 맛있더라고요. 아침 굶고 속이 안 좋았는데 속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네요 


5. 수학 2실모를 보지 않을까 걱정했던 어제와 다르게 현우모의도 금욜로 미뤄지고 오늘 종민쌤 시간에도 모의고사가 아닌 파이널 숏컷으로 수업을 나갔어요.


파이널 숏컷 첨엔 걍 안 풀려고 했는데 문제 수도 적고 미적분 문제가 좀 재밌어서 푸는데 괜찮은거 같아요. 


오늘 배부해주신 쫑느모의 5회차 바로 풀었어요. 쌤이 저번 회차에 비해 수능 난이도로 잘 맞추셨다고 했는데 여전히 계산량이 좀 있어요.. (필기노트대로 푸는 것은 가능할까?)

가형이니까 봐주지 이거 나형으로 내면 가형 문제 빼도 초반 문제에서 애들 다 털릴듯 ㅋㅋㅋ


저는 이만..  빨리 수능 끝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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