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훈교 제사장 HeroFox66 [844034] · MS 2018 · 쪽지

2020-10-23 23:08:40
조회수 10,085

재종데서 이성 관련 고민이 있어서..질문 좀 드려볼까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785741

   안녕하세요...수능 얼마 남지 않은 마당에 이런 고민 하면 안되겠지만… 아무래도 오르비에 재종 출신도 많고 하니 하나 여쭤봅니다……


   저는 삼수생이에요. 작년에 수능 치고 강대 중간반에 들어가서 정말 제 생각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아쉬워서 학원에 다시 돌아왔죠. 처음 올 때부터 다짐은 하고 왔어요. 술 먹지 말아야지. 여친 사귀지 말아야지. 지금도 이 다짐을 잊거나, 내버린건 아닌데..참 이게 마음이 쉽지가 않네요.

   학기 초에 반에 처음 왔을 때는 사실 예쁜 사람이건 뭐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공부나하려고 친구 사귈 생각도 없었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어쩌다 반에서 한 여학생(편의상 P양이라 부를게요)을 봤는데, 제가 했던 다짐이건 뭐건 진짜 미인상을 빼다박은 듯이 예뻐서, 순간적으로 멍..하게 쳐다봤던게 시작이었던거 같아요.

   하얀 피부에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살짝 작은 키에 잘록하면서도 너무 마른 것도 아닌 건강한 몸매까지 재수학원에 왜 온거지?싶을만큼 예쁘셨어요. 그 때부터 사실 남몰래 마음은 있었는데, 삼수생이 재수생한테 찝쩍대는 것, 아니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꼴불견이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결국 마음 내려놓고 공부에 집중하며 살고 있었어요. 가끔 친구랑 대화를 하는데, 친구도 제게 벌써 10월인데 이제와 친해지기에는 힘들다며 저를 말려줘서 거의 신경 안쓰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는데,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호수에 돌을 던진 것 마냥 가슴이 두근대고 공부에 손이 안가서 할 수 없이 옯분들께 한번 물어보러 왔어요.

   강모 끝나고? P양이 저한테 말을 거시더라고요. 무슨 일이시냐 여쭤봤더니 저번주에 자리 옮길 때 짐(제가 P양 자리에 가게 됐는데 너무 무거워 보이셔서…)을 옮겨드렸는데, 그 때 감사했다며 밥을 사주시겠다 하시더라고요.

   금방 평소에 같이 먹는 친구한테 오늘 따로 먹자 말하고 오겠다고 하고, 그 친구 만나러 가면서 등 돌린 사이에 얼굴에 웃음이 풀리질 않고, 엄청 기쁘고, 긴장해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이래도 괜찮을까….하고 제 스스로 했던 다짐이 떠오르더라고요. '이제와서 갑자기 안되겠다고 할 수도 없고, 감사의 의미로 밥 한 끼 사주시는건데 이 정도는 아무 일이 아니다'라며 제 스스로도 알면서 타협하고, 결국 같이 근처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죠.

   면요리 드시고싶으시다길래 우동 집을 갔는데, P양이 한 손으로 머리 넘기면서 드시는데 제가 밥을 입으로 넘기는건지 물고만 있는건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긴장하면서 먹다가, 그래도 말 몇마디씩은 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흘려보냈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테이블 건너편에서 느껴지는 화장품 향기에도 제 얼굴이 붉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밥먹던 중에 분위기가 살짝 바뀌시더니 갑자기 폭탄발언을 꺼내시더라고요. 가끔씩 제가 P양 본인한테 잘 해주는 것 같다고(저는 몰랐는데..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그랬나?싶었어요),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들어줄테니 하라고……

   솔직히 제가 눈치가 없는 편이긴 하지만, 얼굴 붉히면서 그렇게 말씀 하시는데 눈치 못차리는건 말이 안되잖아요. 너무 흥분되고, 진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랑, 집에서 내가 수험 중에 연애할 것 같냐고 머리속에서 이러면 안된다, 이러면 안된다 외치며 그 때 제가 도대체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싶어요.

   여기서 아무 대답도 안 할 수도 없고, 그래야 하는데 제 마음이 차마 아니라고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나도 너무 좋은데, 이번 주말 정도까지만  대답을 생각하게 해달라. 내 수능이 간절한 것도 있지만 나 때문에 P양 수능이 영향 받는 것도 싫다고…… 친하게만 지내다 수능 끝나고 사귀자 할까..하다가 그것도 이상한 것 같아서...여기서 오르비 분들께 여쭤볼 부분이 있네요.




















Q1. 이 작품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이야기 내부의 서술자의 내적 독백을 통해 중심 인물의 심리가 드러난다.

2.압축적 서술과 구체적인 외양묘사를 통해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3.주변 인물의 발화를 간접인용하여 사건 해결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4.서술자가 중심인물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5.사건이 전개됨에 따라 서술자의 갈등의 원인이 바뀌고 있다.


Q2. 위 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주인공은 반에 처음 가자마자 P양에게 관심을 가졌다.

2.주인공은 다짐을 한번 정도는 어길 수 있다며 P양의 제안을 승낙하고 있다.

3.주인공은 양측 모두의 입장을 고려하여 답변을 유보하고 있다.

4.주인공은 재수생 때와 현재 다니는 학원이 다르다.

5.P양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싶다며, 주인공을 우동집에 데려갔다.


Q3. 밑줄 친 부분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주인공의 티 나는 호의에, 찝쩍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2.내성적인 주인공의 성격이 답답해, 좀 더 진솔하게 얘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3.상대방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나올 것을 예상하며,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

4.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눈치 채고, 자신이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음을 고민하고 있다.

5.더 이상 낼 내용이 없어서, 평가원 출제진들의 대단함을 느끼고 있다.


어때요. 문제 풀 생각 없이 지문 읽으니까 의외로 잘 풀리지 않나요? 수능 치실 때에도 이렇게 부담 없이 읽으시면, 정답이 손들고 있을테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아요 ㅎㅎ


정답 제일 먼저 맞추고 해설도 간략하게라도 써주는 사람한테는 만덕~


참고로 P양의 뜻은 폰 여학생입니다 ㅋㅋ 26 부탁~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