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라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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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참 묵직한 일같아요. 세상에 물들어 갈 것이냐, 나만의 세상을 창조할 것이냐. 이 두가지의 대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니까요.
나는 후자를 택했어요. 음.. 이 세상에 물들어 가기엔 저란 사람은 꽤 특별하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남들보다 공부를 잘 하거나 무언가에 특출나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닌데요..
그냥 내가 바라보는 시야를 응원하고 싶더라구요. 내가 느끼는 슬픈 감정, 세세한 느낌. 이것들을 그냥 스쳐지나가는 나뭇잎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사람들한테는 병신취급 당할 지 몰라도, 나만이 바라보는 세상에서 걷고 싶어요.
그런 용기가 나한텐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 같아요. 그냥 학창시절이나 재수했을 때도 그랬었는데. 그게 어쩌면 내 타고난 재능일 수도 있겠더군요. 이 길로 쭉 밀고 나가면 뭐가 되지 않을까요? 이 세상엔 두 가지 선택길밖에 없어요. 바퀴가 되거나, 아니면 바퀴에 깔리든가.
근데, 제가 바라보는 세상에선 한 가지 길이 더 있어요.
다른 차선에 아예 세워놓고 깜빡이 켜놓기. 저는 깜빡이 켜놓고 좀 더 이 세상을 누벼보려구요. 경치도 구경하고. 내 옆 사람 앞 사람 뒷 사람 앞 사람한테 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고.
나한텐 그게 인생이라서요. 아휴 머리아파.
무튼 잘자라구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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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낙낙러브님 굿밤이에요 :-)
굿_밤

잘자용돌정 굿나잇~.~

안녕히 주무세용살자소년님 안뇽히 주무세요!
잘자요
너구리님두 잘자요 :-)
앗 바퀴저거 무슨가사였지 쉬게였나 뭐였나..
하튼 안녕히주무세요 ^-^
맞아요 쉬게! 그 가사가 참 많이 와닿아요. 그리고 이센스가 바라보는 세계가 어쩌면 내가 바라보는 세계와 유사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요.
항상 예술로 위로받고, 글로 위로받고.. 난 그러네요. 어쩌면 나만큼 약한 사람도 없을 거에요. 바보같기도 하구. 흥! 무튼 빈지노님 굿밤이에용:-)

ㅋㅋㅎㅎㅎ쉬게 맞구나 가물가물하네여 원래 예술가의 삶은 괴로운법..!스트레스 받지 말고 둥글둥글하게 살어봐요
잘자요~

굿_빰
좋은 밤 되세요 공쥬님 푹 쉬셔요하늬바람님 언제나 좋은 말을 너무 선뜻 건네주셔서 감사해요 ㅜㅜㅜ 굿밤이에요 :-)
쓰신 글 보면서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과찬이에요. 윗 댓글에도 적어놓았듯 저만큼 약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단지, 그 약함이란 디스 어드밴티지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빛으로 만들어 가고 싶을 뿐이에요. 제 위로가 심심하게 울려퍼졌다니 더할 나위없이 영광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우울증은 나름 좋은 것 같기도 해요 물론 그 계기가 되는 사건이나 생각의 변화를 느낄 당시에는 너무 힘들지만,,, 정말 그 나락같은 감정에서 점점 나아지면서 확실히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영
서서히 이겨내며 기분이 전환되니..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울으 저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봐요. 이겨내면 이겨낼수록 역설적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이 더 구체적으로 보이게 되니까..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

푹 주무세영자퇴하자님, 안녕히 주무세요. 어제 일찍 눕는 바람에 지금 봤지 모에요... 오늘도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