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압착논술반, 토마토는 채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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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과연 채소일까 과일일까?"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상식퀴즈 류에서 단골로 나오던 게 토마토가 채소냐 과일이냐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보통 과일이라고 답했다가 '채소'가 답인 걸 알고는 놀라곤 했습니다.
토마토는 정말 채소일까?
토마토는 잎이나 줄기, 뿌리가 아니라 열매죠. 해서 맛좋은 열매를 과일이라 한다면 토마토는 과일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그게 채소라는 설은 어디서 왔을까요.
미국연방대법원의 판결에서 유래합니다. 19세기 말 채소에 붙는 세금이 생겼고, 이에 토마토 유통업자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토마토는 과일이니까 세금 못내겠다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소송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판사가 토마토가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고 한 것이죠.
근데 이유가 좀 웃긴데, 토마토는 식사 중에 먹고 디저트로 안먹으니까 과일 아니라 채소라고 했다는 이야기(정말 그랬을까요? 하여간 토마토 채소설은 세금 문제 때문에 나온 건 맞습니다)
사실 <분류>라는 것은 실용적이고 목적의식적인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율을 정하기 위해서라면 어딘가로 분류해야 가능합니다. 자동차 배기량 1499cc와 1501cc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마는 중형차냐 소형차(또는 준중형차)냐를 가릅니다. 여기서 중형이냐 소형이냐는 아무 의미 없고 세금이 다릅니다. 서로 다른 세율이 적용되는 구분이 필요했던 것 뿐이고 편의상 그 구분이 소/중/대 라는 "크기"에 관한 말이 붙었을 뿐, 크기가 본질은 아닌 거지요.
과일이냐 채소냐도 그렇습니다. 설사 생물학적 혹은 식품학적 분류에서 딸기가 채소라 한들, 마트에서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채소코너]에 진열할 리는 없습니다. [식품]이라는 면에서 보면 딸기는 [과일]입니다. 게다가 미국판사 기준처럼 딸기는 밥 다 먹고 디저트로 나옵니다.
논술에서도 중요한 게 분류의 기준입니다. 그 분류의 기준을 이리저리 제 머리를 굴려 궁리해보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물론 힌트는 제시문 여기저기에 꼼꼼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논술은 여기에서 중얼거리는 무엇이다
출제의도에 딱 맞춰 (답안지에) 직격탄을 날린다는 의미에 대해
무엇을 압착하여 보여주는지에 대해
"문장 하나, 단어 하나, 심지어 문장부호 하나에조차도, 이 논술 답안은 ‘누가’ 채점할 것이기 때문에 이 문장보다는 저 문장이 출제의도에 맞겠다, 이 답안에서 이런 내용까지 논리적 추론을 기대했기 때문에 이 조사를 빼는 것보다 넣는 게 더 정확한 답이겠구나……라는 식으로 판단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학생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판단 과정의 알고리즘을 도식적으로 풀이한 것이지, 실제로 이런 식으로 언제나 의식적으로 판단하면서 답안을 써 내려 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학생에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논술을 준비할 시간이 있다면 논술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런 판단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은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걸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안에 압착적으로 해 버린다면 아마 뇌에 과부하가 걸려 미쳐 버리고 말 겁니다. 아니면 뇌가 파업을 해버리는 통에 멍해져서 아예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는 상태가 되거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연기를 썩 잘하는 배우에 비유하곤 합니다. 물론 배우는 연기에 앞서 캐릭터를 분석하고 지문에 있는 대사 한 마디 몸짓 한 동작조차도 그 의미를 꼼꼼히 재확인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사 한 마디, 몸짓 한 동작을 할 때마다 이 캐릭터는 어떤 성격이고 이 동작은 어떤 효과를 주어야 한다는 걸 머릿속으로 계산하면서 연기를 한다면 아마 아주 부자연스럽고 뻣뻣한 연기가 될 겁니다. 그보다는 그 캐릭터에 ‘몰입’한다고 하죠. 그냥 그 인물이 되는 겁니다. 내가 이미 그 인물이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다 의식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릴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그리고 그 인물‘로서’ 직관적으로 말하고 몸을 움직이는 거지요. 물론 그러려면 연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충분히 그 인물을 분석해서 자기 안에 소화하고 있어야만 하겠지만요. 그렇게 내가 아닌 어떤 인격에 ‘몰입’해서 내 안으로 ‘소화’해내는 과정을 저는 ‘내면화’라고 표현합니다. 이 내면화를 압착 강의에서는 단시간 내에 소화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조건은 난생 처음 논술을 하지만 평소 국어 비문학 독해에 대한 능숙도가 웬만큼 있거나, 과거에 논술을 조금이라도 해 본 경험입니다. 이러한 조건만 있다면 제가 전하는 말들을 통해 대학 출제자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논술적으로 더 중요한 필수 내용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미친 듯이 강박적으로 반복 연습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학생이 대단히 영특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솔까, 바보 아니면 이해됩니다.
‘논제의 숨겨진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제시문에서 어떤 내용만을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출제자(채점자)가 이 답안에서 추가적으로 요구하거나 허용하는 내용은 무엇인가’를 흔히 그 논제(문제)의 ‘컨셉’이라고 합니다. 컨셉은 모든 내용(정보)를 빠짐없이 물어보는 게 아니죠.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무엇이고, 이 주제를 담은 범주는 어디까지이고, 이 범주에서 서술해야 하는 키워드는 무엇과 무엇이다,를 알아먹고 서술하는 거예요.
다시 강조하지만 논술 답안을 구성하는 준거는 그 논제와 제시문이 만들어 내는 컨셉입니다. 이 컨셉을 알아먹고 쓰면 답이고, 이 컨셉을 모르면 꽝입니다. 물론 꽝이어도 논술점수 70점은 나옵니다. 그러나 결단코 합격은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이 시간(시점)에 “수능 직후에 있을 논술을 위해 늦게나마 이것만은 꼭 알려 주겠어”, “현행 논술에서 요구하는 바를 분명히 각인시켜 주겠어”, “단시간 내에 합격 답안을 쓰기 위한 역할 연기(roll-playing)를 집중적으로 연습시키겠어” 가 이 압착 강의의 의도이자 목표입니다.
Stoney Roy 압착 인문 논술 개강 - 단 4회 진행
강남 오르비학원, 10월 10일(토) 오후 6시 30분 개강
강의 안내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119/l
수강 신청 https://forms.gle/3cD48oKEiXeUrww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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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걍 접으라는 계시인듯
어쩝니까. ㅠㅠ 수능 직후 파이널에는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쌤이 직접 첨삭 해주시나용?
물론입니다. 제가 늘 직접 합니다.
쌤 수능직후에 외대 파이널 하실거죠?? 하루에 몇시간씩해여?
외대 파이널도 고정입니다. 역대 합격자 수도 압도적이었고. ㅋ 수능 성공하십시오!
선생님 너무잘생겼어요!!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매우 낯선 표현입니다.
선생님 수능 이후 강좌도 혹시 계획된 점이 있나요??
작년와 비슷하게 대학별 파이널 있습니다.
제가 다른 학원에서 논술수업을 진행중에 있는데 선생님을 포함한 다른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제걸로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기존 선생님의 방식을 쭉 이어나가는게 좋을까요?? 요즘 너무 고민입니다....
여러 선생님을 쫓아갈 여력이 됩니까?ㅋ 수능 충실히 해야지요. 논술을 어느 정도는 수학처럼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스텝 바이 스텝”의 방식은 아니고 몇몇 연습을 통해 답안이 왜 이 하나일 수 밖에 없는지 이해하고, 그걸 유사하게 따라가는 디테일인 겁니다. 대입논술은 애매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입논술이 애매하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흡수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하고 여쭤본 겁니다 그리고 "여력이 됩니까?ㅋ"하신 부분은 기분이 나쁘네요 저를 아십니까? 여력이 될지 안될지는 그 쪽에서 판단하실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이고. 학생을 두고 한 말이 아닙니다. ㅠㅠ 논술이라는 과목을 효율적으로 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거예요. 오해 마세요. ㅠ 열심히 하시고 성공하십시오.
수강인원은 어떻게 되나요?
15명입니다.
토마토는 과채류죠~
링크 들어가보니까 상위권5개 학교이름이 있는데 저는 그 5개 학교 지원 안했거든요ㅠㅠ그럼 그냥 나중에 학교별 final듣는게 더 나을까요?논술경력은 없는데 제가 지원하는 학교 기출문제랑 해제보면서 답안수정하는 연습몇번했었어요
쪽지로 구체적 상담 주세요~
네 외대 직전 파이널은 수능 후에 개설됩니다. 지금 압착강의반은 논술 기본 압축 2회+본인 지원 대학 2회 구성입니다.
네 가능하고 매해 있는 일입니다.
열공하십시오. 올해 잘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