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법칙 [363160] · MS 2010 · 쪽지

2012-11-22 11: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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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논술전형의 장단점 (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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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대학공부가 좀 더 수월해진다. 객관식 수능보다 '대학수학능력'을 기르는데 좀 더 도움이 된다.
대학 한 학기 다녀보고서 가장 절실히 느낀 부분. 소수의 객관식 과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술형인데 수시생이 정시생보다 학점이 높다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듯..

2. 한 방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능 망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대학별고사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3. 정시에 비해 소신지원을 할 수 있다.
경영학과 합격자의 논술 실력이 반드시 철학과의 그것보다 월등히 높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정시는 이미 정해진 점수로 넣기 때문에 '원하는 학과'가 아니라 '갈 수 있는 학과'를 주로 넣는 반면,
논술은 아무래도 좀 더 '원하는 학과'를 넣을 수 있고, 학과 서열화를 좀 더 완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단점

1. 정답은 물론 있겠지만 서술형이니만큼 기계적으로 점수를 매기는데에 모호한 부분들이 종종 생긴다.
또한 교수의 컨디션, 기분 또는 성향에 따라 0.X점의 점수가 바뀔 수 있고 이게 당락을 결정할 수도 있다.

2.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논술사교육은 수업일수에 비해 그 비용이 꽤 비싸다.
특히 파이널 일 주일 기간의 가격은 재수학원 한 두 달치를 압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수시 원서를 5~6개 넣을 경우 원서 값도 3-40 정도. 
집안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는 수시원서 넣는것도 등골이 휠 판이다.

3.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물론 방과후수업에 하는 학교도 많지만, 정규수업커리에는 없다.
정규수업커리에 없는 논술로 뽑는 인원이 정시 이상일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학교수업만 제대로 따라가는 수험생은 소위 '호구'가 되며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 논술사교육시장으로 간다

4. 수험생은 합불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채점과정과 내 점수는 알 수 없다.
사실 이게 논술전형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채점과정도 수능에 비해 철저히 비공개적이고,
붙은 학생과 떨어진 학생이 왜 붙고 왜 떨어졌는지 '납득할 근거'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기출 해설을 올리지 않는 학교도 꽤 많아 뭘 정답포인트로 생각했던건지 학생들 입장에서는 난감할 뿐.



음.. 저는 논술전형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인데 쓰고보니 부정적 측면의 내용이 훨씬 기네요 ;
다만 현 논술 제도의 단점들을 개선할 필요성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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