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회복기46)젊음의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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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하나 빠져 봐도, 내 인생 다 책임졌고, 후회도 하는 채 지내봤어. Don’t judge me. 내 삶을 쉽게 뱉는 네 말보단 무거우니. 나는 남들 보기 좋으라고 사는 놈 아냐. 뭔가를 찾아가, 찾다가보면 막상 별거 없긴 하지만, 거의 다 돈이면 해결되는 것들이고
난 돌고 도는 문제로 같이 돌다가 또 방향을 잃어. 웃으며 시작했던 어제의 그 술자리처럼.
미성숙? 그 판단 기준은 누가? 네가 술처먹고 길바닥에 다 토하던 주말. 쌓인 거 많아 뵈더만, 그니까 평소에 말끔한 척 좀 덜 하고 살아, 그러면 덜 토해.
-이센스, Sleep Tight.
방향 몇 번 잃어도 돼요. 다시 찾아가면 되지.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들은 돈과 얽힌 문제들이라 시간이 해결해 줄 겁니다. 그냥 지금 그 자체가 행복한 나날들이길 빌어요.
공황 우울 걸리고 극복하면서 느끼는 건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없다는 거. 미래? 지금의 미성숙? 그 판단 기준은 도대체 누가 내리는 거에요? 그냥 지금 뭔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 자체도 아름다운 거고, 행복해야 하는 거고, 기뻐야 하는 거지.
이왕이면, 즐기는 편이 더 낫죠. 즐길 수 없다면, 그건 당신과 안맞는 일인 거고. 그럼 또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고. 우리 사회는 자유분방한 방항 틂에 익숙지 않은 것 같아요. 안전하지도 않은 길을 뭐하러 거창하게 형용하냐면서, 현실을 앞세우니까.
사실, 시간만 있으면 되는데. 좀 더 여유롭고 길게 보면 분명 자신만의 길이 제일 효율적이란 생각이 들 거에요. 자신의 천성과 본성을 믿고, 더 나아가 이념을 믿어요. 그렇지 않으면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거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멍청이가 되겠지.
좀 쉬엄 쉬엄해요. 요즘, 너무 신경이 곤두세워진 것 같으면.
어떻게 삶을 저축하고 나아가고만 살아요. 때론 뒤로 가보기도 하고 낭비도 하면서 살아야지. 돈을 벌고 타인과 경쟁하는 이유가 지금 이 시기를 더 행복하게 살아내기 위해서였음 해요.
미래에 너무 많은 무게를 싣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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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하늬바람님께서 지금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한다? 그건 뭔가 삶을 내 뜻대로 사는 의도가 전혀 없을 때 가능하다 생각해요.
사실, 삶을 살아가는 사람.. 다른 말로 현존재라면 불안이라는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건 푸르게 살아있다는 증거겠지요.다만,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성찰해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우리가 정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불안은, 우리가 우리 자신 존재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는 개시성의 탁월함을 지닌 심정성 중 하나다. 불안하다는 건, 우리가 우리 자신의 고유한 방향성, 그리고 이 세계를 언제나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 그러기에 불안을 느낀다는 건, 역설적으로 우리 자신의 고유한 방향성으로 기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불안을 느끼면서 동시에 그 감정을 잘 이용해서 우리 자신을 우리 자신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그렇게 푸르게 살아가는 것이 젊음의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하늬바람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