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회복기42)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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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증을 갖고 있을 때와 아닐 때의 차이?
현명해진다지만, 더 멍청해질 수도 있는 것이 어른이다.
오히려, 순수를 잘 머금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더 빛나는 것이 아니냐. 술을 잘 마시고, 담배를 잘 피우고, 대학노트 몇권 들고 다닌다고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는 요즘.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과 순수를 잘 끌어모으며 삶을 구가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따지면 이 사회에 어른은 많이 없다. 돈을 잘 벌고, 성공하고, 집 좋은 것 사고, 차 좋은 것 사고... 그러면 다 끝나는 거야?
진짜..?
그게 서바이벌 승리의 댓가의 전부라면, 죽음의 무서움은 어떻게 버티지. 음, 그럴 바엔 내 스스로 자연을 택하는 것이 나을 지도. 그냥, 그런 건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들의 장난감이라 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진짜 어른은 그걸 장난감으로 가벼이 여길 수 있는 빛을 머금어야 해.
중요한 건 진심.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걸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어른. 탐구된 자. 아니, 탐구한 자. 시건방지게 넥타이매고 국민 앞에 서는 부락치들 말고, 조용하게 유튜브에서 생각노래를 들려주는 사람들. 가슴을 촉촉하게 만들어 젊음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
어른이란 칭호는 그런 사람들 한테나 소중한 거였으면 해.
그래서, 민증부터 검사하는 술자리에 잘 안 가는 이유이기도.
난 아직 어른은 아니거든. 그냥 술이나 좋은 집, 좋은 차는 내겐 작은 장난감이어야 할 것 같아. 거기에 너무 매몰되면 난 세상의진심을 모른 채 죽어버릴 것만 같아.
민증.. 사실 크게 달라질 건 없는데. 아파지는 것만 더 많아질 거고. 진짜 어른은 그런 것에 별 상관 쓰지는 않을 거야. 결국 살아가는 무게 중심을 자기 쪽에 더 두는 것이 문제니까. 거기에 민증이 차지하는 지분이 얼마나 된다고. 그냥 존나 장식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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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내가 지키려는 가치를 끝까지 지켜냅시다 세상에는 어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많지만 살면서 '진짜 어른'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요오늘도 공감받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항상 감사드려요. 민증을 갖고나서 무엇이 달라졌는가.. 생각을 해보고 있는데 결국은 이 세상에 내가 나답게 존재하지 못하면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갈 뿐인 것 같습니다. 하이데거가 얘기했던 것처럼...
내가 갖고 있는 무언가로 승부를 봐야할텐데, 다들 남이 갖고 있는 것을 보며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누군가의 꿈을 훔쳐가면 그것이 내 꿈이 되리라고 생각하지요.
난 그래서 예술가들이 좋습니다. 그 사람들은 좌파가 됐든 우파가 됐든, 기본적으로 자기만의 세계관이 확실하니까요. 풀 고갱이 그랬고, 반 고흐가 그랬죠. 최인훈 선생이 그러했고, 신경숙 선생이 그러했습니다.
무엇이 됐건, 자기만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해요. 지금은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같습니다. 사람이란 동물은 매우 복잡한데 말이에요.
무튼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안녕히 주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