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쥬✨ [97908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9-13 1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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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회복기41)앞으로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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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공황에 치이고 치이다 보니, 너무나도 현재를 중시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사실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 이 질병은 현재의 가득한 정신, 신체적 문제들이 해결이 되어야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 어쩌면, 현재만을 사랑하고 미래를 그저 내버려두는 것은, 우울증 환자들의 잘못이라기 보단, 그들의 하나의 용기이고 의지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아직 나는 젊음의 시기를 살아내고 있으므로 무엇이 내가 가야하는 방향인가를 두고 시간을 내어 고민하고 있다. 무엇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할까. 또, 앞으로의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까. 어른들은 사회와 문학을 공부해보는 것에 대해 상당한 반발심을 내게 보여주었다. 실용적이지 않은 학문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내가 던지고 있는 저 질문들에 답하기위해선, 또, 내가 내 자신의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문학과 사회를 공부하는 것은 내게 ‘전부’를 준다.


문학과 사회를 공부해나가면서 내가 정한 건, ‘나’는 ‘나’대로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다. 아니, 어떤 직업이든지 좋다. 어떤 벌이든지 좋다. 그게, 그 활동이, 나만의 색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내가 행복하고, 또 그럼으로써 이 세상에 선한 의미와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일. 


사실 구체적으로 설명하라면 지금은 못 하겠다. 미래는 워낙 예측할 수 없어서, 또 삶이란 때론 운명론적이어서 꿈이란 길을 가다가 순간적으로, 필연적으로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를 받치고 있는 나의 사념과 철학은 ‘나’다.


꿈이기 이전에, 나의 삶이다. 목표이기 전에, 나의 색이다.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행복감과 만족감에 둘러싸인 삶. 하지만, 지금은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할 수는 없는 삶.그것이 지금의 내 방향인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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