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라구해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020905
어둔 바다를 쓸쓸히 표류하는 우린, 그저 작은 돛단배. 밤은 황혼을 지나, 빛이란 위로를 쏘아주지 않고, 달은 먹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아.
단단히 배를 부여잡아야 했다는 후회만을 바다에 담구어둔 채, 우리는 그저 흘러내려가고 있어. 푸른 바다의 밝음도, 그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꼬릿빛도,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아.
하늘에 있음직한 어두움이 나를 받치고 있어. 고개를 들어보아도, 고개를 내려보아도, 색없는 사물들로 가득 찼어. 어디로든지 가야할 수 있다지만, 어디로든 갈 수도 없어. 어쩌면, 그 패러독스는 지극히 당연한거야.
하지만, 흘러 내려가다보면 아침은 와.
잔인함을 생기의 회로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나는 다만, 어두움을 전도시키기 위해 그에 몸을 맡기는 너의 배를 비춰주려 어떻게든 먹구름을 헤엄치는, 북극성이 되고 싶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잘자요
현자님, 안녕히 주무세오 :)
굿나잇
니비움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

용자잘
정령님은 언제나 감사한 것이에요'잘자라' 구했습니다
Hyedi, Good night :-)
P.S) 유미 실력 늘여서 사람들에게 칭찬받기!
잘자요~!!
댤댜
설약님, 안녕히 주무세요 :)
와 고마워요 ㅠㅠ
내가 더 고마워요. 오글거리는 글 읽어주고, 또.. 글 제목만을 보고 인사해주어서..

그 어떤 천체보다 믿음과 확신을 주는게 북극성 아닐까요 헤매는 사람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북극성같은 사람은 너무 멋질거 같아요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좋은 밤 좋은 꿈 꾸셔요!
정말 예쁜 것 같아요 그 마음이.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갑작스레 다가온 언택트 사회에선 더더욱 그 힘이 발휘되리라 믿어요. 누군가의 생을 살릴 수도 있고, 누군가의 꿈을 심어줄 수도 있어요. ‘공감’이란 가치는요.
사실, 자기 살기도 바쁜데 왜 누군가를 챙겨야 하냔 말이 나오는 사회이지만, 오히려 무한한 부가가치와 잠재가능성을 머금은 것은 혐오되어온 공감이라는 감정이지요.
저는 요즘 인문 공학이란 것에 관심이 가고 있어요. 아마, 나는 이쪽 분야에서 실존하게 될 것 같아요. 조금은 더 깊숙이 파고들어가서 나만의 빛을 갖고 싶네요. 또 그 밫으로 누군가를 쏘아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