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우울기32)좋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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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주말엔 소주와 맥주를 걸친다거나, 담배를 거하게 피우며 삶의 무거움을 조금 내려놓는 물살이겠지만, 20을 넘어서도 소주와 맥주, 그리고 담배의 맛을 모르는 성인으로 살고 있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은 모르겠다. 정확히 말하면 좋은 부분도 있고 나쁜 부분도 있다고 해야 하는건가. 그래도 기분이 마냥 편치만은 않다. 어쨌든, 사람을 만나는 기회는 그만큼 없다는 것이니.
그럼에도, 꼭 술자리나 담배가 아니어도, 좋은 사람들은 내게 오게 마련이다. 내가 가진 따뜻한 섬세함이 있으니까. 그것이 과도하게 표출되어 기망심 혹은 자만심으로 퍼져선 안 되겠지만, 사람을 대할 때, “이 사람은 꼭 내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사람이 내게 오면, 내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편이다. 그것도 아주 상세히.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그것이 내가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어서. 난 적어도 지금처럼 크고 싶다.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보단 진실된 감정으로 대하고, 또 내 감정을 섬세히 표현할 줄 아는 자신으로.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보이는 세계는 더 아름다워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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