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쥬✨ [97908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8-31 08: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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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회복기22)하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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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과 흐림의 전율. 어두움이 오건 밝음이 오건 하늘은 항상 노래를 부른다. 그것에 맞추어서 춤을 출지, 멜로디를 그저 듣고만있을지는 사람의 몫이다. 고민이 많고, 미래가 불안할 때에는 슬픈 멜로디를 그저 들으면서 내가 해야될 일을 정했다. 좋아하는 연인과 사랑을 하고 있거나, 남몰래 순수로이 짝사랑을 하고 있을 때엔 하늘노래를 들으며 삶의 춤을 추었다.


둘 중에 무엇이 되었건, 하늘 노래는 우리들을 향해 울려퍼지고 있다. 그 노래를 어떤 감정의 멜로디로 느낄지, 또 그를 토대로 어떤 행동을 해나갈지는 당신의 몫이고, 우리의 몫이다.


불안할 때, 꼭 불안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도,

되려 그 불안을 인정하며 자기 삶을 감싸안으려는 것도,

하늘 노래를 들으며 우리 자신의 고유한 행동을 해나가는 것.


세상엔 답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수능을 보고, 또 그를 준비하기위해 내게 던져진 수많은 종이 쪼가리들은 온통 ‘답’과 ‘오답’으로 나누어진 선택지들을 보여주며, 나를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황과 우울에 걸림으로 말미암아, 하늘 노래라는 것을 처음 느꼈을 때엔, 이 세상은 온통 답이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된 성싶다. 어떤 행동을 옮기는 것이 정답일까. 물론, 각자의 성격과 성향에 맞는, 그리고 주어진 특정 상황에 맞는 최소한도의 ‘가이드 라인’은 필시 존재할 것이겠지만, 그 ‘가이드 라인’을 벗어나도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주었으면.


삶이란 매번, 답이 없는 질문의 연속이므로, 무엇을 답으로 골랐건 그것은 오답도, 정답도 아니다. 그저, 하늘이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자신의 감정에 맞는 삶을 살아가면 된다. 자신에게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기에,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의무이자, 권리가 우리에 내재하고 있다는 걸 아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오늘은, 춤을 출 것인가? 혹은 슬픔에, 걱정에, 불안에 잠겨있을것인가? 무엇이 되었건, 당신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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