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쥬✨ [979083] · MS 2020 · 쪽지

2020-08-30 23:16:05
조회수 156

잘자라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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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현재보다 미래를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공황에 걸리게 되면 현재를 많이 생각해요.


‘오늘은 잘 살 수 있을까, 지금 나는 괜찮은 걸까?’

‘오늘, 죽으면 어떡하지?’ ‘이러다간 오늘 죽을 수도 있을 거야.’


이런 생각들을 하지요.


상당히 비합리적인 생각같지만, 세로토닌이 부족해지고 공황의 무서움과 우울의 좌절을 머금게 되면 저런 생각이 진리인 것처럼 느껴진답니다.


운동도 하고, 일상도 누리고, 개인적인 공부도 하다보니,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요즘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내일도 잘 살 수 있겠다.’ 

‘내일은 코난 봐야지.’

‘앞으로 나는 따뜻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일도 나뭇잎이랑 대화해야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생각들. 기존에 내가 하던 질문들.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참 뿌듯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다는게, 정말 이렇게나 행복한 일이었구나.


내일이 월요일이네요. 힘들겠지만, 그래도 살아 숨쉬는 기쁨을 되새겨보면 꼭 힘들지만은 않을 거에요. 난 항상 당신 편!


잘자요. 고생했어요, 그리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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