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쥬✨ [97908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8-30 08:24:11
조회수 152

공황장애 회복기20)코모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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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내가 경험한 삶, 냄새, 추억에 대해서만 그가 공감이란 빛을 쏘아주기 때문인 것.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다루곤 하는 문학적 진술은 이해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지나가는 비가 소나기라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코모레비라고 이름 붙여지기 훨씬 전부터, 당신은 당신으로 있었겠지?’


치열하고 고독한 사랑을 나누어보지 못해서인지, 아직까지 이 구절에 대해서 어떠한 빛도, 뜨거움도 얻지 못했다. 당분간은 비도 맞으면서, 숲을 걸으면서 나뭇잎들 사이로 숨은 햇빛을 찾아다니기도 하면서 사색에 젖어보아야 할 성싶다.


그만큼 기다리고 있었다는 의미인걸까. 아니면,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당신’을 향한 관심이 넘쳐난다는 의미인걸까. 예상되는 답안들은 몇 개 있지만, 아직 내게 공감이란 빛을 허락지 않은, 잠정적인 것들 뿐이다.


그래도, 생을 살아가다 보면 반드시 이해가, 공감이 되는 순간이온다. 그것을 위해서, 나는 오늘도 부끄러운 몸을 움직여야 겠다. 자신에게, 더 넓고 광활한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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