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수생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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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이제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서 여러분은 안녕하신가요?
요즘 제가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재수 생활 속에서 "그때 나도 이런 행복을 알았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생각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저는 반려묘와 있을 때, 새벽에 이어폰 꽂고 공부할 때 등! 재수 생활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행복을 요즘 느끼는데요. "그 행복들을 재수 생활 때 느껴보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그저 그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뿐이죠.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공부에 완전히 종속되거나 행복을 유예시키며 살아갑니다. 물론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확실치 않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아주 사소한 행복들까지도 유예시키거나 참는 건 스스로를 너무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행복을 느끼지 못했던 그때의 제가 안쓰럽거든요. 조금의 행복은 누렸어도 될텐데, 하고 말이에요.
우리는 미래의 행복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오늘의 행복을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엽떡, 집 가는 길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잠 자기 전 유투브 30분 등. 그 정도의 행복은 누려도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자기 전 시 한 편, 스탠드 켜놓고 책 읽던 시간에 행복을 느꼈던 것 같아요.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죄책감 갖지 말고 그 행복을 누려보세요ㅡ 여러분의 수험 생활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마음이 건강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겁니다. 요즘에 저는 하루 종일 노트북을 하거나 문제집을 풀어서, 예쁜 손톱을 보는 게 아주 큰 행복처럼 느껴져요. 비용이 들어도 나중에 그 돈은 벌면 되니까요! (정신 승리...) 오히려 능률이 올랐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자신에게 마음을 조금 너그럽게 가지시고 보살펴주세요. 여려분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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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생활 제가 느낀 행복을 기록한 일기 한 편을 부칩니다.
2018.08.18. 토요일
나는 가을이 좋다. 무슨 시를 읽어도 다 잘 먹히는 계절. 그런데 처음으로, 간절히 여름을 되도록 길게 붙잡고 싶다. 다가올 괴로움이 무섭다. 시간이 가는 것도 싫다. 영원히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가을은 옆에 와있다. 아주 가까이. 언제나 그렇듯이 가을이 앉을 자리를 위해 여름은 떠나야 한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가을이다.
인스타그램 @1113_0818
https://m.blog.naver.com/take_273/222074759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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