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eraSera [741744] · MS 2017 · 쪽지

2020-08-19 23: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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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시데 독서실 52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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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평소보다 1시간 더 늦게 시작했어요. 일어나자마자 '침.대.인.재'라는 단어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순간 자괴감 들어서 후딱 준비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0. 아침에는 평소에 가던 식당들이 안 열었길래 그냥 세시간 정도 하고 나와서 먹으려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스터디카페 골라서 들어갔어요. 

아니 근데 뭔 서너시간에 6~7천원을 내야 하는거죠.. 피씨방도 최근에 안갔는데 시간당 돈을 내면서 공부하자니 돈 아깝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어요. 몇시간 지났다고 라이브러리가 그리워지네요.ㅜ


암튼 울며 겨자먹기로 결제를 하고 들어갔는데 사람도 한두명밖에 없고 시원해서 기분은 나쁘지 않았네요. 

상쾌한 마음으로 주간오렌지랑 살아남기 수학 n모의 2회차 오답정리로 공부를 시작하고 수1리바 싸코법칙이랑 수열파트 조금 풀고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됐네요.



1. 육개장을 먹을까 칼국수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가격도 더 낫고 빈속에는 칼국수가 낫겠다 해서 칼국수집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도 공고가 내려왔는지 식당 입구에서 체온측정하더라고요 ㄷㄷ

아 근데 카운터에 못보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예전 분은 학생할인 아무말 안하시고 그냥 해주셨는데 갑자기 이 아저씨는 저보고 고등학생이냐 대학생이냐고 물으시더니 할인을 안해주시네요..  코로나라 매출이 줄어서 빡세게 잡으시는걸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해하려 해봤지만 아무래도 단골 하나 잃으실듯 합니다 ㅋㅋ 칼국수 한그릇에 5천원이라 자주 갔는데 에라이 


2. 밥먹고 나와서 이번엔 더 저렴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찾다가 좋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갔어요. 

다행히도 사람도 거의 없어서 느긋하게 자리 잡고 오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밥먹은게 소화가 되느라 초반에 약간 졸음이 쏟아져서 쪽잠을 두번 정도 잤는데 그래도 휴원한거 치곤 하루를 괜찮게 보낸거 같아요.


수1리바 수열파트 좀더 풀고 재원쌤 과제 Pns 4주차도 클리어하고 그동안 못 듣고 있었던 국어 인강 오랜만에 틀어서 기출을 좀 봤는데 오랜만에 기출 봐서 그런가 좀 새로웠네요 ㄷ   컨디션이 좋아서 그랬나 2020 6평 개체성 지문 읽어나가는데 예전에 약간 이해 안 갔던 부분들도 머릿속에 들어오고 쌤이 독해하면서 짚어내는 부분도 비슷하게 생각을 했더라고요. 실전에서도 통해야 쓸모가 있겠다만 조금은 뿌듯했습니다. 


하루종일 수열 확통만 엄청 풀었는데 미적문제를 안 챙겨가서 후반부엔 약간 지루했어요. 그래서 어제 챙겨온 논술자료 꺼내서 박승동쌤 강의 들으면서 풀어봤어요. 작년 인하대 의대논술 현장에서 봤었는데 그때 이후로 다시 보는건 처음이었어요. 현장에서 진짜 멘붕이었는데 승동쌤이 강의에서 엄청 까시네요 ㅋㅋㅋ 귀여우신 목소리로 화내시는데 더 귀여우셨어요.  이걸 어떻게 푸냐면서 불평하시면서 술술 풀어내시는 승동쌤 당신이 진정한 기만자십니다.   

승동쌤은 대학에서 제시한 해설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시는 부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생각하기도 더 쉽고 교과를 벗어나지 않는 느낌이 좋았어요. 기원쌤 수업시수가 적은게 약간 걱정됐는데 부족하다 싶으면 승동쌤 강의 찾아봐도 될거 같아요. 


문제 풀다보니 시간 끝날때 즈음에 스탠드가 자동으로 꺼지더라고요. 그래서 호다닥 짐싸서 나왔어요. 


3. 마침 배도 고프고 부엉이 갔다가 오는 길에 장보면 되겠다 싶어서 부엉이로 향했습니다. 자리에 가보니 진짜 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자료가 쌓여있었어요;; 일단 국어 모의 3개가 쌓여있는게 레전드.. 이감 상상 그리고 으냥t모고에 미적숏컷2권  화학 살아남기 3회차에 이전회차 해설지 그리고 주노쌤 과제에 이준호쌤 수업자료 뭉텅이에 재원쌤의 ebs브로커 수능완성편 그리고 pns5주차 김기원쌤 논술자료(아주대의대) 등등등 너무 많아서 다 못 가져오고 일부만 챙겨왔어요. 근데 이것도 다 나눠준게 아니고 내일 더 있을거라고 하시네요;; 시데 사랑합니다


그렇게 짐 챙겨오고 밤에 먹을거리들 사와서 집에 왔어요.


오늘 하루 크게 늘어지지 않고 알차게 보내서 뿌듯하네요. 쪽잠 잔 시간 빼면 10시간은 조금 안되겠지만 내일부터는 공부할 곳 찾느라 시간 쓸 일은 없을테니 좀더 늘려봐야죠 !오늘 하루 시데 관계자분들도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저는 저녁에 학원문자 보고 시데뽕에 거하게 취했습니다 ㅎㅎ


휴원 1일차라 오르비도 시끌시끌했는데 내일부터는 다들 편한 마음으로 파이팅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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