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시데 반수반 32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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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시데에서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이었는데 기대한거랑 다르게 후기를 쓰기가 너무 싫었어요. 그래도 한달 내내 써왔으니 안 쓰기가 그렇더군요..
0. 아침엔 파이팅 넘치게 좋은 컨디션으로 느긋하게 나갔어요. 이번엔 까먹지 않고 커피도 챙겼고요. 아침에 자투리 공부도 하고 예감은 좋았죠.
1. 좌석 배정 받기 전엔 다른 학원처럼 자습실 좌석에서 시험 보는줄 알았는데 교실로 옮겨서 보더라고요. 교실당 사람이 좀 많은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학교 책상이랑 크기가 비슷해져서 그 점은 맘에 들었어요.
2. 그렇게 1교시 국어가 시작됐는데 문법..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 15번 보고 ???? 했어요. 그렇게 멘탈 갈리고 화작 넘어와서 샥샥 푸는데 다행히 안막혀서 15문제 20분정도 걸렸어요. (풀땐 빨랐지만 채점해보니..) 그렇게 비문학으로 넘어가서 푸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첫번째 지문은 지문이 어렵긴 했지만 12분 정도 걸려서 클리어하고 두번째 지문은 10분 좀 안걸리고 마지막 지문이 오바였어요.. 후반부에 공식을 남발하는데 거기서 뇌절오고 결국 딱봐도 킬러같은 보기문제 하나 남겼음에도 15분 걸렸네요;, 아무튼 그렇게 비문학 끝내고 문학으로 넘어가서 푸는데 꽤 잘 풀렸어요. 근데 작년에 많이 봤던 누항사가 갑자기 해석이 안되고 내용도 좀 까먹어서 두문제에서 고전했어요. (결국 각각 선지 두개중에 고민하다가 둘다 고쳤는데 둘다 틀렸네요;; 이건 ㄹㅇ 어떤 법칙이 있는게 아닐까요?)
암튼 악명높던 시데 월례 국어가 그렇게 끝이 나고 전 수학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3. 수학을 푸는데 평소처럼 파박 풀려서 기분이 좋은가 싶더니 10번에서 한번 당황탔어요. 이거 계산 붙잡고 있으면 말릴거 같아서 바로 넘기고 푸는데 또 15번 수열 문제에서 멈칫했어요. 여기서부터 "아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어떻게 해서 오래 안걸리고 풀어냈어요. 근데 바로 다음 16번에서 뇌절 핵폭탄을 맞고 시간 엄청 낭비했어요. 16번을 풀지도 못했는데 17번 무등비에서 공비 계산을 자꾸 이상하게 해서 또 안풀리자 현타와서 바로 주관식으로 넘어갔어요. 와 근데 오늘은 운이 아닌지 28번 극한계산에서 자꾸 안넘어가지더라고요;; 분명 수렴하려면 0/0꼴이어야 하는데 발산하고 있고.. (나중에 보니 암산으로 계산하다가 착각한거였어요. ㄹㅇ 시간 낭비) 나중엔 풀었지만 29번까지 풀고 나니 30번을 붙잡고 있기엔 객관식을 너무 많이 비워뒀더라고요. 30번 슥 훑어보니 파이/2만큼 평행이동하면 답 나오겠다 싶었는데 눈물을 머금고 객관식으로 넘어갔어요.
저는 수학에서 막힌건 제쳐두고 안푼건 다 시도해보자는 식이라 21번을 시도했어요. (19번 20번도 바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 딱 보니까 브릿지에 나온 문제랑 비슷한거 같더라고요. 풀이 과정이 그려지길래 바로 들어갔더니 5분은 걸렸나..? 바로 답 나오길래 약간 기분 좋아졌어요. 이제 막힌거 하나하나 도장깨기 들어갔는데 10번 17번 20번 28번 19번 풀었는데 16번.. 끝까지 답이 보이질 않더라고요 ㅠㅠ (나중엔 내가 정말 바보짓 했다는걸 알았지만 현장에선 보이질 않았어요.) 그렇게 16번때문에 시간 다 날리고 멘탈 갈린 상태에서 30번 문제 들어가니까 적분 계산 계속 엉키고 해서 결국 둘다 망했습니다.
4. 희망을 걸었던 수학마저 망하니까 점심에 나온 도시락이 식어있든 말든 상관이 없더라고요. 깨작깨작 먹고 빨리 내려가서 과탐 준비나 했어요.
5. 영어 시작했는데.. 아니 듣기 문제 텀이 왤케 짧은건가요?? 뒤에 문제 푸는데 한두문장 읽으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서 너무 빡쳤어요. 그러다가 듣기 문제 하나 앞부분 놓치고 결국 틀렸네요 와.. 또 집중해서 들어보니까 어떻게든 틀리게 만들려고 작정한게 느껴져요. 듣기에 비해 뒷 문제들은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지만 맞았다고 생각했던 삽입문제 두개 다 틀려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다 필요없고 지금 기억에 남는건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쳐맞기 전까진" 이네요. 딱 오늘의 저에게 하는 말 같았어요. (나란 바보는 정작 그 문장 읽을땐 웃었다^^)
6. 화학은 서바에 비해서 왜이렇게 쉽게 나왔지 하고 푸는데 19번 20번은 조금 난이도가 있더라고요. 아 근데 전 현장에서 계산을 너무 못하는거 같아요.계산 우왕좌왕하다가 시간 버리고 한 문제 못풀었네요.. 시데 표본이면 이거 50점 아니면 빌보드 못들겠다 싶어서 빌보드의 꿈을 버렸어요.
7. 생명은 공부를 거의 안해서 예상은 했지만 개인적으로 헬게이트였어요. 1페이지부터 너무 생소했고 (뇌교?? 갑분 탄단지 표 해석?) 2페이지 첫 문제부터 문제 잘못보고 얼타고 다인자 세포분열 하나하나 막히더라고요. 결국 13번 17번 19번 못풀었습니다 하..
그렇게 정신없게 시험 보고 나니 다 끝나 있더라고요. 채점해보니 전과목 모두 빌보드 들기엔 부족한 점수라 밝혀도 상관은 없을거 같다만 정확한 점수는 안적을래요.
끝나고 라이브러리에서 내가 왜 틀렸는지 뭘 틀렸는지 분석해봤는데 국어는 2점짜리만 엄청 틀렸더라고요;; 문제를 보는데 정말 눈을 감고 풀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선지랑 문제들을 잘못 읽었어요. 현장에서의 급박함이 영향을 준거겠지만 이것도 제 실력이겠죠.. 제대로 읽었음에도 틀린건 문법 15번 문학 누항사 두문제 비문학 마지막 지문 첫문제랑 보기문제더라고요. 오독한 문제들만 아니었다면 빌보드 들 수도 있었을텐데 많이 아쉬웠어요.
수학은 케이스 엄청 나눠서 푼 19번이 6개 차이로 오답을 냈더라고요. 16번 30번은 예상을 했지만 92도 안나왔다는게 좀 충격이었어요. 다시 풀어봤는데 16번 30번은 바로 풀렸지만 19번은 도저히 해설지의 발상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영어는 생략 ㅎㅎ;;
화학은 그래도 47 나와서 다행이었는데 생명은 1페이지에서만 9점이 나가서 (3점 한문제는 선지 또 반대로 봄;;) 체념하고 채점했어요. 뒤에서도 역시 비가 내리더라고요. 다른 과목들은 다시 보고 왔는데 생명은 엄두가 안나서 덮고 나왔어요. 고3때는 내가 생명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n수를 하면서 그런 생각들이 처참하게 깨지고 있네요.
아무튼 제 첫 시데 월례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어제는 월례 잘보고 남아서 밤까지 열심히 자습하며 과제하는 나를 상상했는데 역시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네요.
시험 망치신 부엉이분들. 오늘은 그냥 아이유 보면서 힐링하세요. 지금 tvn에 나오고 있네요
전 이만 아이유 보러 들어가겠습니다. 내일도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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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고나니 끝났잖아..ㅠㅠ
오늘 시험 치는것만으로도 너무 수고하셨어요!
모의고사일뿐이니까 내일도 화이팅합시당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ㅠㅠ 이럴때일수록 우직하게 해야하는데 오늘은 공부가 잘 안잡혔네요
수고하셨어요 ㅜㅜ 저도 생명 완전 말아먹었네요
옛날 실력이 아닌데 무리하게 다 풀려다가 ㅠ
공부 안하니까 엄청 버벅이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아직 7월이니 다행이라고 생각중이에요
월례는 무시하세요 평소 열심히 하시니 수능대박 점쳐집니다~~
그렇게 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수능 잘보고 딱 인증하고 싶네요
화이팅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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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인문계인데 자연계 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ㅠㅠ 화이팅하세요설대 앞에선 다 평등하죠 ㅠㅠ 감사합니다!
월례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저도 셤지
봤는데 문법 15번 도대체가 ㅎㅎㅎ 낼도 홧팅해요 !
벌써 시험지를 보셨나요 ㄷㄷ 국어 공부 아직 할게 많네요.. 내일부터 다시 달려야죠! 감사합니다
지인찬스요 ~~
지금까지 월례고사 전날:
"월례 끝나고 밥만 빠르게먹고 복기하고 오답하고 집가야지"
지금까지 월례고사 당일:
"응 ㅈ까, 놀꺼야"
무한반복...
진짜 오늘도...
의지박약...
시험도 못봤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까 진짜 공부 의욕 안나더라고요.. 오늘 하루 푹 쉬세요!
넵! 내일도 미리 화이팅입니당!!!!
팟팅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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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렵긴 했지만 반수반에게 국어 평균 60점대짜리 시험지를 못 보여준건 아쉽네요ㅋㄱㅋㄱㅋㄱㅋㄱㅋㄲㅋ 인정
보고 싶지 않아요..
ㅋㅋㅋㅋ수능날까지 꼭 안 보셨음 좋겠어욬ㅋㅋㅋ
진짜 이거 너무 아쉬움 ㅋㅋㅋㅋㅋ
우리 월례 이렇게 만만한 친구 아닌데... ㅋㅋㅋㅋ
ㄱㅊ아요 저도 월례 조짐 ㅜㅜㅜ 수미잡이죠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