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eraSera [741744] · MS 2017 · 쪽지

2020-07-19 22: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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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시데 반수반 21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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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부후기가 아닌 휴식후기입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기 직전에 볼을 타고 뭔가가 흐르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이불에 묻을까봐 바로 후다닥 화장실로 달려갔더니 코피가 주르륵 흐르고 있었어요. 지난 한 주동안 조금 무리해서 달렸는지 오랜만에 코피가 터지더라고요.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코피도 터졌겠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더 잤어요 ㅋㅋㅋ (사실 아침 7시 알람 무시하고 이미 한번 더 잤던 상황^^) 그렇게 늦잠 실컷 자고 10시쯤 일어났네요. 


1. 학원에 가진 않았지만 학원 느낌 내보자고 개정특강 영상 틀어놓고 복습좀 하려고 했는데 좀 듣다가 머리가 아프고 졸려서 잤어요. 오늘 진짜 많이 잤네요(머쓱) 


2. 시작부터 이렇게 된 거 오늘은 제대로 쉬어야겠다 싶어서 가족이랑 시내 나가서 예전부터 먹고 싶었던 치킨 먹고 간단한 쇼핑하고 왔어요. 학원에선 복통으로 고생했는데 그게 스트레스성이었는지 맛있게 먹고 놀고 나니까 배가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렇게 놀고나서 느낀건데 요새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참 많이 보여요. 수험생활이 길어지니 더 두드러지는 내 초라한 모습과, 길에 돌아다니는 다른 사람들이 비교돼서 나 자신을 가꾸고 싶고 재밌는 인생을 위해 수능 말고 다른 것에 투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소소하게 소비를 하고 왔지만 내년에는 FLEX좀 하고 싶네요. 


3.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집 근처 동네에서 걷고 있는데 공원 길가 벤치에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예전에도 자주 보던 그림이었지만 2주정도 학원에서만 지내다가 보니까 다르게 다가왔어요. 원래라면 대학 동기들과 저렇게 밤에 술이랑 먹을거 까놓고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을텐데 점점 그런 기회가 멀어져 가는게 오늘따라 아쉽더라고요. 


내일은 병원가서 간단하게 검진 좀 받고 다시 학원라이프로 복귀하려고 해요. 20여일의 후기만에 좀 색다른 후기를 쓰게 됐는데 하루를 통으로 놀아서 그런가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ㅋㅋ.. 내년에 오늘같은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으려면 조금 더 참아야겠죠.


m관 반수생분들은 오늘도 열심히 하고 계셨겠죠? 다들 남은 방학 잘 보내시고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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