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시제는 몇개일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18833
영어 동사의 시제는 몇 개?
어떤 책을 보면 "영어에는 12시제가 존재한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 역시 동사의 시제는 12가지가 존재한다고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법의 정의로부터 출발하게 되면 영어에는 12가지 시제란 것은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시제(Tense)란 동사의 형태가 바뀌어서 나타나는 시간의 개념입니다. 우리말로 "가다"란 의미의 go는 현재형이 go(es)가 됩니다. 그리고 과거형은 went라는 형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go에 미래형태가 존재할까요? 예를 들어서 *goll과 같은 동사형태가 존재한다면 미래형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goll이란 단어는 존재한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will go란 형태가 있잖아요?"라고 반문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 부분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will은 조동사입니다. 조동사는 본동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동사를 의미합니다. will역시 그 뒤에 나오는 동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조동사입니다. 그런데 will의 시제가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기에서 정확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will의 과거형태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will의 과거형은 "would"입니다. 그렇다면 would의 현재형은 무엇일까요? will입니다. go와 마찬가지로 동사인 will역시 현재형과 과거형만이 존재하고 있지 미래형은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왜 사람들은 will을 보면 시제가 미래라고 생각을 할까요? 이건 동사의 시제와 의미의 시제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인간에게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있습니다. 지금 순간을 기준으로 이전을 "과거"라고 말하고, 지금 순간을 기준으로 이후를 "미래"라고 말하며, 지금순간을 포함해서 과거부터 미래까지 지속되는 개념을 "현재"라고 말합니다. 이런 과거, 현재, 미래는 "의미상 시제"입니다. 하지만 동사의 "형태상 시제"는 과거와 현재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과거의미는 과거시제로 표현할 수 있고, 현재의미는 현재시제로 표현할 수 있지만 미래의미를 표현할 동사의 시제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미래의미는 현재에 세 들어 살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나게 됩니다. 그래서 미래의 의미는 현재의 시제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will로 대표되는 미래 역시 의미는 미래이지만 동사 시제는 현재가 되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미래의미의 표현은 will이라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더 다양하고 많은 방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shall, be going to, be to부정사구문, be about to, be supposed to, be ~ing, 단순현재형 모두가 미래를 나타내는 현재 표현들이 되는 것입니다.
will에는 미래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서 will을 찾아보면 "현재의 습관", "현재의 고집"의 의미를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는 미래와의 관련성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만으로도 "동사의 시제는 2개이다"라는 말이 이해되실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가 또 걸리는 것이 있네요. "완료"나 "진행"은 그럼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나실 겁니다.
"완료"나 "진행"은 시상(aspect)이라고 합니다. 시간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모습)을 시상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시상의 표현 역시 조동사를 활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조동사라고 하면 will, can, may, shall, should 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완료나 진행을 나타내는 have, be동사 역시 조동사입니다. have는 완료시상조동사, be는 진행시상조동사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료나 진행 역시 동사의 형태가 바뀌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조동사를 통해서 표현되는 의미일 뿐입니다.
He has been working very hard. (그는 매우 열심히 일해오고 있다.) 시제=현재, 시상=완료진행
결과적으로 말해서 동사의 시제는 딱 두 가지만 존재합니다. 과거와 현재.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반수장전 0
발사!
-
나 미용실 간다 2
응원좀
-
하
-
언케 7년전 8년전 말투로
-
공부량부터 늘려서 순수 피지컬로 3부터 찍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국어황분들 동의하시나요
-
시간 모자라서 어려운 시험이었나요 아니면 제시문(?)이 난해한 시험이었나요
-
이상적인 수능 3
내가 잘 맞을 수 있는 문제들만 있는 수능
-
3덮 볼까말까 4
3덮 정도는 걍 은마서적에서 사서 따로 푸는게 나으려나
-
구내염 패치 0
큐라틱인가? 그거 좋나여?ㅜ
-
점점 게을러지고 있어 10
ㄴ얘 독 먹고 저러는거임
-
수능 미적분 선택하고 내신도 확통안하고 고1 경우의수 내용조차 하나도 기억 안하는데...
-
오늘의 점메 6
너
-
아앙 졸려 0
아앙 잠온다 졸리다와 잠온다 어떤게 애교일까ㅋ
-
??
-
학교걸고 삼수같은 삼반수(?)를 하는사람인데 작수 미적 27 28 29 30...
-
금발에 눈이 거의 백인인데...? 근데 아예 노베이스라 앞길이 막막하네 혼자 국영탐...
-
3년 전쯤 생각해보면 진짜 어케 살았나 싶다... 학교를 가든 수업 끝나고 기숙사를...
-
#~# 이거 표정같은데 하면서 빤히쳐다봤는데 조금 야해보였음
-
일제 샤프니 쿠로사와니 뭐니 하나도 필요업슴 얘가 짱임
-
정부가 원하는것 2
의료대란 책임을 의대생,젊은 의사들에게 전가하는것이 목적이다 정부관료들은 잘못이...
-
오버워치 0
하고싶다 특성 나온거 재밌어보이던데.. 수능때매 컴까지 팔아버렸어…
-
월요일에 드럼학원(스트레스 해소용, 폰만 보는 것보단 낫겠다 싶었음) 토요일에...
-
군수환경은 그래도 육해공 중에 공군이 나은거같긴 합니다 카투사가 최고지만 그건...
-
원래 붙은 대학 다니면서 반수하려고 했다가 마음이 변하게 되어 1학기 학고 2학기...
-
내 학과 특 5
전체 50명 중 04 3명 03 1명 02 1명임 상당히 내가 틀딱이다... 다행히...
-
“수행평가 준비해야해요“
-
서울 1호선 외치고 양쪽 끝 (연천~소요산 / 천안쪽) 역 몇개만 외워가면 거의...
-
이호종씨가 떠오르는 잘생긴 비주얼 때문에 화나네
-
봄이다 0
찐
-
1. 메디컬 아니면 삼수 이상은 희귀한 게 맞다 경희대 대학백과에서 본 어떤 과는...
-
거울샷을 4
찰칵
-
이거 0.6%가 아니라 0.6%p 아닌가요?
-
수열의 극한 ~ 적분법 하루 컷 ㅋㅋㅋ 나머지는 전부 자습할 것
-
드디어 레전무기탈출
-
러셀이나 잇올 아닌 개인학원입니다
-
얼버기 성공 6
-
학생증 ㅇㅈ 5
-
대학생활 재밌다 3
룰루~~
-
소음인듯.. 특히 개인적으로 애들의 그 특유의 찌르는 목소리가 힘드네 나도 어린...
-
3덮 봐야할까요 3
3모 별 의미 없다고 주변에서 3덮 보지 말라그래서 걍 쌩으로 3모 볼 생각이었는데...
-
헬스장에서 훈수받았는데 10
헬창 아저씨왈 무산소 따로 하는것보다 실내자전거 장력 최대로 해놓고 오래 타는게...
-
데이트마렵다 1
ㅠㅜㅜ
-
10명도 못 보내던데 많이 안 좋은 학교임?
-
제안 보내도 씹힐 확률 높아요?
-
작년에 현역 시늉이라도 냈어서 그런가 재수하는 기분이었어요…개학하고 나선 아니지만요 허허
-
백수쉑
-
몇년 잡을까
-
ㅜ
-
내신 컷이 많이 낮던데 4~5점대 개많음
-
얼버기 1
잘 읽었습니다
오.. 고1 때 영어 선생님께서 영어 시제는 간단히 과거랑 현재만 구별하면 된다고 하신게 생각나네요 ㅎㅎ
정지웅선생님께서도 강의에서 12시제에 대해서 엄청 까셨던걸로 기억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