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쟈근곰 [686061] · MS 2016 · 쪽지

2020-07-13 00:20:42
조회수 224

오늘 친구랑 통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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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울었어요 요즘 좀 자주 우네요

제가 처음 사귄 남자친구한테 늘 을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만 진심이었고 

걔는 자기가 어디서 본 스킨쉽들이 무슨 느낌인지

확인하거나 그냥 호기심 상대로 저를 만났던 거 같아요

연락을 늘 기다렸고, 걔가 만나고싶을 때만 만났거든요

헤어지는 거도 환승이별이었고요 

이제는 주변인들이 연애하는 거에서 다 봤으니까 완벽히

알아요 그래서 저 그거 연애로도 안 치고 살아요

그게 제 첫 연애면 너무 슬프니까 ...

당시에 그걸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나랑 스킨쉽하려고

만나냐고 물어보면 걔가 싫어할까봐, 헤어지자고 할까봐

다 맞춰줬어요 제가 없었죠 그때는 그냥 걔가

날 만나주는 게 고마웠어요 그래서 걔가 헤어지자 그러면

헤어지고 나같운 사람 없더라고 다시 만나자면 다시 만났어요

오늘 친구랑 전화하면서 사실 나 사귀는 거 무섭다그랬어요

또 내가 없어질 거 같다고, 맞춰주는 게 너무 좋은데

또 질린다고 재미없다고 차이고 힘들 내가 너무 보인다고

근데 알면서도 난 또 그럴 거 같다고 ,,, 그래서 사귀는 게

무섭다고 좋은 사람도 많이 놓친 거 같아서 그냥 다

자신이 없다고 그랬어요 ,,,ㅠㅠ 아 적고보니까

나 너무 멍청하고 찌질해 ... 그래도 이렇게

적으면서 인정하고싶었어요 연애 할 수 있다해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겠구나 하는 거요 ... 

연애하고싶은 감정도 싫으니까 그만 생각하고싶어요 진짜 ...

무서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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