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마인드 랩스 [838829]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6-19 20:37:04
조회수 678

[단상] 6평 레트로 유형 과거제 지문 관련~현대판 과거제에 대하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721892


어제 국어 지문 중 나름 레트로한 유형의 지문으로 과거제 관련 독서지문이 나왔죠.


사실 최근까지도 과거제가 유지됐다 볼 수 있을텐데요. 바로 사시, 행시, 외시입니다. 


현재 행시만이 유일하게 남아있고 사시와 외시는 이제 폐지되어 다른 선발 체계로 전환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고시 3관왕이라는 뉴스도 가끔 나오고 하였던 적이 있었더랬죠.


고시 준비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죠?

입시하면 대치동이듯,

고시 공부좀 해봐야겠다 하는 사람들은 서울대학교의 신림동에 모여서 공부를 합니다. 


예전부터 신림 9동은 고시생의 메카로 유명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고시생들도 많구요. 

보통 신림동에 많은 고시 학원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신림동이 고시생들의 메카가 되었었던 것이죠 


3대 고시중 유일하게 아직 운영되는 행시의 경우(용어는 이제 바뀌었습니다만) 

5급 국가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입니다. 

행시를 합격하면 중앙공무원 5급 사무관이 됩니다. 

사무관으로 임용을 받으면 보통 중앙부처에서 10여년 근무 후 서기관으로 승진할 수 있습니다. 


서기관이 되면 경우에 따라 부처의 과장 보직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전엔 사무관들이 지방의 군수로 처음 보임되어 

지방의 도로를 자기가 놓았다!(리얼 플렉스)는 등의 무용담을 이야기하기도 하였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되면 과장 또는 국장의 보직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고위공무원이 되어 소위 고공단으로 관리되죠. 

고시계에서 행시 준비생은 보통 2-3년 준비를 목표로 합니다. 


외시의 경우 합격 시에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되는 시험이죠. 

보통 외교부에서는 이등서기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외시 합격시에 외교부 청사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서울에서만 근무한다는 장점이 있었죠. 


물론 과거 행시의 경우에도 정부중앙청사에서 근무를 하였지만 이제는 

모든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됨에 따라 현재는 과거에 인기가 없었던 국방부 등도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 사무관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부처가 되었습니다. 


외시에 합격 하면 초기에는 외교부에서 근무를 하여 부서가 나뉘게 되고 이후 외국의 대사관, 

영사관에 근무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프랑스어를 전공한 경우 아프리카라는 오지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아 기피하는 외국어이기도 했었죠.

아프리카에 프랑스 식민지가 많았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쓰는 아프리카 국가가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 외시에 합격하면 대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한번에서 두 번까지 있습니다. 

외시의 꽃은 대사라고 할 수 있죠.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북미파가 항상 최고의 헤게모니 조직이었습니다. 


사시의 경우 보통 4-5년 공부를 하여 합격하게 됩니다. 


재학 중 합격이 거의 불가능한 시험이었죠.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간단한데요, 공부의 절대적인 양이 미친듯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시를 합격하게 되면 사법연수원에서 2년을 연수받은 후 판사, 검사, 변호사를 택하여 직역을 갖게 됩니다. 

사법연수생은 대법원 산하 기관의 공무원으로 임용을 받습니다. 

1년 차는 5급 2년 차는 4급 상당의 대우를 받았죠. 

그래서 월급도 나옵니다. 대신 월 150정도의 기본급만 나오죠. 


연수 후 성적에 따라 직역을 받게 되는데 판사와 검사가 선호도가 높았으나 

대형 로펌의 선호도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기가 폐지 되면서 로스쿨 제도로 법조인 양성 방법이 전환되었고 

로스쿨 입학 후 변호사 시험이라는 별도의 시험을 통하여 법조인이 배출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있는 수능 준비에 비추어 보면 과거 고시의 수험생활은 

내용의 난이도와 물리적 시간과 양이 많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시험이라는 것은 어려운 과정이죠. 

나중에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또 다른 수험생활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수험생활은 나와의 싸움이라는 것이죠. 

긍정의 힘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너무 당연하지만 누구나 실천하긴 어려운)

수험생활의 왕도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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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보고 해당 파트를 공부해봤던 학생이라면 이번 정법 문제도 쉽게 맞췄으리라 봅니다 :)

해당 글 주소: https://orbi.kr/0003066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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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바같 · 878204 · 20/06/19 20:45 · MS 2019

    저는 그 지문들 보면서 수능이 생각났는데 행시 사시쪽이 난이도나 결과나 과거제에 더 가깝긴 하네요..! 암튼 고맙습니다

  • adoystar · 831781 · 20/06/19 23:35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