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인문 vs 연고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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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인문 vs 연 고경? 혹은 연고 인문 vs 서성한 상경?
이런 게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많이 논쟁이 되는 주제인데
실제 정말로 이 정도 라인의 성적을 얻은 학생들이 고민하는 것은 이게 아니다.
정시에서는 특수 대학교를 제외하고 3장의 원서, 가군 나군 다군의 대학 중 한 군데에 원서를 지원할 수 있는데
가군에 서울대, 나군에 연고대 또 다시 가군에 서강대와 성대 한양대의 몇몇학과 이렇게 포진되어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고민을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원서를 넣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시 커트라인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선호도 순이 아니고 꽤 랜덤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즉 항상 서울대 경제학과 커트라인이 농경제학과보다 높지 않다는 이야기. 또 실제 입시기관에서 분석했던 것과도 커트라인이 많이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는 것은
나군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넣는데, 가군에 서울대 경제학과를 지원할 시 합격확률 50%, 농경제학과를 지원 할 경우 합격확률이 80%인데 서울대 어떤 학과에 넣어야 할지이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지원시 50%확률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붙겠지만, 50% 확률로 떨어져서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한다.
서울대 농경제학과에 지원시 80%확률로 서울대 농경제학과에 붙겠지만, 20% 확률로 떨어져서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게 된다.
미시경제학적인 분석을 하게 되면 (1/2*서울대 경제학과에 붙었을 때 얻는 효용 + 1/2 * 연세대 경영학과에 붙었을 때 얻는 효용)과 (4/5*서울대 농경제학과에 붙었을 때 효용 + 1/5 * 연세대 경영학과에 붙었을 때 얻는 효용)을 비교해서 개인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만약 전자가 더 크면 서울대 경제학과에 지원하고, 후자가 더 크면 서울대 농경제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이 선호와 효용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선택이 달라도 모두 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여담으로 이런 다양성을 보장하는 점이 경제학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능 공부만 하면서 달려온 수험생이 정확하게 자신의 대학과 학과 선택이 미래에 갖는 효용을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선택을 하기에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다. 그래서 보통은 순간의 감정적인 선택을 주로 하게 된다. 대학이 더 중요하다는 주위의 말이나, 일단은 불합격을 하기 싫은 마음 등등...
그래서 지금 단순히 설 인문 vs 연고경 중 뭐가 더 좋냐? 단순히 어디가 승이냐, 단순한 순위 보다 여기는 어떤 장점이 있고, 그 반면 어떤 단점이 있고 이 단점은 극복하기 얼마냐 어렵고, 내가 하고 싶은 진로를 선택했을 때 어떤 제약이 있는지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 다방면의 질적인 판단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정말 원하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가능성이 낮지만, 원하는 학과에 지원했고 아주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다. 필자의 아는 후배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오는 프라이드가 인생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과를 낮추고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개인의 선호에는 우열이 없다. 그것에 정말로 깊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나온 판단이라면 후에 아쉬울 것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고민을 해본 적이 없어서 혹은 단순히 감정적으로 판단을 내린다면 정말 되돌리고 싶은 판단이 될 수도 있다. 주변에 그런 친구들을 많이 봤기에 이 글을 보는 당신도 한 번쯤은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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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download/united/18185501/0 오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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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들과 자퇴생들의 공간이 되겠네..
오호...
그럼 연대 인문 대 시대세무는요?
좋네요 ♥
18수능에 수학2문제를 틀리고 연대에왔습니다. 항상 서울대만 주변에서 저에게 말해왔고 꿈도 교수아니면 국가관료였어서 아쉬움이 크게 남아 하루 16시간씩 3주동안 컵라면만 먹으면서 공부해서 20수능을 봤습니다.
국어에서만 4개가 나가고 이번에도 경제학과에 낙방해버렸어요. 학점도 좋고 이제 3학년이라 마음 잡아보려했는데 ,
제가 목표했던것에 대해 이루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하루에 3시간씩 후회와 미련만 남아있네요..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무엇이 제인생의 효용을 증진시킬수 있을까요 ㅠ
정말 아쉬우시겠습니다. 저도 정말 운이 좋아서 합격했지 까딱 잘못했으면 떨어질뻔해서 공감이 됩니다. 저도 서울대 자유전공 경제학 전공이라 정확히 서울대 경제학과는 아니지만, 아마 댓글 쓰신 분이 서울대 경제학과 학생들보다 부족하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운이 부족한 거이니 절대 자괴감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연세대도 엄청 좋은 학교니까요. 제가 듣기로 연세대 경제학과가 유학도 잘 가고 행시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서강대에서 반수를 했었는데 서강대 다닐때는 괜히 연고대생들 보면서 주눅들고 자신감 잃었습니다. 절대 그러실 것 없습니다. 학계도 행시도 결국에는 실력 싸움, 그리고 열정 싸움입니다. 두 번의 불운이 댓글 쓰신 분의 열정을 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사촌도 설경제가 목표였는데,
국어 2, 수학 1개 틀리고 연대 갔네요.
지금 2학년이고 군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목표가 행시 재경직이라
경제학 전공에 자부심이 크더군요.
모쪼록 아쉬움은 거두시고
열심히 정진하셔서 좋은 자리에 오르시길
바랍니다.
고연인데요
연고 맞아요오오 !!
카.
연경제에서 설경제 가고 싶어 반수합니다. 작년 컷 보니깐 국어 3점짜리 2개틀리고 나머지 다 만점인 경우도 떨어지는 걸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인지 걱정되네요. 1년의 시간을 갈아넣어서 성공하면 다행인데 아슬아슬하게 설경제는 안 되고 설대 다른 과는 가능한 점수면 너무 억울하고 고민될 것 같아요.
올해는 최저완화로 수시이월이 없어서 자유전공학부에 정시모집이 없을 수도 있겠네요.
자유전공 경제전공도 저에겐 하나의 선택지였는데 올해는 불가능할 것 같네요.
우선 도전을 응원합니다. 저는 안 되더라도 도전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후회 없는 수험기간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시이월은 단순히 최저를 못채워서 그런 건 아니고 수시 최종 추가합격 발표 후에 다른 학교로 가는 학생등 여러요인이 있기 때문에 자전이 아예 이월이 안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에 대한 꿈이 확실하다면 자전보다는 경제학이 더 좋을 수 있으니까 수능 만점 받고 경제학과 진학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