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대비로 LEET 푸는 학생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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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정답] 2011학년도 LEET 언어이해 2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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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 강사 이해황입니다. 리트 수험생분들 질문을 검토하다가, 복수정답 문항을 발견했습니다. 고등학생일지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테니, 공부하는 의미에서 차분히 논리를 따라와보길 바랍니다. (특히 고난도 대비로 LEET 언어이해를 푸는 학생들이라면 끝까지 보길 권합니다.)
※ 며칠 전 해당 문항에 대해 투표기능으로 의견을 조사했더니, 일치여부가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1. 2011학년도 LEET 언어이해 21번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설명의 편의를 위해 지문에 ⓐ , ⓑ , ⓒ , ⓓ , ⓔ , ⓕ 를 표시했습니다.)
음악에서 개별적인 음 하나하나는 단순한 소리일 뿐 의미를 갖지 못한다. 이 음들이 의미를 가지려면 음들은 조화로운 방식으로 결합된 맥락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맥락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음악의 기본적인 요소인 음정과 화음, 선율과 화성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떨어진 두 음의 거리를 ‘음정’이라고 한다. 음정의 크기(1도~8도)와 성질(완전, 장, 단 등)은 두 음의 어울리는 정도를 결정하는데, 그에 따라 ⓐ음정은 세 가지, 곧 완전음정(1도, 8도, 5도, 4도), 불완전음정(장3도, 단3도, 장6도, 단6도), 불협화음정(장2도, 단2도, 장7도, 단7도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한 음의 중복’인 완전1도가 가장 협화적이며, 완전4도 <도-파>는 완전5도 <도-솔>보다 덜 협화적이다. ⓑ불완전음정은 협화음정이기는 하나 완전음정보다는 덜 협화적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직적인 음향보다는 수평적인 선율을 중시하는 선법 음악이 발달했다. 선법 음악은 음정의 개념에 근거한 다성부 짜임새를 사용했는데, 이는 두 개 이상의 선율이 각각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선율과 선율 사이의 조화가 음정에 따라 이루어지는 대위적 개념에 근거한 것이었다. 따라서 각각의 선율은 모두 동등하게 중요했으며, 그에 반해 그 선율들이 만들어 내는 수직적인 음향은 부차적이었다. ⓒ중세의 선법 음악에서는 완전하게 어울리는 음정을 즐겨 사용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완전음정만을 협화음정으로 강조하면서 불완전음정과 불협화음정을 장식적으로만 사용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불완전음정인 3도와 6도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16세기 대위법의 음정 규칙에서는 악보 (가)의 예가 보여 주듯이 음정의 성질에 따라 그 진행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 예를 들면 ⓕ7도의 불협화적인 음향이 ‘매우’ 협화적인 음향인 8도로 진행하기 전에 ‘적당히’ 협화적인 음향인 6도를 거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선법 음악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음향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2도-3도-1도의 진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21.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② 르네상스 시대보다 중세 시대에 협화적인 음정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2. 출제기관 공식해설
② 중세 시대는 완전협화음정을, 르네상스 시대에는 불완전음정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맞는 진술이다. |
3. 문항오류 검토
출제기관은 ⑤를 정답으로 발표했습니다. 즉, ②는 지문과 일치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②는 지문으로부터 알 수 없는 내용이므로 일치하지 않는 선지입니다. 따라서 ②도 복수정답으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3.1. 공식해설 문제제기
공식해설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르네상스 시대에는 불완전음정을 주로 사용”은 지문으로부터 알 수 없습니다. ‘장식적으로만 사용’하다가 ‘더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하여, ‘주로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만들 때 설탕을 장식적으로만 사용하다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하여, 이를 두고서 “음식 만들 때 설탕을 주로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두 번째, 공식해설은 불완전음정을 협화적이 아닌 음정으로 간주하여, 이를 바탕으로 선지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서 알 수 있듯, 불완전음정은 완전음정보다 덜 협화적일 뿐, 여전히 협화(협화적)음정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공식해설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만약 ②를 중세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했다면 ⓓ를 통해 ②가 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발문이나 선지는 그렇게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3.2. ②에 대한 검토
공식해설에 오류가 있는 것과 별개로, ②가 정답일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해보겠습니다. ⓓ, ⓔ, ⓕ를 고려하면, 르네상스 시대에는 (중세 시대였다면 사용하지 않았을 자리에) 불완전음정을 (장식적인 사용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협화음정의 사용 빈도에 대해서는 언급된 것이 없고, 명시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근거 또한 주어져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②는 지문으로부터 알 수 없는 선지이므로, 지문과 일치하지 않는 선지입니다.
자문교수님(분석철학 전공) 또한 같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중세시대에 비해 르네상스시대에 협화음정인 불완전음정이 (더 적극적으로) 사용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추론될 뿐,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는 표현을 사용빈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불완전음정을 협화적이 아닌 음정으로 간주하지 않는 한 지문으로부터 ②를 추론하는 것은 억지로 보입니다. |
4. 나오기
공식해설 외에도 이 문항을 해설한 교재가 여럿 있는데,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었습니다. 출제기관 공식해설과 똑같은 논리로 해설하거나, ②를 “르네상스 시대보다 중세 시대에 “더” 협화적인 음정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로 해석하여 해설하거나. 전자는 앞서 살펴봤듯 논리적 비약이며, 후자 또한 선지에 정보를 임의로 추가했으므로 논리적 비약입니다.
이러한 논리적 비약을 내재화하는 공부는, 점수 향상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이라면 ②도 복수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길 권해드립니다. 좋은 문제가 훨씬 많으니, 거기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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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기관 정답이 무엇인지 모르고 풀면 오히려 쉽죠. ㅎㅎ
아니 근데 "더 적극적으로" 는 "더 많이" 로 해석될수있지않나요?... 그냥 시험장이라면 저정돈 넘겼을거같은데 저런걸로도 이의제기가 나오는군요 리트는..
이의제기가 있었을지도 모르죠. ㅎㅎ (근데 공식해설은 왜 저런지..)
공식해설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네요.. " 주로" 와 "A보단 많이" 는 다르니까요 :)
결국 진짜 말장난의 정도 차이다...
결국 다 정도의 차이인 거죠. :)
그쵸,,하 시험에서만큼은 그 경계를 뚜렷하게 해준다면 좀 좋을까요 ㅠㅠㅠ 그리고 샘 전기추 잘 듣고 있슴돠 !!
열심히 듣고, 좋은 성적 얻길 바랄게요 :)
선생님 궁금한게 있는데 수능 고난도 대비로 꼭 리트를 풀어야하나요?
꼭 풀 필요는 없고, 풀더라도 안정적으로 1등급이 나오는 학생들에 한해서 풀길 추천해요. 자세한 내용은 추후 유튜브에 올려볼게요~
참고로 LEET/PSAT과 관련하여 심화된 개념만 빠르게 공부하고 싶다면, '머리야 터져라'를 추천해요. :)
https://class.orbi.kr/course/1793
넵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그러니까 안정권 학생들은 leet psat풀때 혼자 하지말고 머리야터져라 수강하란 말씀이죠심지어 선지 자체도 중의적인 느낌이 있네요.. 더 많이 사용되었다면, 사용된 절대량이 많은 건지 비율이 높은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