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추론 복수정답 발굴기 (2009학년도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언어추론 21번 복수정답 출제오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002326
언어추론 복수정답 특강.pdf
언어추론 기출문제 중 정답이 3개인 복수정답 문항이 발견되어, 해설영상을 올립니다.
리트 언어이해, 미트 언어추론을 공부해온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꼭 살펴보길 바랍니다.
'모순', '반대', '결정론', '비결정론', '자유의지' 등은 수능/모의평가/PSAT/LEET 등에 출제된 바 있고,
또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하니 잘 정리해두세요. :)
덧: 복수정답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논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교수님께 검토를 받았습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009학년도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언어추론 21번)
두 개의 진술이 동시에 옳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두 진술은 서로 대립한다고 말한다. 그 진술들이 대립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모순관계’이며, 다른 하나는 ‘반대 관계’이다. 모순 관계는 어느 한 진술이 옳으면 다른 진술은 그를 수밖에 없는 관계이고, 반대관계는 둘 다 옳을 수는 없지만 둘 다 그를 수는 있는 관계이다.
이 모순 관계와 반대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여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자유 의지’와 ‘결정론’의 문제가 한 예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의지의 자유를 믿는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할 때, 또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때 나는 내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행동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유 의지가 없다면 나는 로봇과 다름없는 존재이고, 따라서 어떤 행동을 하든지 나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결정론은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선행 원인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본다. 결정론이 옳으면 우리의 모든 행동도 앞선 원인의 결과이므로 사람들은 자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은 세상에 일어나는 일이 신이나 운명에 의해 미리 정해져 있다는 주장과는 다르다. 결정론에서는 현재 상태가 달라지면 미래도 바뀐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결정론은 인과적으로 결정되는 사건들도 있지만, 적어도 사람의 행동은 선행원인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비결정론은 그런 행동은 자유롭다고 주장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인과적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해도, 여전히 자유의지는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왜냐하면 원인이 없는 사건은 나의 통제를 벗어나 있고 그것은 나의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결정론이 성립하든 성립하지 않든 자유 의지가 없다는 딜레마가 나타난다. 자유 의지는 결정론과 비결정론 어느 쪽과도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해결책 중 하나는 결정론과 비결정론 이외에 제 3의 길이 있어서 그리로 피해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성공하지 못한다. 결정론과 비결정론은 서로 모순 관계에 있는 주장이므로 두 이론 중 하나는 반드시 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은 없을까? 결정론을 ‘엄격한 결정론’과 ‘온건한 결정론’으로 구분하면 된다. 엄격한 결정론은 결정론과 자유 의지가 양립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온건한 결정론은 양립 가능하다고 본다. 결정론과 자유 의지가 양립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행동에 원인이 있으면 그 행동에는 자유 의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인이 있다고 해서 꼭 자유 의지가 없다고 해야 할까? 그 원인이 외부의 강제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자유 의지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다른 식으로 행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원인이 있다고 해도 내가 다른 식으로 행동할 수 있었다면 자유 의지는 있는 것이다. 나는 다른 식으로 행동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경우에 행동의 원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온건한 결정론자들은 자유 의지 주장과 모순 관계인 것은 결정론이 아니라 강제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인다면 자유 의지와 결정론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
㉠의 추론 과정을 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윗글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가)결정론이 성립하거나 비결정론이 성립한다.
(나)결정론이 성립한다면 사람은 자유 의지를 갖지 못한다.
(다)비결정론이 성립한다면 사람은 자유 의지를 갖지 못한다.
(라)따라서 사람은 자유 의지를 갖지 못한다.
① 의 ‘비결정론’ 자리에 결정론과 반대 관계가 되는 이론을 대입하면 딜레마는 성립하지 않는다.
② (가)가 필연적으로 옳은 진술이기 때문에 이 딜레마가 성립할 수 있다.
③ 온건한 결정론자들은 (나)의 진술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여 딜레마에서 빠져나온다.
④ 진술 (가), (나), (다)가 옳다면 (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⑤ (라)가 도출되는 것은 진술 (나)와 (다)가 서로 반대 관계이기 때문이다.
0 XDK (+10)
-
10
-
근데 강의만 봐도 인성 안 좋을것 같은 사람들이 있음 4
막 학원 가서 원장한테 차키 던지면서 주차해오라고 할것같은 사람들ㅇㅇ
-
ㅅㅂ...
-
“美,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12발, 다른 핵시설에 토마호크 30발 폭격”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
https://searchco.info/main?recommend=66TDV 가입...
-
교육청 모평기준 수학,국어 백분위 고정 98 영어2 탐구1등급 가끔2뜸 내신...
-
흠.... 7/1~7/4 6모 분석서 나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아까까지개배고찻는대 막상 점심시간되니까배가안고푸네 ㅡㅡ
-
이 노래 개좋음 0
AJR - Sober up Benson Boone - Momma song
-
부산대 입결은 4
다른학교보다 심하기쳐박음?
-
질문들 1
수분감은 등급별 상관없이 무조건 step 2까지 한꺼번에 다 풀어야 하나요? 그리고...
-
난 우리나라도 나름 쌈닭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스라엘은 전세계를 뒤져도 저만한 쌈닭이...
-
놀라운 사실은 아직 15,22는 안했다는거임..
-
몇일전 서울에서 봣는데 진짜 말도안됨 요정임 걍 화면이 실물을 못담는다해야하나 얼굴...
-
다 떨어진 떡밥인데 하도 계속 보이니까 생각나서 그냥 써봄 개소리 같으면 넘기셈,...
-
ㅁㅌㅊ?
-
제시카 외동딸 0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
관리자들중에 세력이 있고 그 세력이 특정 여론을 조작하는데 관리자도 그걸 누군지 알...
-
솔루션 준다 0
시발점을 끝냈다 개때잡으로 뉴런이 쉽다 담금질로 킬캠 80이상 나온다 굴욕감으로
-
보조개 6
어릴때 없었는데 고등학교때부터 계속 웃고 다니니까 보조개 비슷한거 생김
-
아 대인라 신청 0
까먹었다 ㅅㅂ 정수햄 ㅠㅠㅠㅠㅠㅠ 이거 혹시 나중에 2 3 4차 때 들어갈 수 있는 확률 높음??
-
맞팔 급구 2
뉴비입니다
-
에휴이 학교다 0
오늘 여기서 자고 낼 셤보고 집갈래이 애효효
-
등급이 123654 이런식 이면 한국사는 몇 번째인가요 6
숫자 5개면 국수영탐탐 순인데 한국사 포함이면 맨 앞이 한국산가요?
-
사설 도형은 뒤지게어려은데
-
김승리 현강 0
대기 400번대면 언제들어가요...?
-
그저 좆됐다!
-
이번 6월 모의고사 공통 8번 (계산실수) 10번 (시험장에서는 몰라서 못 풀음)...
-
올해 재수생 줄었을까
-
옆자리 세무사 책 쌓여있는데 조용히 공부하지를 못하네요 쾅쾅쾅쾅쾅쾅 촥 촥 촥 촥...
-
현역시절 순수실력대비 대학 잘간 이유: 수학, 과탐이 잘나와서 나이먹고 수능리턴한...
-
https://orbi.kr/00013839609 이게 17년도 글임.. 읽으면서 소름이 돋네
-
내신기하 60점나오면 되고 교과서 수준으로 나온다는데 4
컴팩트하게 끝낼수 있는 인강같은거잇나여 15강도 안되는 수준으로요
-
ㅇㅇ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5천원 커피값에 미리 하나...
-
6월 22일(오늘) 21시 30분에 2026 수능 대비 지구과학1 개념형 모의고사...
-
대성 교재나 온라인 서점 교재 할인 때려서 구매해드릴게용 쪽지 ㄱㄱ
-
졸려힝 1
-
지들이 그냥 그런 환경에 있기 때문임 팩트는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좆반~평반 이라서 수시가 훨씬 쉬움
-
이해하기가 빡센 것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지문에 들어가기 전부터 과학 기술은 논리...
-
수능이랑 똑같나요 아니면 5모때랑 똑같나요
-
내가 해 보면 더 성실할 것 같고, 더 잘할 것 같고.. 근거 없지만 그런 생각을...
-
너무나도 생생하게 보였어 도저히 마주하며 지낼 자신이 없었어
-
진짜 좋은 사람이라 생각되는 분은 거의없음 대부분 병신이지
-
이쯤되면 원래 나오지 않나요?
-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못해요 제일 오래 다닌게 3달? 그 후로는 공간에...
-
가장 활발하게 치고박고 싸우는 곳중 하나니 다만 핵도 엮여있고 미국도 끼는거면 좀 쫄리긴 하네..
-
피자한판 2
이번엔 m사이즈 11분컷 요즘엔 왜케 얇지 핏자들이
-
이기는팀우리팀....어어라?
-
이미 차단한 상태임 네
-
저기선 삶이 삶이 아님……
머리야 깨져라 듣고싶은데 고정1아니라 쳐다도 못보겠어요ㅠㅠ
1, 2등급 정도면 도전해볼 만해요. 적어도 맛보기 강의로 공개해둔 것만이라도 열심히 들어보세요 :)
역시 국어황 ㄷ ㄷ
감사합니다. :)
본문보고 바로 풀었을 때는 몰랐지만, 왠지 결정론이랑 비결정론 사이의 관계가 모순관계라고 보기어려워서 그런 건가요?
네. 해당 부분은 12분 3초~13분 5초까지 설명하고 있으니 꼭 한 번 시청해보세요 :)
6평 86 2등급 9평 90 1등급 이과현역 입니다! 머리야터져라 소개영상만보고 바로 구매해 3강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19수능 가능세계와 1809 LP논리 지문을 다시 봤는데 이전과 다르게 뭔가 보는 눈이 생긴 느낌이에요.
18,19학년도 모두 논리학지문이 나왔는데 올해는 모평에 안 나와 좀 쎄하기도 합니다. 수능 날 논리학지문나오면 선생님께 평생 감사하며 살게요
+)2강은 좀 어려워서 다시 들어서 확실히 이해해야 할 것 같네요 ㅋㅋ 원래 어려운거 맞죠..?
완강하고 기출문제를 보면 더 새롭게 보일 거예요. :) 그리고 2강이 전체 강의 중 가장 어려워요. 당장 이해가 어렵다면 완강 후 다시 2강을 복습하는 것도 괜찮아요!
아 그렇군요 ㅋㅋㅋ 역시 저만 어려운게 아니었네요 남은 강의 정확하게 이해하고 다시 봐야겠네요
논리파트 외에 다른 파트도 강의올려주시나요??
사고의 문법이라 할 수 있는 논리개념 위주로 진행합니다. 강의 목차를 참고해주세요 :)
https://class.orbi.kr/course/1793
논리지문이 아니더라도 비문학실력에 많은 도움이 있을거 같네요!
네, 그리고 저는 이게 꽤 재미있는 강좌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ㅋㅋ)
머리야 터져라 한 강에 몇 분 정도인가요?
20분 내외입니다.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class.orbi.kr/course/1793
총 강의시간은 5시간 28분 43초입니다. 압축적으로 편집되어 있기 때문에 보는 시간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
계산까지 해주시다니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이해 " The 국어 " 황
감사합니다. ㅋㅋㅋ
좋은책, 좋은강의에 힘써주시는 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당!
혹시 반값 할인 언제가지 인가요
올해 수능일까지입니다!
저도 흥미롭게 풀고 다 맞아서 검토조차 안 했던 지문이었는데...오류가 있었네요.
잘 배워 갑니다.
그렇지만 답을 고르기는 어렵지 않았던 것이, 출제 의도가 너무 명확한 선지들이라..현장에서는 답만 맞으면 장땡이죠 뭐
저도 강의 준비하면서 발견했네요. ㅎㅎ 지문 1문단부터가 말이 안 되는 건데 어떻게 이렇게 출제됐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리트는 기본적으로 수능 난이도 이상으로 출제해야 하고, 그에 비해 수능보다는 오류가 있어도 크게 공론화 될 가능성이 적기도 하고, 평가원이 출제한다지만 수능처럼 실력자들이 떼거지로 달려들어서 시험 하나만 출제하는 것이 아니니 그런 것 같네요.
결정론과 비결정론을 모순 관계로 보는 것이 출제 의도였겠지만, 이게 오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