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갑자기 시험장에서 글이 안 읽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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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가 늦은 개학을 하면서 미뤄졌던 교생 실습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수업 준비로 바쁘다가 6모도 가까워오니 가볍게 팁글을 하나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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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한 번 이상 겪은 사람은 많이 공감하실 텐데,
순간적으로 글이 안 읽힐 때가 있습니다.
그게 지문이건, <보기>이건, 선지이건 간에요.
긴장감 때문이죠.
글이 막 튕겨 나가고 내용이 머릿속에 쌓아질 않습니다.
그냥 검은 글자 눈 위로 둥둥 떠다니는 거죠.
식은 땀이 나고, '어서 읽어야 해!'라고 속에서 외치지만
그럴수록 글자는 도망가기 바쁩니다.
이러한 '글 튕김 현상'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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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튕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공부 방법
1. 평소에 '무의식적인 힘만으로' 글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지금 당신은 이 글을 읽고 있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글을 읽고 있을 겁니다.
맞아요. 대부분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 '무의식 속 독해력'에 의지합니다.
수능 국어를 읽을 때도 대부분의 시간은 '무의식 속 독해력'에 의지해 글을 읽기는 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긴장으로 인해 '무의식 속 독해력'이 발휘되지 못하면 어떡할까요?
2. 최대한 빼먹는 부분 없이 읽는다.
이렇게 글이 튕길 때 최악의 대처 마인드가 '우선 빨리 읽자'입니다.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눈은 계속 달리는 거죠.
당연히 생략되는 부분이 생기겠죠.
선지에서 생략된 이야기를 하는 순간 머리가 멍해집니다.
"아.. 망했다.. 지문 다시 읽을까.. 이따 다시 풀까.."
애초에 이런 고민을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생략없이 글을 읽기 위해서는 펜을 들고 읽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금 읽는 부분을 펜으로 따라가야 한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어 구문 읽을 때처럼 끊어 읽기를 하라고도 하구요.
눈으로만 읽으면 눈이 지나치는 부분이 반드시 생깁니다.
펜없이 지문 읽는 건 수학 문제 풀 때 암산을 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짓입니다.
(둘 다 금머리면 가능하긴 하죠)
3. 내용(심상)을 머릿속에 떠올리려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글을 읽을 때 '무의식적으로' 심상을 만듭니다.
글자 자체에는 어떤 의미가 없어요. 그냥 어떤 것을 상징하는 하나의 "기호"일 뿐이죠.
따라서 우리가 글을 읽으며 생각하는 것은 그 기호 자체가 아닌 기호가 상징하고 있는
수많은 심상(image)입니다.
"사과가 맛있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의식할 수 없지만) 무의식 저편에서는 위 문장에 해당하는
심상(image)을 만들어냅니다. 이게 위에서 말한 "무의식 속 독해력"이죠.
그런데 긴장하면 이 "무의식 속 독해능력"이 고장 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할까요?
맞습니다.
의식적으로 떠올려주는 거죠.
"사과가 맛있다"에 해당하는 심상을 떠올려주는 거죠.
이렇게 심상을 의식적으로 떠올리다 보면
자연스레
글자라는 "기호"가 아닌 "의미"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글 튕김 현상"은 ㅃ2가 되는 거죠.
평소에도 이런 연습을 많이 해놓으시길 바랍니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것과 습관처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훈련한 것은 천지 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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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번 심상 그려놓으면 그 이후에는
무의식적으로 쭉쭉 읽히는 거 같아요
이거 정말 공감이요
제가 하고싶은 말을 해주셨네요 ㅎㅎ
평소에 접하는 글들은 아무생각 없이 심상이 생기고 빼먹고 읽어도 잘 읽히니까 대충 대충 눈알을 빠르게 굴리는 습관이 자꾸 잡히는데 평소 이렇게 읽다가 비문학 기출분석을 하면 항상 첫 지문은 버거워지더라구요.. 평소에도 2 3번 연습 많이많이 하겠습니다 ㅎㅎ 유성님 글은 글읽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기출분석을 제대로 한 사람들이 깨닫게되는 양질의 내용들이 담겨져있어서 넘 좋아요.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에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니 기쁩니다 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