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만 끝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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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즘 들어 느낍니다.
며칠전 중요한 시험이 끝나고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어왔네요.
그래도 오르비에 들어와서 모의고사 점수 공개하고..수능 관련 정보 찾아보고
합격수기 읽고 그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몇년간 준비했던 시험을 치르고나서 그동안 유예시켜왔던
삶의 발자취?를 회상하는 일을 잠시나마 해보니
수능끝나고 좋아라 했던건 딱 6개월정도였던것 같네요
그 이후에는 훨씬 더 복잡하면서도 숨막히는 경쟁의 연속이었고..
고딩때는 그래도 다같이 비슷한 환경에서 한 곳을 향해서 간다는 그런 동질감이 있었는데
수능이 끝나고 보니 경쟁의 루트도 너무나 다양하고
내 분야의 경쟁자들은 이미 출발선 훨씬 앞서있는 사람들도 많고..
함께 잘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잘되고 봐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을 갖게 만드는 것 같네요.
내가 잘 되지 못하면 같이 함께 할 사람조차 내 곁을 지키지 못할거란 기분이 들었어요
인생을 올림픽 육상경기라고 했을때
수능은 경기 시작전에 어느 위치의 출발선에서 시작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정도에 불과하고
총소리가 울린후의 진짜 경기는 그 후 부터인것 같네요
아직도 경기는 계속 되고 있는 기분이고
다시금 열정을 불태워야 할텐데
힘이 안나네요..
언제까지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 심정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일까요 ㅜ
삶의 동기부여를 어디서 찾으면 좋을까요
하..
얼마나 오랫동안 즐거움을 뒤로 유예시켜야 여유와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소시민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
수능만 끝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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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행정반에 불려간게 더 많은듯
산다는게 선택의 연속인데 뭔가를 성취해서 행복해지는것보단 그 과정중에서 찾는게 더 중요한거 같아요
놀고싶다 이런건 전혀없구요...
정말 제대로된 공부가 하고 싶어 하루빨리 대학에 가고 싶을뿐입니다..
원래 사람이 과거에 있었던 일은 더 안 힘들어보이잖아요
장수 반수생인데, 한 번도 수능볼 때가 더 나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네요;;
이유는 딱 하나에요.
수능처럼 커다란 한 방이 많지가 않은 것 같더라구요.(일밙적으로)
성인이 되서 적성에 맞아 전력투구 할 수 있는 일을 중.고등학교 때 찾아줘야하는데
전에 ebs보니까 미국은 교과과정에 직업체험인가?? 현장가서 실습도 해보고
고등학교 때 부터 대학에 있는 교과목들 수강해보고..
근데 대부분이 님과 같을 겁니다.
"취업공부, 고시공부에 목매는 건 두렵기 때문이에요. 경쟁에서 밀리면 끝이다, 안전망이라도 찾자는 거죠. 양극화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발버둥일 뿐입니다. 공부해서 취업한들 대기업 부속품밖에 더 됩니까. 얄팍한 인생밖에 더 됩니까. 이제 공부는 구원이 아니라, 기득권층 뒷다리만 잡고 편하게 살자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좀 '깽판'도 치다가 다른 길로 치고 들어가라"
공부해도 소용없는 이유에 대한 그의 설명은 이랬다. "가진 사람들이 부를 세습하는 장치들이 너무 단단해요. 가진 사람들이 자식들을 위해 너무나 튼튼한 안전장치를 만들어놓고 있어요. 그래서 공부 잘한다고, 명문대 나온다고 중산층으로, 그 이상으로 올라가긴 쉽지 않아요. 대학 잘 가는 건 경쟁력 요소의 하나일 따름이지, 그렇게 큰 경쟁력은 아니라는 거죠." 어차피 바닥부터 시작해서는 아무리 공부 잘해도 중상층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내일의 꿈으로 유보하기 보다는 누가 뭐래도 오늘
그 꿈대로 사는 것 어쩌면 새로운 상상은 그런 오늘에서만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건 홍대인들의 모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