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냥 [870997] · MS 2019 · 쪽지

2020-04-22 10:13:41
조회수 278

시시하고 미미하고 지지하고 데데한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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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최승자


죽고 싶음의 절정에서

죽지 못한다, 혹은

죽지 않는다.

드라마가 되지 않고

비극이 되지 않고

클라이막스가 되지 않는다.

되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견뎌내야 할 비극이다.

시시하고 미미하고 지지하고 데데한 비극이다.

하지만 어쨌든 이 물을 건너갈 수 밖에 없다.

맞은편에서 병신 같은 죽음이 날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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