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자 [800487]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4-16 23: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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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이 범하는 치명적인 일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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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였나? 기숙사 담당 쌤이 우리보고 내신 3등급대도 경희대 갔다면서 너희들은 꼭 내신 챙겨야 한다고 그러셨음(우리학교에서 경희대 가려면 이과 내신 1.8~2.1 정도 나와야 함)

기숙사 애들은 당연히 너무 극단적인 사례라며 걸러들었지만 이걸 4등급쯤 나오는 같은 반 친구들한테 말해주니깐 자기 내신 좀만 올리면 경희대 간다고 행복회로를 막 돌렸음

몰론 이런 걸로 동기부여를 받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올리게 된다면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경우도 꽤 있음



가끔 여기 메인글에 문과 올3등급->재수 이과 12111치대 와 같은 수기 올라오는데 이런 수기가 평범한 결과였으면 절대 메인에 올라올 수 없음. 아주 극단적이고 희귀한 사례라서 메인에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수험생들이 기억해줬으면 좋을 것 같음. 수기가 나쁘다는 것이 아님. 수기 자체는 굉장히 좋은데 그게 희귀한 사례라는 것만...





누가 뭐를 듣고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렸다고 하니 나도 그걸 들으면 4등급에서 최소 2등급은 되겠지?라며 그 강의가 자기에게 맞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그냥 듣기만 함.

손흥민이 현재 한국에서 축구를 제일 잘 하는 선수이지만 그건 공격수로 뛸 때 얘기고 수비수로 뛰게 하면 가치가 확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경우에도 자기에게 맞는 강사가 각자 다를텐데 그냥 성적 향상 얘기 하나만 듣고 결정하지 말고, 그 강사가 나에게 맞는지 맛보기 강의라도 들어보고 질문글을 올렸으면 좋겠음


동일한 맥락으로 같은 강의라도 사람마다 소화하는 정도가 다른데 그걸 모르고 성적 향상 정도를 퀘스트 깨면 받는 경험치마냥 생각해서 ~~듣고 9평 가형 88점 가능할까요? 류의 질문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케바케’라는걸 제발제발 알아줬으면 함





고3이면 자신이 아니라도 친구들 중에서 있을 수도 있는 케이스인데,내신으로 건동홍 간당간당한 선배가 정시로 연고대를 갔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선배처럼 건동홍 간당간당한 내신인데 선배가 정시로 돌려서 연고대를 갔으니 자기도 열공하면 선배처럼 연고대를 갈 수 있다고 믿고 내신 버리면서 정시로 돌려버림. 적어도 선배의 평소 모의고사 성적을 알아보면서 자기의 평소 모의고사 성적도 분석해 봐야 하고, 그 선배가 노력을 엄청했다는 점도 짚어야하는데 단지 한 사례를 듣고 내신 버리고 정시 준비한거. 선배와 자신이 같은 사람이 아님을 전제해야함.

식상한 얘기지만 그래도 한 번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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