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지하게 [946507]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4-14 21:55:53
조회수 1,278

이상한 도식(좌파=빨갱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9380784

웬만해서 정치글 잘 안쓰려고 노력하는데 이상한 도식 가지고오는 사람 있어서 오해 풀려고 합니다. 바로 좌파=빨갱이라는 요상한 도식입니다. 이때 빨갱이란 공산주의자를 말하는 거겠지요? 자 우선 다른거 다 제쳐 놓고 이게 말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공산주의자는 분명 좌파라고 불리지만 좌파는 공산주의자일 수가 없습니다. 공산주의자는 좌파의 분파중 하나일 뿐입니다. 흔히 좌파는 사회주의에 호감을 가진다고 말을 하거나,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좌파중 버니 샌더스와 같은 자유사회주의, 신좌파 와 같은 좌파들은 오히려 공산주의를 배격하고자 합니다. 사회 민주주의는 궁극적으로는 사회주의를 지향하지만, 사회민주주의 내에서도 공산주의를 배격하고자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뿐더러 폭력을 기반한 사회주의는 실패함이 분명하므로, 복지와 같은 방식을 통해 부의 재분배가 아닌, 기회의 평등을 주고자 합니다.(결과의 평등이 절대 아닙니다) 즉, 좌파를 빨갱이라고 욕하는걸 우파를 파시스트라고 욕하는것과 진배없습니다.(물론 초기 파시즘은 우파라고 보기는 애매합니다만) 파시즘이 우파의 분파중 하나인것 처럼 공산주의는 좌파의 분파중 하나입니다.


이러면 백이면 구십 이런말을 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의 좌파는 다르다 '북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여기에는 두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째는 그건 내알바가 아니란겁니다. 제가 주장하고 싶은건 저 도식이 틀렸다지,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이 어떤지를 알고 싶어서 이 글을 쓴게 아닙니다. 그 '북한'의 영향력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또 그 사람이 아직까지 그러한 사상을 유지하고 있는지, 또 그런 사람들이 얼마만큼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말은 아무도 안하긴 하더군요. 뭐 그건 제가 우리나라 정치를 잘 모르니 넘어가겠습니다.


둘째가 문젭니더 북한은 적어도 현재 어... 몰라요 요상한 시스템을 도입해서 흔히 생각하는 공산주의가 아닙니다. 공산주의의 분파는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으론 마르크스주의, 스탈린주의, 트로츠키주의가 있겠습니다. 북한은 주체사상을 주요 골자로 하면서 선군정치를 펼칩니다. 주체사상은 개인이 노오오오력, 의지를 강조하여 사상, 경제, 정치 등에서 자립하자 뭐 이런 내용인데 문제는 이겁니다. 마르크스주의로 보면 자유의지, 노오오오력은 의미가 없습니다.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 속에서 개인은 소외되고, 가치를 박탈당하는 존재이기에 거대 집단에있어 개인의 의지는 의미를 상실합니다. 트로츠키주의자는 사회주의에서 민주적 절차를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절대 민주적이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북한은 트로츠키주의자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일당독재라는 관점에서는 스탈린주의에 가깝습니다만 세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또한 계급을 공고히하려는 구시대적인, 타도해야할 대상이됩니다. 그렇다면 유일한 해답은 북한만의 새로운 공산주의를 만들어냈다가 유일한 해답이 됩니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목적은 계급의 철폐입니다. 현재 북한은 오히려 봉건사회로 회귀하려고 하고있습니다. 그러면 공산주의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냥 독재정권이 되게 됩니다. 


 이러면 이제 여당 뽑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안뽑아요. 무소속 뽑을겁니다. 여당의 하는 꼬라지가 박근혜 정권때의 여당과 차이가 없어보이고 특히 조국 후보때문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저는 사민주의자입니다. 여당이 좌파에 가깝다고해서 뽑을 생각읎으니 제발 그딴 이상한 질문하지 마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