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장 [385090] · MS 2011 · 쪽지

2012-06-26 09: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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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논술전형에서 합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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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에서 합격하기 위해서는 지원대학의 유형에 정통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의 수시논술전형의 실상을
고려해 볼 때 지원대학을 미리 결정하여 그 대학 유형을 준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왜냐하면 수험생의 수능성적과 논술능력에 따라 지원할 대학이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수험초기부터 지
원대학을 결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무리 논술능력이 뛰어나도 수능성적이 저조하여 지원대학의 수능최
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불합격한다. 수능성적이 최상위권이라면 굳이 논술전형에 응시하지 않고 정
시로 희망대학에 지원하여 합격할 수 있다. 그리고 수시논술전형의 경우 지원에 제약조건이 없기 때문에
실제 지원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수험생이 자신의 현재 위치에 비해 다소 무리한 지원을 하는 편이다.
(예: 연세대 일반전형 경쟁률 약 60대1 / 특별전형 경쟁률 약 10대1)

따라서 수험생의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지원대학을 결정하고 논술고사 준비를 하는 것이 효율적인 준비
라고 말할 수 있다.


수능성적이 우수하고 논술능력이 우수하다면 연고대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논술능력이 우수한 반면 평소 수능
성적이 최저기준 미충족이 걱정될 정도로 저조하다면 동국대나 숙명여대와 같이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
이 없는 대학을 전략적으로 준비하여야 한다. (서울 주요 대학의 수능최저기준을 미충족할 정도의 수능성적이
라면 실제 정시에서 동국대나 숙명여대는 합격하기 어렵다.) 수능과 논술 모두 저조하다면 적성시험을 준비하
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초기에는 어느 대학에서나 공통적으로 출제되는 논술의 기본 논제 중심으로 학습을 하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 자신의 수능성적을 바탕으로 지원가능한 대학을 선별한 후 본격적으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유형을 중
심으로 논술고사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시논술전형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맹점과 운이 따르면 대박이 날 수도 있다는 로또적 발상이 겹쳐 무분
별한 묻지마 지원이 남발하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수험생 1인당 평균 6회의 지원에 비하면 합격률은 소수점
수준으로 지극히 낮다. 상위권 수험생은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여기 저기 다 지원하고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혹
시나 하는 요행을 바라는 심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다 지원한다. 그러나 논술능력이 최상위인 소수의 수
험생을 제외하고 3개 대학 유형이상을 만족스럽게 준비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
능, 논술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3개 정도 대학을 선별해서 확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수시논술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다음의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수험생들이 자신의 정확한 논술능력을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능은 두 번의 전국단위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논술은 그런 모의시험이 없다 보니 자신
의 논술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지원 상담을 해보면 작문관련 수상경력
이 있어 논술능력이 뛰어나다고 착각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엄밀히 말해 논술고사는 글짓기
능력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이 더 중요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모의 논술고사 응시나 기출문제
답안에 대한 첨삭을 통해 자신의 논술고사 수행능력을 정확히 평가받아볼 필요가 있다.


 

둘째, 대학에서 기출문제에 대한 해제는 제공하지만 수험생들의 성적결과는 오픈하지 않아 합격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이 쉽지 않는 현실이다. 상세한 평가기준과 합격답안을 공개한다면 수험생 입장
에서는 조금 더 합리적인 수험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학습량이 부족하다. 논술의 경우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라 고교 3년동안 제대
로된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논술의 중요성은 절대적으로 통감
하지만 수업이 없고 평가가 반영되지 않는 현실에서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논술학습을 하기가 어렵고 결과적으로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
시험장에 들어가는 형국이 만연한 상황이다.

 

위에서 제시한 수시논술전형과 관련한 제반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수시논술전형을 준
비하기 위해서 수험생들은 일단 기본적인 논술학습량을 늘려야 하고 그 다음에 자신의 수능성적과
논술능력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희망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별한 뒤 선택한 대학의 논술
고사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정말 단순하고 누구나 아는 논술고사 준비방법이라고 생
각할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수험생들의 논술준비 과정을 지켜보았을 때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런
기본적인 방법을 따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불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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