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인문논술 [463502] · MS 2013 · 쪽지

2020-04-04 13: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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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 좋은 학원, 나쁜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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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 좋은 학원, 나쁜 학원의 기준?






논술 왕초보는 항상 불안하다. 불안이란 알 수 없는 결과에 대한 강한 집착에서 나온다.


 그 목표를 성취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질수록 불안도 강해진다.






수능 시계가 흘러 갈수록 학기 초의 입시 전략대로 잘 되어 가는 사람은 적고


 반대로 진행 되어가는 사람 수는 당연히 많아진다.  일정 시점이 지나면


 원래의 전략에서 다른 출구를 모색하게 되는데 그중의 하나가 논술전형이다. 





불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목표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확신이 덜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믿기보다는 무언가 외부의 힘에 크게 의존하게 되는데


 학원 선택에 대한 지나친 강박 현상도 그  중의 하나이다.






물론 합리적이고 적정한 선에서의 사전 탐구는 매우 필요하다.


 논술처럼 생소한 과목은 타 과목보다 강사 의존도가 더 높고 특히 첨삭과 같은


 특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기본 선을 훨씬 넘어서 물에 빠진 사람이 아무것이나 우선 붙잡고


 보는 식이 되거나 무당에게 점을 치러 가는 정도의 수준과 비슷하게 된다면 ...



그냥 학원 홍보 전단지의 밥이 되는 일만 남게 된다.







그럼 무엇이 상식선에서 찾게 되는 좋은 논술 학원, 수업 선택의 기준일까?







1. 일단 인원이 지나치게 많으면 힘들다.







강사가 아무리 유능해도 수업 인원이 너무 많으면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한 반에 30~ 100명까지 들어간다면 거의 인강으로  봐야 된다.








2. 칠판 설명 수업과 첨삭 설명 수업이 두 명 이상 다수의 강사로 분리되는 형태는 좋지 않다.







논술은 일정한 수업 구도가 있고 강사마다 각자 나름의 관점, 툴(tool)을 갖고 있다. 


특히 첨삭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라 문제 풀이 설명에서 적용한 관점, 툴을 첨삭에도


 그대로 적용해야 일관성 있는 전체 틀이 완성될 수 있다. 






대개 인원이 너무 많은 수업형태는 따로 첨삭 강사를 두게 되는데 이점은


 어떤 그럴듯한 이유에도 별로 타당성이 없고 단지 많은 인원을 운영하기 위한


 부득이한 방식일 뿐이다.







3. 첨삭은 가급적 '개인별 맞춤 첨삭'이 될수록 아주 좋다. 5~10분간의 짧은 전체 위주 첨삭은 피하는 게 좋다.







첨삭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독해가 중요하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논술의 모든 것은


 최종 절차인 첨삭에서 마무리된다. 논제 분석부터 제시문 독해, 단락 구성, 키워드화 ..


 등 논술 문제 풀이의 모든 과정이 결국 손으로 직접 작성한 답안의 전체  


평가단계인 '첨삭'에서 종결된다. 대학의 채점관도 수험생의 최종 답지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다.







독해가 잘 안된 학생은 당연히  답안을 잘 쓸 수가 없고 논제 분석이나 


키워드 활용 능력이 없는 학생 역시 당연히 글로 옮길 수 없다.  


논술은 동일한 문제도 작성자에 따라 천차만별의 글로 표현되며


 본인은 모르겠지만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름대로 습관화된 자신만의


 서술 수준과 방식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특유한 글쓰기 습성을 꼼꼼히 고쳐 주는 방식의 수업이 되어야 한다.







4. 일 방향 첨삭 - 리라이팅이 없는 첨삭 설명- 은 머리로는 이해 되지만 실제 써지지는 않는다.







논술 합격은 머리가 아닌 손으로 하는 것이다. 자전거를 타는 시합처럼 아무리


 귀로 많이 듣고 독해 툴을 적용해서 제시문을 잘 이해했다고 해도


 결국 시간과 자수의 압박 속에서 손으로 써내야 한다.





리라이팅이 없는 첨삭은 '일 방향 첨삭'일뿐이다.






첨삭 강사가 잘못된 독해나 부 정확한 답안 부분을  명확히 지적해서 


그것을 학생이 이해했다고 하자. 그렇다고 그 학생이 그 답안을 


다시 작성했을 때 지적된 부분을 합격 답지 수준으로 고쳐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그 부분을 고쳐 쓰고 재 첨삭을 받음으로써만 해결된다.



하지만 대부분 학원 수업에서는 첨삭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거의 '일 방향 첨삭' - 즉 지적받은 부분에 대한 학생의 질문과 그에 대한 강사의 설명-으로 끝날 뿐 리라이팅과 재첨삭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학생은 그때는 충분히 '이해'했겠지만 혼자 문제를 풀어보면 역시 써지지가 않는다. 








5. 특정 대학 유형에 대한 심층 분석이 없는 많은 문제풀이 위주의 '양치기' 파이널은 효과가 없다. 







영. 수에도 기본 개념이 있듯이 논술도 '개념'이란 게 있다. 파이널이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강사가 문제만 많이 풀어주는 형태의 수업은 거의 효과가 없다.




논술은 각 대학 특유의 경향성이란 게 있다. 단순히 자수 길이, 시간, 논제 


유형의 형태 차이 등의 문제가 아니다.




논제 유형의 차이에 따른 '서술 패턴'의 차이를 숙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개의 문제라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여러 번 합격 


답안지 수준의 작성이 될 때까지 리라이팅 + 첨삭을 반복해 볼 필요가 있다. 







6. 학원의 홍보용 '합격자 수기'나 '합격률', '합격자 수'등보다는 직접 시강을 들어 보라.


 혹은 해당 강사의 실제 수업 자료를 직접 살펴본다.






현대는 홍보 만능시대이다. 아마 우리가 보는 인터넷의 글이나 책자 등의


 대부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과 절차를 거쳐서 '만들어진 자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남에게 잘 들었던 약이 자신에게도 꼭 같은 치료 효과를 내는 것도 아니다. 


특히 '학습'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시강'이나 '자료'를 판단하려면 수험생 본인이 어느 정도 논술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즉 한 두 개 학교의 문제 1~2편을 직접 풀고  예시답안이나 해설지를 


분석해 본 후 인터넷의 이런저런 논술 관련 글들을 읽어 본다. 


그 후 '시강'이나 '수업자료'를 보면 대강 그 학원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짓을 하지 말라는 말이 되겠다. 







7. 학생의 멘토가 될 수 있는 강사의 답안지, 첨삭 지적받은 부분의 대안 


 문구, 키워드 등이 제시되는 수업을 받아야 한다.







논술 공부가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정확한 해설, 답지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강사가 아무리 정확한 첨삭을 준다고 해서 학생이 잘 쓸 수 있나? 


고친 부분이나 전체 답안을 '이렇게 쓰면 된다'는 일종의 모델 답안, 문구를 주어야 한다


. - 비록 100% 정답은 아니겠지만.




강사가 쓰지 못하는 답안, 문구, 키워드는 아무리 가르쳐도 학생 역시 쓰지 못한다.







8. 논술 수업 중의 '전체 쓰기' 시간이 없는 수업형태가 좋다.






시간 중에 절반을 '쓰기'로 보내 버리면 실제 필요한 설명, 리라이팅 시간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전체 쓰기'는 집에서 혼자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중간중간의 첨삭 지적된 부분의


 '리라이팅'은 현장에서 해야 즉석에서 강사의 첨삭을 받은 후 다시 고쳐 써 볼 수 있다. 





집에서 작성할 시간이 없다? 아니다. 아무리 수능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도


 논술 답안 1편 정도 써 볼 시간은 충분히 나온다. 그것도 투자 못하겠다면


  논술 전형을 그만두는 게 낮다고 본다.







9. 학원 커리 중간에 시작하는 경우에는 기초개념을 약간 '선수 학습'해 준 후 


해당 반에 합류 시켜 주는 학원이 좋다.







아무리 영특한 학생에게도 생소한 과목은 어려운 법이다.


 논술의 기본 개념, 강사의 논술 툴에 관한 예비 설명을 한회 정도 수업한 후 


해당 반에 합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 출발부터 이해가 힘들면


 그다음 코스 내내 동기부여가 안되며 심리적인 불안에 빠질 수 있다. 모든 학습은


 '개념'에 대한 확실한 토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럼 반대로 학원 선택을 잘못하게 되는 경우도 들어보자.







1. 논술의 '논'자도 체험이 없는 채로 인터넷에다 무작정 '어느 학원이 좋아요?'부터 묻는다.



2. 역시 같은 상태로 바로 학원 상담실을 찾아간다.


이런 경우 상담직원, 강사를 이길 수가 없다. 



3. 인터넷에 떠도는 '몇 명 합격시킨 학원, 유명하다는 학원'을 따라가는 경우





원래 자신에게 '진리, 진실'이 되는 것은 '스스로의 체험' 속에서만 확인된다.


 그 사항이 중요한 일일수록. 또 혹 그 말들이 '사실'일지라도 남에게 효과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신에게도 즉효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결론 -





우선 기출. 모의를 한두 개 진지하게 풀어본다 > 다음 논술에 관한 각종 글들을 ' 약간만' 훑어본다>


 학원의 시강, 수업자료 등을 직접 본다> 최종 결정한다.


(자신이 모르면 선택할 수도 없다)








- 위 글은 본인의 짧은 견해일 뿐이오니 필요하신 분만 참조하시기 바라며 댓글은 확인을 하지 못 합니다


 혹 질문사항이 있으시면 쪽지 주시면 성의껏 답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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