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볼 때 답답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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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과제 말고는 할 게 별로 없네요 ㅜㅠ
그래서 수험 생활 관련 칼럼들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수능도 연기되고 그래서 수험생들도 싱숭생숭할 것 같아서요!
오늘은 공부 태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많은 수험생들을 보며 느꼈던 문제점들을 정리해볼게요.
1. 목적의 부재
수험생들이 공부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그걸 왜 공부하는지를 모르는 상태로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왜 개념, 기출을 공부할까요? N제나 실모는 왜 풀까요? 그걸 공부하면서 얻을 수 있는 명확한 이득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적어도 내가 지금 공부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목적이 있어야 뭔가 얻을 수 있는 게 있겠죠. 단순히 사람들이 다 개념하고 기출 풀면 된다고 하니까, 10월엔 실모 푼다고 하니까, 기출 몇번 풀고 N제 푸는 게 정석이니까.. 이런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물론 실력이야 늘겠지만 효율성이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왜' 하는지, 그게 지금 가장 필요한 공부가 맞는지 고민해보세요. 만약 뭔가 아닌 것 같다면 지금 자신한테 가장 필요한 공부가 무엇일지 다시 생각해보면 됩니다. 이 부분은 혼자 생각했을 때 잘못 판단할 수도 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도 좋겠죠!
이러한 태도는 공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공부할 때 플래너를 쓰거나, 계획을 세우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하죠. 시기별로 최적화된 공부를 하기 위해서니까요. 목적은 곧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이는 효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2. 자기 객관화의 부재
앞에서 언급한 목적의 부재와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수험생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현재 어떤 수준이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모르는 상태로 공부를 합니다. 이걸 생각하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자기는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습니다.
수능이란 시험은 상당히 특수해서, 100점이란 상한선과 적당히 유지되는 1컷을 생각해볼 때 목표 자체는 꽤 단순합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100점을 맞기에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보완하기만 하면 끝인 거죠!
그럼 당연히.. 자신이 잘 모르고,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찾는 게 맞겠죠? 스스로가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는, 자기가 부족한 것이 무엇일지도 고민해보지 않으니 공부를 해도 성적이 더디게 오를 수밖에 없죠.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나한테 가장 필요한 공부일 때, 성적이 쑥쑥 향상됩니다!
3. 확장적 사고의 부재
왜 글, 공식, 개념 같이 무언가를 읽고, 배웠으면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글을 읽고 생각하라는 건 아마 국어에서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을 테지만..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요!
우리는 중학교 수학에서 인수분해와 근의 공식을 배우죠. 그리고 이차방정식의 해는 이 두 가지 방법으로 구할 수 있다고 배웠어요. 그럼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게 무엇일까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까요?
(고민해보시고 아래로 내려가보세요!)
(무)의식적으로 계속 더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생각해보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당연히 교육과정 내에서)
1. 이차방정식을 푸는 방법은 저 두 방법이 전부일까
2. 두 방법은 각각 어떤 상황에서 쓸 수 있을까
3. 두 방법 중 (상황에 따라) 편한 방법은 무엇일까
4. 두 방법은 공통적으로 이차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방법이니, 두 방법 사이의 연관성은 무엇이 있을까
단순한 3가지의 개념만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게 꽤 많아보이네요! 더 많은 개념을 배우고 다시 생각해보면, 생각을 더 다양하게 해볼 수도 있겠네요.
무언가를 읽고, 배울 때는 단순히 글자 그대로의 의미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생각하고, 의구심을 품고,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하고, 연결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얻어갈 것이 많아져요. 그냥 개념 자체의 의미만을 확인하는 작업은 학습이 아니라 그냥 암기죠. 암기가 학습이라고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이런 사고방식이 익숙하지 않고, 체화되지 않았으니까 문제를 풀 때도 풀이를 전개하기가 힘들고, 개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서 좀만 문제가 복잡해져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에요. 당연히 개념을 하나하나 보면 암기는 되어있으니 개념은 다 아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단순 암기만으로 좋은 성적을 맞을 수 있을 만큼 수능이 호락호락한 시험은 아니에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새롭게 배운 것을 서로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이러한 사고방식이 무의식적으로도 이루어지고, 그게 체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옯붕이들은 다들 공부 잘하니까 위 3가지에 모두 해당되지 않을거라 믿고 있는데.. 맞겠죠?
문제점만 나열한 것 같지만.. 자신이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 고치려고 노력하면 되겠죠!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요 ㅎㅎ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막상 공부하다보면 부족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열심히 해서 수능 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학습/칼럼]
경우의 수 칼럼 : https://orbi.kr/00026955728
통계 개념 18쪽으로 끝내기 : https://orbi.kr/00027806610
평가원 고난도 확률 기출문제 해설 : https://orbi.kr/00028343233
[OVER THE 확률과 통계 시리즈]
오버더 확통 종이책 : https://atom.ac/books/7236
전자책 세트 : https://docs.orbi.kr/docs/7293
개념편 전자책 : https://docs.orbi.kr/docs/7240
기출편 전자책 : https://docs.orbi.kr/docs/7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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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0 안어려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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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5리딸 친듯 ㄹㅇ 곧 2 나온다는데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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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든 생각 1
얼버기 얼리 버그 기상 도 될 수 있음ㄷㄷ
닥추
좋아요 누르고 읽으러 갑닏다

뼈맞았당
ㅎㅎ;; ㅈㅅ.. ㅋㅋ!!통계학과는 자과대 소속인가요?
넹 자연대에요!
예전에는 의대 예과도 자연대 소속이었음 ㅋㅋㅋ
기출을 풀면서 얻을수있는 명확한 이점은 뭔가요??
기출은 단순히 검증된 좋은 문제이자 평가원의 출제 방향성을 알려주는 소스일 뿐이고.. 이를 어떻게 이용하냐에 따라 달라지니 사바사죠.
적어도
1. 검증된 좋은 문제다.
2. 평가원이 기존에 낸 문제들이므로, 이를 통해 평가원의 출제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는 확실하니
1. 문제를 풀면서 개념 적용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2. 적절한 분석을 통해 확장된 개념(보통 수능적 개념, 심화 개념이라 많이들 말하죠)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본문의 확장적 사고와 같은 맥락이죠)
등은 단언할 수 있겠네요. 여기서 기출 분석을 얼마나 심층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얻어갈 수 있는 게 천차만별이겠고요..
일반적으로 국어는 기출분석할때 비문학의 경우 문단별요약을 하고 뭐를 해야하나요??
문학은 어떻게 기출분석을 하나요??
(이거 알려주시는 분이없어서 여쭤요 일반적으로는 자기맘이라하던데)
좀 내용이 많기에.. 이것도 추후에 기회가 되면 써볼 생각입니다!
전자책도 오타생기면 정오 반영되나요?? 전자책 오타 수정되서 나오면 전자책으로 구매하고싶어서요 ㅠ
네! 정오표 개정될 때마다 전자책은 정오표 수정 버전으로 새로 파일이 올라오고, 기존 구매자 모두 수정된 파일 다운로드해서 사용가능합니다.
전자책으로 갑니다.. 감사합니다 ㅠ
너무 좋은 글입니다ㅜㅜ
1번 너무 공감.
제가 저랬었음 ..ㅎㅎ
극복하신 갓..

어째 다 해당...되네요 ㅎㅋㅋㅠ3번 파트가 되게 와닿네요 확통풀때 중복순열 중복조합 개념 자체는 아는데 막상 문제풀때 맨날 헷살리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아직 600일 남았으니까...그때까지 열심히 고쳐봐야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
아직 시간은 많으니.. 파이팅입니다!
N제는 왜 푸는 건가요? 어려워서?
이유가 하나로 정해져 있으면 N제를 풀거나 풀지 않거나로 귀결되겠죠.. N제의 난이도, 학생의 수준, 수능까지 남은 기간 등등에 따라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오바다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