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강간범처럼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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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웃긴 담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서도 절대로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사람의 말으로서는 독해되어질 수 없다. 물론 평소 쓰는 글을 보니 내가 정상적인 인간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도 이 글을 볼정도면 그대도 광인이다. 그리고 광인이라면 이 문장의 비합리성을 파악했을거라 믿는다.
우선 담화는 짧은 문답으로 이루어져있다.
질문자는 왜 창녀처럼 옷을 입냐고 묻고, 응답자는 그렇다면 너는 왜 강간범처럼 생각하냐고 물어본다.
우선 질문자의 성별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질문자가 매춘부, 곧 창녀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응답자는 여성임을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질문자는 이 질문을 통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저 질문은 창녀와의 옷차림이 응답자와의 옷차림이 유사하다는 인식을 포함하고 있다.
그 인식은 창녀라는 단어를 질문자가 어떻게 정의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정의를 관념이라 부르겠다. 관념은 추상적이며 동시에 주관적이다. 예를 들어 지우개의 관념은 각 개인마다 상이하다. 지우개의 크기, 색깔, 등등에 따라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지우개에 대한 관념은 보편적이지 않다. 오히려 관념은 매우 주관적인 개인의 정신 활동의 산물이다. 따라서 질문자의 창녀에 관한 관념은 내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 관념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자 인식론에 관한 이야기는 살짝 접어두자.
하지만 응답자의 창녀에 대한 관념은 파악할 수 있다. 질문자가 창녀의 옷차림과 자신의 옷차림가 유사하다고 말하자 응답자는 상대방의 사유 방식이 강간범과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본인을 창녀에 비유한 것의 적절한 응답이 상대방을 강간범과 비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응답자의 창녀에 대한 관념은 강간범에 대한 관념만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응답자는 문맥상 페미니스트를 자처하고 있다. 세상에 여성을 배제하는 페미니스트는 없다. 페미니스트의 직역인 여성주의자가 여성을 배제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물론 더 웃긴 점은 질문자는 상대방에 대해 창녀와 같다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창녀와 같은 옷차림을 한다고 말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대상의 외형적 속성이 유사하다고 말한 것뿐이다. 예를 들어 너 선생님처럼 옷을 입는구나라고 말하는 것과 너 창녀처럼 옷을 입는구나는 본질적으로 같다. 선생님처럼 옷을 입는다는 것이 필연적으로 선생님에 대한 가치에 대한 평가를 함축하지 않는 것처럼 이 담화도 같다.
따라서 이 담화는 페미니즘의 구호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 하지만 비합리적이며 감정적이지만 페미니즘의 이름을 빌려 있어보이기 위해 남녀 억압구조를 답습하여 대답한 것 뿐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페미니즘의 특성일지도 모른다.
저 대답이 나온 구조도 단순하다. 저 질문자는 나이 좀 먹은 586꼰대이고 기성세대며 가부장제의 화신이다. 그런 사람이 페미니스트인 나에게 한마디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반격을 위해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남성은 강간범/여성은 피해자 구조를 차용하여 비판한 것이다. 그래서 나를 억압하는 그대는 강간범!
물론 자의적 해석이지만 그럴듯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 응답은 앞에서 보았듯이 스스로 창녀라는 여성을 부정적으로 판단함으로서 페미니즘의 본질에서 멀어졌으며 객관적 판단을 인격적 모독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참 웃긴 대화이다.
그리고 제목은 과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범성애는 분명 존재한다.
제가 인스타에 올린 글인데 과연 오르비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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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요 3줄 요약좀
저 문장을 보고 위화감이 들어야한다.
저 태그 뭔소리임? 노가다하면서 사정하는 남자는없다 이런건가
그냥 표면적으로 보면 부엌청소하면서도 충분히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가사노동이 여성에게 무가치하다정도 아닐까요
집안일을 여자가 즐거워서 하는게 아니라는거같음
생각을 되게 많이하게되네요
태그 뭔소리지
윗댓ㄱ
진짜 페미들은 무논리를 거창하게 써놓으면 논리가 되는 줄 알음;;
저는 발화자의 관념은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경험되어질 수 없고 지각되지 않는 것은 나에게 존재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필연적으로 나의 관념을 차용한다는 입장에서 썼습니다. 그 점은 제대로 써두지 않았네요.
이건 순전히 제가 유아론적으로 바라봐서 그런거에요. 단순히 저 글에서 비판하고 싶었던것은 페미니즘의 이분법적 구조를 당연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그 사례는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남성인권운동가가 남자인 강간범을 나쁘게 생각한다고 해서 진정한 남성인권운동가가 아니라고 할 수 없듯 이것도 마찬가지인거같은데요..? 그리고 윗분도 말씀하셨듯 창녀라는 말 자체가 명예훼손으로도 여겨질만큼 사회에서 비난의 용어로 통용되기때문에 저렇게 말하는 것 자체는 그렇게 이상한건 아닌거같아요
근데 이 문구자체를 그렇게 세세하게 뜯어볼 필요가 있나요? 이것보다 모순되는 언행들이 훨씬 많을텐데
이글에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관념은 상관이 없습니다. 관념은 오직 나의 지각으로부터 브만들어지기 때문이죠. 그 관념은 서로 다르고 그 타인의 관념을 있는 그대로 내가 파악할 길은 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저 응답자는 본인이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를 비판하려고 해도 그 사회의 관념에서만 비판하기 때문에 저런 모순적인 말이 나오는 것이죠. 창녀는나쁘다라는 사회적인 통념을 받아들이는 것이죠. 페미니즘을 비판하고 싶기보단 페미니스트들의 치기어린 반항을 비판하고 싶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