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조절과 판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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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태 게임이나 전쟁사 이야기를 자주 소재로 다뤄왔습니다. 왜 하필 그 주제들일까요? 일단 필자가 해당 분야는 나름 많이 겪어보고 경험이 많기 때문이지만, 그 다음 중요한 이유로는 '얘네가 제일 쉽게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지금 쓰고있는 필자 또한 어려서부터 감정기복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기분이 다운되기도하고, 혹은 업되기도 했었죠. 소위 '급발진'을 자주 했습니다 시험 문제를 풀때건, 대화를 할때건, 공부를 할때건.
교통사고를 보면 알겠지만 보통 급발진은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사람은 쉽게 흥분하고 자제력과 판단력을 상실하죠. 흥분한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치고 현명한 결정인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보통 급발진하면 차는 와장창되고 운전자는 컨트롤도 제대로 못하고 같이 박살나는 경우가 많죠? 이처럼 급발진은 어느 분야에서든지 보통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최근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 과거보다 감정적 기복이 많이 줄었음을 느낍니다.(늙어서 그래) 예전같으면 국어 지문이랑 문제를 보면 급발진해서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뒤집어졌는데, 요새는 다시보면 찬찬히 전체적으로 훑고나서 들어갑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덜 흥분하고 덜 실수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예전에는 지문에 몰입해서 주제를 못찾고 엉뚱한 것들 뒤지다가 끝났는데, 요새는 안풀린다 싶으면 그냥 포기하고 다시 지문의 전체적인 맥락을 상기해봅니다.
이렇게 침착해지고 감정적 기복이 줄어든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숙련도와 경험의 축적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로 사람을 긴장시키고 잘 흥분시키는 분야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누구보다도 판단력이 빠르고 정말 치열하게 게임을 하는 프로게이머들도 하나같이 표정을 보면 침착하고 미동도 안보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쉽게 흥분하고 급발진하는 사람을 치고 잘 하는 사람을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잘하는 친구들은 모두 하나같이 '무겁다'라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사람이 흥분하고 화를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의 근본적인 유전적 기제에 설정된 것이기에, 화를 태어날때터 안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문제입니다. 심지어 교황조차도 화를 내기도 하는데, 사람으 이떻게 평생 흥분을 한번 안하고 살 수 있겠습니까.
(교황도 사람이다
https://www.news1.kr/articles/?3806738 )
이런 감정기복, 불안정성을 어느 정도 안정시키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경험과 연습, 그리고 컨디션 조절입니다. 특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사람은 판단력이랑 자제력이 흐려진다고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누차 말하지만 저 또한 과거에 감정기복이 매우 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많이 나아진 느낌이 듭니다. 항상 게임이든 공부든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침착한 경우가 많았기에 그걸 따라하다보니 이렇게 된거 같습니다.
정말 뭘 하든 5초라도 멈춰서서 상기하는 연습을 해봅시다. 지문을 읽고 나서 5초만 멈춰서도 안보이던 주제가 보이고, 이는 누구나 조금만 신경쓰면 할 수 있는 연습이라고 봅니다.
마음이 자기 마음대로 날뛰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최소한 어떤 상태인지 확인을 해보는 겁니다. 항상 적절한 컨디션도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저도 과민선 대장증후군을 엄청 앓아봤기에 얼마나 수험생이 스트레스레 쩔어있을지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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