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sythia [403880] · MS 2012 · 쪽지

2012-04-23 01:15:09
조회수 1,663

개고기 논란이 있길래 한자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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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를 먹고 안먹고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개를 주로 식용으로 길러왔고, 애완견의 역사는 그리 길지 못하다.


하지만 서양 여러 나라들은 과거에 개를 먹기는 했지만 애완견 역사가 꽤 긴 편이다.

사실 이러저러한 잡다한 논리를 가져다 붙여 봐야 개고기 반대파들의 핵심 논리는 결국 '개는 인간의 친구다' 뿐이다.


밑 글은 개고기 반대파들의 대표?적인 주장.

1.개는 지능이 높아서 다른 동물과는 다르다?

-개보다 지능이 높은 동물들은 얼마든지 있다.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을 할 만큼 인간과 여러면에서 닮아있다

지능으로 먹을 동물, 먹지 말아야 할 동물을 구분하자는 건가? 그럼 지능의 척도는 어떤 기준으로 분류해야 하나?

그리고 지능 미달로 식용으로 쓰일 동물로 포함된 종 중에 이상하게 지능이 높은 개체가 하나 포함되어 있으면 얘는 어떻게 할 건가?

2.개를 잡아먹으면 개가 불쌍하다

세상에 잡아먹어서 안 불쌍한 동물이 있을까? 소 정수리를 해머로 때려죽이는거도 불쌍하고, 닭 목을 비틀어 죽이는거도 불쌍하다

이런 주장은 모든 동물에게 해당하는 만큼 개고기 반대 논리로는 매우 부적절하다.(육식 반대로는 매우 적절하다)

3.개고기 말고 다른 고기를 먹어라

이것도 알고보면 어처구니없는 논리다. 그렇게 따지면 고기는 왜 먹나? 그냥 채소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

고기는 왜 그렇게 여러 종류를 먹을까? 소고기 닭고기 말고기 뱀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등.. 차라리 식용 고기를 통일하라고 하던가

다른 고기 많은데 왜 개고기를 먹을까? 그거야 맛과 영양이 다르기 때문 아닌가? 오리나 거위같이 비슷하게 생긴것들도 맛이 다르고

심지어는 같은 소라고 해도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른데 아예 종이 다른 개는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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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퇴물 여배우인 브리짓드 바르도의 사례는 문화 사대주의의 바이블 수준으로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려있으니 따로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결국 남은 논리는 '개는 인간의 친구다' 하나뿐이다. 애완동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것이 개이다.

부유한 선진 서양국가들의 경우 상당수 가정이 개를 기르고 있을 정도다. 그들에게는 개가 짐승이 아닌 가족이다. 일종의 의인화의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이 인육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개는 여러 만화나 영화 등에서 의인화가 많이 되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개를 더욱 인간처럼 여기게 된다. 과거에 '꼬마 돼지 베이브'라는 영화가 상영되었다.

이 영화는 베이브라는 돼지가 주인공으로, 영화 내에서 그 돼지는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말했다.

이 영화를 본 일부 어린이들은 한동안 돼지고기를 먹지 못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동물(실제로 그렇지는 않지만)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개든 돼지는 처음부터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지 말아야 할 동물은 없다. 다만 인간이 동물을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지 말아야 할 동물로 나눈 것 뿐.

이러한 구분은 자연히 문화권마다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힌두교도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고. 이슬람 교도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는 그 동물들이 원래 먹지 말아야 할 동물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랜 세월에 걸친 그들의 문화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농경사회에서는 개가 제공하는 노동력이 전무하니만큼 잔반이나 처리하고 필요하면 육축으로 사용했다.

중남미의 아즈텍처럼 반추동물이나 대형 초식동물이 전무했던 지역에서는 육축이라 하면 가금류 아니면 개였다.(또는 인간이나...)

난 개고기에 대해 별 생각 없는 사람이다. 개고기를 특별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몸보신에 환장하지도 않았다.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다.

개고기를 역겨워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 역시 이해해야 한다.

자신이 개고기를 싫어하는데 누군가가 자신 앞에서 개고기를 먹는다면 다른 곳으로 가서 먹어달라고 부탁할 수는 있다.

그러나 보신탕집에 쳐들어가서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자신의 가치관을 정당한 논리 없이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인간들을 보면 심하게 억지스러워 보인다.



박성호 님 글 中 참고. 엔하위키 '개고기'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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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스트가고싶어용 · 388352 · 12/04/23 01:26

    개먹지말라면서
    닭먹고 돼지먹고 소먹고 생선먹고 다먹는데 왜 개만먹지말라고해요
    그냥 풀만먹고살죠 우리

  • Forsythia · 403880 · 12/04/23 01:29 · MS 2012

    퐁듀의 원조가 개고기를 녹은 치즈에 찍어먹었다는데서 유래되었다는 주장도 있네요 아 배고파

  • 습관그섬뜩한무서움 · 175080 · 12/04/23 01:38 · MS 2017

    오늘 오르비 사진관의 테마는 단연 개고기네요 ㅎㅎ

  • 불멸의 재수생 · 301239 · 12/04/23 09:26 · MS 2009

    저도 개고기 먹는사람인데 본문의 주장처럼 우리도 개고기 질색하는사람들을 '어느정도는' 이해를 해야지싶네요. 인간은 인간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정의를 내렸죠. 인간고기 먹으면 안된다는건 서양이나 우리나 공감하는 부분이죠.. 근데 사실 이 개념에도 논리를 찾고 들어가자면 없지않나요? 단순이 인간인 우리들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니... 서양사람들은 그 개념안에 문화적으로 개의 존재가 부분 들어간거고 사람고기=개고기 개념으로 보면 우리보고 정신줄 놀만 한듯요...ㅋㅋㅋ;;

  • RainMakerr · 284608 · 12/04/23 11:52 · MS 2009

    인간고기를 먹는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위배되는 행위구요(수십억 인구 중에 아주 극소수의 원주민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반면 개고기에 대해서 혐오를 느끼는건 인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볼수 없죠. 서구 문화권에 국한된 얘기잖아요.. 걔네의 문화나 생활 방식이 세계적인 기준,잣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 지들 맘대로 남의 문화 비판 → 거기에 덩달아 맞장구 치는 여러 사람들 존재 이런 상황인거 같네요

  • Forsythia · 403880 · 12/04/24 01:13 · MS 2012

    맞습니다 서구 선진국가가 개고기를 먹지않는다고 우리나라를 무슨 후진국 취급하는 어처구니없는 인간들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무슨 서구 열강의 식민지입니까?

  • 불멸의 재수생 · 301239 · 12/04/24 23:01 · MS 2009

    넘 늦게리플달아 보실진 모르겠는데 ....ㅎㅎ 물론 님의 말씀 저도 동의 합니다. 근데 전 그 '인류 보편적 현상' 을 형성하는 조건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면 보편적 현상이 되는건가요? 그렇다면 그 인원이 어느정도일땐 보편적인거고 어느정도일때 보편적이 아니게 되는걸까요?

    지금 전 인류의 대다수가 물론 식인을 금기시 하지만 식인종이 51프로가 되면 식인도 허용이 되야되는건가요?

    태클거는게 아니라 전 뭔가 먹으면 안되는고기와 되는 고기의 선택의 근본적인 기준에 의문점을 느껴서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하네요 ..ㅎㅎ

  • RainMakerr · 284608 · 12/04/26 00:24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불멸의 재수생 · 301239 · 12/04/23 09:31 · MS 2009

    인간은 인간이기때문에 특별하다는 전제를 없얘고 본다면, 본문의 개고기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반론한 이론에 따라 우리도 인간을 먹는 다른 문화권을 비판할 수 없는건가요?

  • A340 · 350045 · 12/04/23 22:46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스클레피오스 · 402282 · 12/04/23 23:02 · MS 2018

    문화 상대주의도 윤리적 관점에서는 얼마든지 막을수 있죠. 어느 국가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반지와 황산을 들고 간다고 합니다. 그러고 청혼이 거절당하면 황산을 여자 얼굴에 뿌리고 도망간다고 합니다. 이런 문화는 그 국가의 고유한 문화이므로 문화상대주의에 의해서 비판할수 없는건가요?

  • RainMakerr · 284608 · 12/04/23 23:40 · MS 2009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여자 얼굴에 황산을 부어버리는 그런 극단적인 사례(인권유린)는 문화 상대주의에서도 용납을 하지 않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위배되는 행위라니까요... 반인륜적인 행위까지도 인정해주는게 문화 상대주의가 아닙니다. 그런 행위까지 인정해주자고 하는게 극단적 상대주의의 오류에 빠진거구요

  • Forsythia · 403880 · 12/04/24 00:52 · MS 2012

    헛소리 작작좀 하시길 허허 신종 어그로꾼인가

  • Forsythia · 403880 · 12/04/29 21:31 · MS 2012

    인류 보편적 가치에 위배되면 더 이상 문화의 특수성이라 볼 수 없습니다 멍청한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