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일기]1. 축하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8646400
[해부학일기]1축하해
선배가 말했다.
“포르말린*냄새 맡으면 원래 잠와.”
해부학실에 들어가기 전엔, 마스크가 필수다.
마스크를 끼지 않는 애들도 있는데
주로 두 부류이다.
“어짜피 시간 지나면 냄새에 익숙해져서 못느끼는데 뭐하러 마스크 낭비해?”라거나
“혹시 누구 마스크 2개인 사람없어?”하면서 마스크 동냥을 다니거나
마스크를 동냥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짧은 점심시간동안 잠을 자느라
그리고
그 잠에서 헐레벌떡 깨서 해부학실까지 늦지 않기 위해 달려오다가
마스크를 깜빡했거나.
어쨌든, 해부학실을 들어가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냄새가 가득하다.
시간이 되면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오늘 어떤 걸 하는 지 설명하신다.
미리 공부한 똑똑이들은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흐름을 잘 따라간다.
“오늘은 trapezius를 포함해서 등쪽 근육부터 볼거에요.
trapezius 아래의 제일 큰 근육, 흔히 광배근이라고 하는게 뭐죠?”
똑똑이들 “라티시무스 돌시요~”
“네 맞아요. Latissimus dorsi.* 두개 근육을 관찰했으면 ~~~”
전부 영어로된 의학용어이기때문에,
미리 외워오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다.
그나마 수업이라도 들었다면, 들어본 것 같지만, 어디있는지 모른다.
어쨌든 교수님은 이렇게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근육, 혈관, 신경등의 위치를 설명해주신다.
설명이 끝나면, 각 조는 실습할 사람은 실습하러 나머지는 공부하러 간다.
사실 공부하기 위해 책상에 모여 앉았지만,
모이면 다들 세상 재밌다.
나는 어제 술자리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풀기 시작한다.
어제 술자리에선, 선배를 만나면
선배는 나를 보며 세상 기쁘게 웃는다.
이유는 ‘후배님이 힘들어해서. ㅎㅎ’
“니가 벌써 해부를 하는구나~~~. 축하해~~~ㅋㅋㅋㅋ나는 너네가 입학했을 때부터 너네가 해부시작했다는 얘기가 너무 듣고 싶었엉~” 얄밉게 말한다.
정말 힘들었던 시기이기에 추억도 많고, 할 말도 많고,
이제 ‘진짜 의대생활’이 시작되는 ‘첫 순간’이니까.
————————————————————————————————————————————————————-
*포르말린 : 기증받은 시신에 세균, 곰팡이 등의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처리 하는 약품. 무색이지만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유해화학물질이다. 물론 선배의 말은 믿거나 말거나이다. 구글에 쳐보면 수면을 방해한다고 하기도 한다.
*trapezius muscle : 등세모근
*Latissimus dorsi : 넓은 등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캠퍼스 투어 옴 0 0
-
운전면허 하니까 생각나는거 0 0
도로 주행 하다가 시동 꺼짐 한 3번?
-
오늘같은 날에 냉우동 먹는 거 4 1
좀 오바인가요
-
아무리 생각해두 재수때 기억은 0 1
-
뭐가 이리 어렵냐 ㅅㅂ 기능시험 떨어질것같음
-
진학사 2칸이었는데 2 0
이게 무슨일이죠????ㅜㅜ 저 희망있는건가요?? 점공 399명 중에 190명...
-
약속의 12시 조발 0 0
ㅇ.
-
성대 입학상담 정확하냐? 0 0
붙는다고 하길래 다군 질렀는데 점공 보니깐 왤케 불안불안 하냐 근데 보통 상담은...
-
난 이제 삼수때 러셀 다니면서 친구 조교로 마주쳤던거랑 재수때고소당한거랑 수능...
-
점심 뭐먹지 2 0
국물먹고시프다
-
미적 노베 인강 현우진 김기현 1 0
원래 확통으로 대학 와서 1년 놀고 이제 미적으로 다시 공부 시작하려는데 미적 아예...
-
이제 야식 그만 먹어야지 0 0
건강이 나빠지는게 느껴지네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26학번 신입생을 찾습니다!? 0 0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26학번 신입생을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원광대학교...
-
집에 먹을게 업어 1 0
무엇을 먹어야핳까
-
점공 이거 아직 더 봐야하나요 0 0
29/40 (등수) 점공률 49퍼 21명 모집 내 윗표본 1순위 희망자 46.4퍼...
-
점공좀 봐주세요 1 0
추합 없을거 같은데 최초합 가능할까요? 표본상태 31/64 현재 9등입니다.
-
이대의대합격기원3일차 1 1
-
항정살 사왔는데 뭐랑 먹지 6 0
투표로 훈수좀 내가 직접 요리 해먹을거임
-
상경계는 술자리많나요? 1 2
주량 ㅈㄴ쎄고 술들오가면 방언터져서 많으면 좋겠는데
-
30명 뽑고 작년에 추합 62번까지 되었습니다... 다군입니다. 점공계산기 100퍼로 돌렸습니다!
-
님들 머하고잇음 3 0
심심한데
-
3등급 국어 인강 0 0
보통 2~3등급 정도고 막 제대로 공부해본 적은 없는 상탠데 무슨 인강 듣는 게...
-
마더텅 피램 마닳 3개로 재수하면서 기출분석 다 해봤는데 난 마닳 해설이 ㄹㅇ...
-
점공 합격권은 다 들어온건가 1 0
제발 그래야만 해
-
이거 사고싶은데 4 1
어떤거 같나요
-
꿈을 꿨는데 0 0
뭐였더라
-
점메추 0 0
ㅈㅁㅊ
-
하시는 분 있길래 심심해서 현역정시 사문 6모 4등급 >> 수능 47점 백분위 99...
-
공대 술자리 많아요?? 5 1
주량 ㄹㅇ 개에바인게 5도짜리 500미리 캔 1/3만 먹어도 취해요 걍 자동 아싸행...
-
안성기 배우 별세 0 1
연기가 되게 따뜻한 분이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중앙대의대 최초합 기원 2일차 1 0
-
미적 뭐하러하냐 0 0
확통 언매하자 이게 맞는 거 같다
-
ㅇㅂㄱ 2 0
-
2026학년도 수능 23번 - 삼각함수의 극한 기본계산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
-
헬스터디 이채연 봤는데 7 2
아무리 문과여도 저 성적이 서강 상경을 상회할 점수가 되나요? 국어 깡패의 해여서 그런가?
-
점공좀해라 0 0
ㄹㅇ
-
점공위기다 0 0
더이상버티기힘들어
-
ㅇㄴ 인스타 보다가 숙명이랑 성신 입결 겹치는 과 몇개 았어서 비슷하다고 하던데...
-
무더운 밤 2 2
잠은 오지않고 이런저런 생각에 불러본너 나올줄 몰랏어
-
이제 본격적인 삼수 시작임 2 0
삼수생 옯 전서리 가보자
-
오늘부터 공부 해야겠음 1 0
조금씩 예열을 해야 달리지 않겠음?
-
여행 친구들끼리 가니까 2 2
비행기표 예매 숙소 예약 통신사 로밍 등등 다 신경쓰려니 피곤하네요 뭐 잘못된거...
-
우리나라 정책추진 문제점은 피해자 수혜자 필요자 생색내는 사람이 다 따로라는거 0 0
그래서 정책 피해자는 손해만 보는데 정작 손해 안보는 엉뚱한 사람이 양보니 배려니...
-
이번에 스타링크, 팔란티어같은 기업이랑 협력해서 조지는거 보니 그냥 이새끼들은 못막음
-
26수능 영어 2등급이면 2 0
다른 예년 2등급이랑 실력 비슷하다고 생각해야 돼? 중학생정도 가르치고 싶은데 너무 양심없으려나..
-
님들 국어 기출문제집 뭐 쓰심 27 3
전 원래 ebs 수능기출의 미래 썼는데 이 미친새끼들 킬러배제정책에서 지목된...
-
메가 큐브마스터 시작하려면 2 0
대학 합격증 잇어야하나요??
-
내가 제일 어려보여 근데 내가 그닥 평균연령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지도 않아
-
피부과 주사 5 1
이렇게 아플수가 있는거엿어
-
친구들이랑 10명 넘게 모여서 술 먹고 담배피는 거 스토리에 올리는데 고딩 때...

해부ㄷㄷ내일 압도멘여는데 냄새많이나나요
지금 실습해요?? 네 마스크는 꼭 끼세요...
해부 2번했는데 ㅋㅋ 나름 해부실습만의 재미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