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물결 윤슬 [954307] · MS 2020 · 쪽지

2020-03-06 23: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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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4->재수 1 영어 공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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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반 전에 썻던 칼럼인데 옮겨오느라 다시 올립니다. 읽으셨던 분들은 안읽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공부에 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ㅎ) 


필자는 고3 현역때 영어 4등급을 맞고 재수를 했다. 영어 공부를 안한것도 아닌데 죽어라고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았다. 

내가 공부를 안한게 아니거든. 진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냥 1년동안 한등급 올리고 처참하게 사관 1차 시험과 수능에서 전사했다. 

사실 내 꿈은 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었다. 육사 생도로서 제복을 입은 모습을 꿈꾸며 공부를 죽어라 했는데.. 국어도 오르고 수학도 올랐는데 영어는 항상 제자리였다.


그뒤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1년만에 수능 1등급을 찍고 지금은 웃으면서 원하는 대학에 원서질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 2년간의 영어 공부에 대한 수기를 써볼까 한다. 나같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1. 단어를 열심히 외워야 한다.


고3 올라갈때부터 내 영어 등급은 4등급이었다. 워낙 단어 외우는것도 싫어라하는 것도 있었고 그냥 영어자체가 싫었다. 누가 영어 한문제 풀래? 아님 수학 10문제 풀래?라고 물어보면 그냥 수학 10문제 푸는게 더 낫다 싶을 정도였으니 말해 무엇하랴ㅋㅋㅋ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고3 올라갈 때 친척 형이 사관학교에 입학한 모습을 보면서 막연하게 나도 사관학교에 가고 싶다는꿈을 꾸었던 것 같다. 막상 사관학교에 가려고 하니 영어 때문에 어찌해야할지 막막하더라.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봤더니친구가 띵학샘을 추천해줬다. 

풀커리 타면서 단어 열심히 외우면 1년안에 1등급을 찍을꺼라고..

근데 단어를 외우는게 참 힘들었다. 외우는 듯 마는 듯 1년을 보냈고 내 영어 등급은 장렬하게 생을 마감하였다. 

재수를 결정하고 

그때부터 단어장을 미친 듯이 외우기 시작했다. 학교가는 등굣길에도 단어장을 붙들고 가고 점심을 먹으면서도 단어장을붙들고 있었다. 

단어를 외울 때 좀 느리더라도 표제어 뿐만 아니라 그 단어에 대한 유의어와 파생어까지 외우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몇 개월을 보냈더니 문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2. 누구에게나 1타 선생님이 나에게도 1타 선생님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노베는 영문법이 필요하다.


필자는 고3때 이명학 선생님의 커리를 탔다.

우리반 애들의 영어 인강은 거의 이명학 아니면 조정식 이었다. 친구들에게 추천을 부탁해도 거의 두 선생님중 한명이었다. 그래서 인상이 더 좋았던 이명학 선생님을 선택했다. 

참 잘생기셨다. 누구나 추천하는 강사여서 공부가 잘될꺼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내 실력이 안좋았기 때문에 신택스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신택스에 나와있는 문장을 아무리 해석하려고 노력해봐도 나에게는 단어 배열일 뿐이었다. 신택스를 포기하고 알고리즘을 들었다. 진짜 선생님의 강의와 썰은 재미있고 훌륭하셨지만 내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제대로체화하지 못했다.

그렇게 고3 1년을 보내고 내꿈이 명확해진 나는 친구의 소개로 이상인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듣보 수준의 쌤이었고 신뢰가 생기지 않았다. 친구가 자기가 영어 3등급이었는데.. 선생님 현강을 들으면서 1등급으로 올랐다는 말에.. 그리고 사관학교 수업은 그 선생님만 현강을 하셔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근데 나에겐 이 선택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문법을 잡는다고 하시길래.. 다 아는 내용을 왜 다시 다뤄야 하나 하면서 의문을 표했는데~~ 듣다보니 문법수업이 진짜 탁월하다는 느낌, 그리고 내가 문법이 잡혀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문장을 해석할 때 대입시켜서 문장을 분석하라고 하셔서 그대로 해봤더니.. 문장이 읽히더라. 그때부터 내 영어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잡혀갔다. 

역시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은 따로 있다. 




3. 독해는 주먹구구식으로 하는게 아님을 배웠다.

 고3때는 영어 문장이 해석이 안되니 명학 선생님의 좋은 강의를 듣고도 따라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재수하면서 이상인쌤 강의를 들으면서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되니 이제야 독해의 흐름이라는 것이 뭔지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독해 유형의논리적 접근법이라는 방식에도 눈을 뜨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그냥 해석해서 문제를 푼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지문의 흐름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 유형별로 논리적 접근방식이 따로 있구나! 이 유형은 이렇게 풀어야 하는거구나’

를 깨닫자 내 영어 점수는 드디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빈칸 문제를 맞기 시작하고 순서 삽입 문제를 맞기 시작하면서 점점내 점수는 엄두도 못냈던 1등급 언저리로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6평에서 드디어 1등급 근처의 2등급까지 올라갔다. 나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발전이었다.

영어공부는 그냥 해석으로 푸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 접근방식을 체화해야 한다.




4. EBS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고3때 필자는 EBS는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마지막에 핵심만 정리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독해가 안되니 핵심정리 내용도그냥 한글을 외우는 느낌 이었는지~~ 핵심 문구도 잘 기억이 안나고 지문에 적용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야 알았다. 열심히 준비하지 않는 선생님의 수업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재수때 사관학교 시험을 마치고 생각이 바뀌어 수능까지 공부를 하면서 현강에서 선생님의 EBS 정리를 들으면서 ‘EBS는 이런식으로 공부를 했어야 하는거구나!’를 깨달았다. 진짜 선생님은 학교 샘과는 달리 정말 많이 연구하셨구나를 느꼈고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지문의 전개도를 정리하고 나니 지문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수능때 확실한 1등급을 얻을 수 있었다. 

EBS는 선생님이 중요하다. 


나는 재수 때 이렇게 공부했다. 

후배들에게도 내 공부 방식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른 과목의 공부 방법도 올려보고 싶다. 

수학도 3->1등급으로 만들었으니깐~~~~^^

난 재수할 때 진짜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서울대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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