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태태 [651160] · MS 2016 · 쪽지

2020-03-04 03:07:37
조회수 1,137

[멘탈]study with me공지+옆자리 친구가 3시간 잔다는데, 저도 잠을 줄여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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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갑자기 있던 수업이 사라진 

공강 >< 이라서 study with me 는 쉬어갑니다. 


이 공지를 못보고 잠이 든 어린이들은 8:30에 또 하는 줄 알고 일찍일찍 잘 일어나 줄 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저녁에 잠깐 공부할건데, 심심하면 켤게요! 열공!




어느 친구가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친구들이 그렇게 다 달려들어도 나만 잘하면 돼요.



저 처음 입학했을때, 수학 수업을 듣는데, 앞에 앉은 친구가 ‘기하와 벡터’(과거에 있던 교육과정인데)라고 고3껄 풀고 있는거에요. 고1때.

그 친구는 영재 동아리라고, 고1때 면접으로 15명정도?뽑는 상위권 동아리도 합격한 친구였고, 저도 응시했었는데, 저는 면접을 정말 못봐서 떨어졌어요.



어쨌든 그 친구는, 고3꺼까지 예습하고+영재 동아리. 라는 사실에 정말 주눅이 많이 들었어요. 저는 고1때 그냥 1-2학기정도 앞서서 예습만 해뒀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고1때 너무 안좋았어요. 근데,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진짜 열심히 했어요. 진짜 장난 안치고 쎈 10번씩 풀고, 일품-일등급수학-쎈-블랙라벨까지 수학문제집이라는 문제집은 다 풀고, 학교선생님들한테도 제일 열심히 질문했어요.



근데, 처음 고등학교 입학해서 친 중간고사, 첫 중간고사는 반에서2등에다가, 전교등수는 기억도 안나요. 20-40몇등했어요. 잘보진 않았죠.

어쨋든 처음엔 입학할때 저도 마냥 잘하지 않았어요. 근데, 앞서 말했듯이 그냥 방법이 없으니까 열심히 했어요. 진짜 매일 매일.



그래서 두번째 시험, 기말고사에서 정확히 ‘전교 2등’했었습니다. 1학년 성적은 전교10등 안팎으로 마무리했어요.



그러고나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 반배정을 받았는데, 그 영재동아리 친구랑 같은 반이된 거에요.그 친구가 반1등, 저는 반2등,

이과에 상위권들이 엄청 몰리는 바람에, 정말 근소한 차이로 2등.



근데 막상 얘를 만나서 얘기해보니,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선행을 그친구만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각 학기별로 정말 많은 문제집을 풀면서 모든 유형을 다 접했었고, 개념노트 정리도 엄청 착실히 해둬서

잘 정리되어있는 느낌을 항상 스스로 받아서, 고2가 되고 본격적인 이과수학에서 앞으로 진도를 나가는데 문제가 없었어요.



어쨋든 저는 단단히 쌓아가면서 고2 첫 중간고사를 쳤어요. 결과는 제가 1등. 그 친구가 2등.(그 친구도 대단했고, 그 친구를 뭐라하고자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러자, 친구가 첫 중간고사를 치고, 저에게 와서 털어 놓더라구요. 자기 고민들을. 자기는 1학년때 했던 것들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예습했던 ‘기하와 벡터’도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머릿속이 엉망인거 같다고,



그 순간 알았죠. 아, 내가 친구 겉면만 보고 쫄아서 두려워했었구나. 그렇게 저는 전교2등으로 상을 받으며 졸업했고, 그 친구가 전교 1등은 아니었어요.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요.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쫄 필요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처음 시작이 끝과 같지는 않아요. 참고로 그 친구도 공부 정말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갔어요)



설상가상으로

사실 그 친구가 아니어도, 고2때 정말 문제 였던것이, 1학년때 전교 15등안에 드는 친구들 중에서 12명이 이과로 왔고, 3명만 문과로 갔어요.

이과는 사람수도 적어서 1등급 받을 수 있는 사람은 4-6명...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의대가야하는데,



방학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근데 애들을 무서워 하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내가 더 잘할 수 있으니까, 난 내 개념노트들을 믿으니까, 난 내가 푼 문제집들을 믿으니까.



비평준 일반고면, 경쟁 심한거 알아요. 자사고에서 현역으로 의대간 남자사람친구가 그러더라구요. 고1때 한마디도 안하고 산 것 같다고, 근데 걔도 잠은 잤어요.

잠은 제발 안줄였으면 좋겠어요. 아, 제가 앞에서 말한 영재동아리 친구도 잠을 많이 안자더라구요. 나중에는 자기도 잠 줄였던거 후회한대요.

저는 수험생들한테 매우 양보해서 5-6시간은 자라고 해요. 권장은 6-7시간이구요.

내신기간에는 5-6시간까지도 모를까.



진짜 매일 공부하고, 이동시간에 단어 외우고, 쉬는시간 절반만 놀고, 절반은 공부하면, 다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자신감을 가져야해요. 난 의대갈 사람이니까. 라고.

저는 수능장 들어갈때, ‘이 고사장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라고 생각하고 시험 봤어요. 옆에서 답을 맞춰보든 말든.


어쨋든 정신적인 해결책은 여기까지 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은

첫째, 체력을 기를 것,

둘째, 한 번 공부한거는 확실하게 자기걸로 만들어서 효율을 높일 것.



인강 많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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